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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촛불행동 전국 집중 촛불 문화제:
“윤석열 없는 윤석열 정부 끝장내야 한다”

12월 21일 오후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촛불행동 주최 윤석열 파면 촉구 촛불문화제 ⓒ이미진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고 구속하라!” “국힘당은 해산하라!”

12월 21일 오후 4시 30분 촛불행동은 헌법재판소 인근(안국역 3번 출구)에서 전국 집중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연인원 7만 명(주최측 발표)이 모였다.

안국역 사거리부터 창덕궁 돈화문까지 편도 차선과 인도, 건너편 인도까지 사람들이 들어찼다. 전국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활기 차고 기세 좋게 집회가 진행됐다. 10~30대 청년들부터 중장년, 그리고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집회 시작 후에도 계속 집회장으로 들어왔다.

수사에 응하지는 않고 우익을 선동하며 반격을 노리는 윤석열과 ‘윤석열 없는 윤석열 체제’를 유지 중인 한덕수, 국민의힘에 대한 규탄이 뜨거웠다.

날 것의 분노들이 표출됐다. 한 20대 여성은 사전 행사에서 인터뷰를 하며 “돼지 새끼[윤석열] 빨리 몰아내자” 하고 말하자 참가자들은 큰 박수로 호응했다.

오늘 광화문에 오기 위해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오는 농민들을 경찰이 남태령에서 폭력적으로 막아 섰다. 사회를 본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장갑차는 되고 트랙터는 안 되냐”며 정부와 경찰을 규탄했다. 경찰 수뇌부는 12월 3일 쿠데타 기도의 일부였다.

12월 21일 오후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촛불행동 주최 윤석열 파면 촉구 촛불문화제 ⓒ이미진

첫 발언을 한 김민웅 춧불행동 상임대표는 “응원봉을 들고 이 촛불 혁명, 빛의 혁명 대열에 함께한 우리 청년들을 가슴 벅차게 환영”한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권 자체를 빨리 퇴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은 윤석열만이 아니라 윤석열 체제 자체에 대한 탄핵”이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이 연설을 집중해서 들으며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윤석열과 그 일당들은 어떻게든 되치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직무는 정지됐으나 멀쩡히 대통령 자리에 그대로 있고 도리어 더 집중해서 제2의 음모를 꾸밀 시간을 벌고 있습니다.

“저들에게 줄 시간은 단 1초도 없습니다. 즉각 행동뿐입니다. 윤석열을 빠르게 체포하고 파면해야 합니다. 한덕수가 장난질하는, 윤석열 없는 윤석열 정부도 끝장 내야 합니다. 한덕수를 비롯해서 국무위원 전원을 내란 공범으로 체포 탄핵해야 합니다.”

연단에서 연설하는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출처 촛불행동TV (유튜브)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이 북한과의 무력 충돌을 일으켜 비상계엄의 명분으로 삼으려 했다며, 국가안보실의 신원식과 김태효 등 그 몸통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올해 대북 전단 삐라를 보낸 것이 작년에 4배가 넘습니다. 특히 4월 총선 이후 전단을 보내고 대북 확성기를 틀고 계속해서 국지전을 유도했던 바로 이 외환죄에 대한 정체를 밝혀내야 합니다.

“10월 3일, 10월 9일, 10월 10일 세 차례에 걸쳐 백령도에서 무인기 드론을 평양 상공, 조선노동당 상공에 띄워서 전단을 수십만 장 살포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북한의 반응을 유도하고, 북이 도발하면 10배 보복하겠다는 윤석열의 말대로 국지전이 발발해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면 이 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됐을까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치는 일입니다.”

이날 집회에 배우 조진웅 씨는 뜻 깊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 왔다. 조진웅 씨는 “선열들이 지켜낸 광주 민주 항쟁, 그 푸르고 푸른 민주주의의 뜻을 우리 국민들은 뼛속 깊이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 하고 말했다.

대열은 점점 늘어 안국역에서 창덕궁 돈화문 앞까지 들어찼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자 응원봉들이 거리를 밝히기 시작했다.

12월 21일 오후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촛불행동 주최 윤석열 파면 촉구 촛불문화제 ⓒ이미진
12월 21일 오후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촛불행동 주최 윤석열 파면 촉구 촛불문화제 ⓒ이미진

2부에서는 다양한 지역과 연령대의 일반인 참가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응원봉을 들고 연단에 오른 한 청년 여성은 “상황이 흉흉하지만 함께 이겨내고 싶어 마이크를 잡았다”면서, “국민들에게 의료도, 취업도, 집도, 복지도, 어르신들의 노후도 필요한데 그 예산들을 삭감시키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윤석열과 국힘당이 “유병장수하길 빈다”고 외쳤다.

이어서 “윤건희 특검 말고 부검해” 하고 쓴 팻말을 든 청년 여성이 LED 화면에 잡히자 참가자들은 환호했다.

안산 촛불행동의 이휴태 씨는 살풀이를 연상시키는 발언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토했다. 채 해병, 신림동 반지하 세 모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9명,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기리며 “하루 7명, 1년 2000명 넘는 생명이 죽어 나가는 기막힌 노동 현장”과 “100만 명 자영업자가 파산 직전”이라며 서민층의 삶을 망가뜨리는 윤석열 정권을 빨리 퇴진시키자고 호소했다.

분노를 뿜어내는 발언과 다양한 공연으로 분위기가 점점 끓어 올랐다. 집회 막바지에는 아이돌 그룹 ‘여자친구’의 노래 ‘오늘부터 우리는’에 맞춰 리듬을 타는 중장년 참가자들과 민중가요 ‘불나비’에 맞춰 응원봉을 흔드는 2030이 한데 어우러져 한바탕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오늘 촛불행동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한덕수 체제를 공개 지지한 것이 윤석열 체제 종식을 바라는 민심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미국은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촛불행동의 평일 서울 촛불문화제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다시 매일 진행된다. 전국 집중 촛불문화제는 1월 18일에 열린다고 예고됐다.

참가자들은 12월 23일 월요일 오후 7시 열린송현녹지광장(안국역 1번 출구)에서 다시 모일 것을 약속하며 촛불문화제를 마쳤다.

12월 21일 오후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촛불행동 주최 윤석열 파면 촉구 촛불문화제 ⓒ이미진
12월 21일 오후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촛불행동 주최 윤석열 파면 촉구 촛불문화제 ⓒ이미진
12월 21일 오후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촛불행동 주최 윤석열 파면 촉구 촛불문화제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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