이렇게 생각한다
노동자와 학생이 대거 거리로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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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을 끌어내리는 방법 하나가 국회 탄핵이다. 다만,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돼도 이후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이르기까지 탄핵 확정(인용) 과정은 지극히 불확실하고 위태로운 변수들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탄핵 요구를 지지하면서도, 윤석열 즉각 퇴진(즉시 하야) 요구가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해야 한다.
그러나 탄핵이냐 하야(즉각 퇴진)냐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운동의 원동력이다.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야 한다. 지난주 토요일 시위는 그 가능성을 보여 줬다. 한국 현대사에서 네 번째 쿠데타였던 윤석열의 군사 쿠데타를 노동자와 평범한 시민들이 맨몸으로 맞서 저지했다. 그 덕분에 자신감을 얻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연일 거리로 나오고 있다.
특히, 노동자와 학생들이 윤석열 퇴진 집회에 더 많이 참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리의 정치 투쟁에서 자신감을 얻은 노동자들은 일터에서도 투쟁을 벌일 수 있다.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특별한 요구(가령 임금 인상)를 위해 경제 파업을 벌이는 것은 운동의 전체 규모와 투쟁성을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그렇게 정치 투쟁과 경제 투쟁이 상호 작용한다면 운동은 더욱 커지고 심화될 수 있다. 이 점에서 철도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 인력 충원, 외주화 철회를 위해 파업하고, 퇴진 집회에도 참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학생들의 행동도 중요하다. 이번 윤석열 퇴진 운동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 하나는 청년 학생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번 박근혜 퇴진 운동 때와 다른 점으로, 대단히 중요한 변화다.
학생들의 거리 행동은 노동계급 투쟁의 기폭제 구실을 할 수 있다. 1987년 6월항쟁은 7~8월 노동자 대파업의 도화선이 됐다.
지금 적지 않은 학생들이 낮에 시험을 치르고 저녁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학생들이 최대한 많이 거리 시위에 참가해야 한다.
지금 상황은 보기보다 녹록지 않고 매우 치열한 전투들이 예정돼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구호는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의 혁명가 당통이 외쳤듯이, “대담하라, 또 대담하라, 언제나 대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