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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촛불행동 촛불문화제:
수천 명이 참사 희생자 애도와 함께 윤석열 체포·구속을 촉구하다

12월 31일 오후 7시 촛불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촛불문화제’가 서울 열린송현녹지광장 입구(안국역 1번 출구)에서 열렸다.

광장에 사람이 넘쳐 경찰이 세 차선을 집회 참가자들에게 추가로 내줘야 했다. 촛불문화제 내내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12월 16일 이래 촛불행동이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연 평일 저녁 집회 중 가장 규모가 컸다(주최 측 추산 연인원 1만 8000여 명).

많은 사람들이 윤석열 체포영장 발부로 사기가 오른 데다가 오후에 윤석열 측과 여권의 반응을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느낀 듯하다.

오후 6시 30분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예배가 먼저 진행됐다. 7시 촛불문화제도 차분하게 시작됐다.

집회에서는 윤석열 즉각 체포·구속과 대통령 권한대행 최상목 규탄이 강조됐다.

오전에 윤석열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윤석열 측은 대놓고 영장 집행에 불복할 뜻을 밝혔다. 권한대행 최상목은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법안에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했고,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만 임명했다.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체포영장 발부를 환영하면서도 윤석열·최상목 등의 행태에 분노하고 항의했다.

“우리는 애도하면서 해야 할 것들을 해 나갈 것입니다.” ⓒ이미진

사회자인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추모를 위해 정쟁을 자제하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정쟁을 멈추고 추모만 하라는 내란 일당들. 희생자 애도와 탄핵 심판/내란 수사가 대립되는 행위입니까?

“이런 자들이 사라져야 진정한 애도를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애도하면서 해야 할 것들을 해 나갈 것입니다.”

용산촛불행동 회원인 김교영 씨는 윤석열 일당을 즉각 체포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농후한 특급 범죄자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을 지금 당장 집행해야 합니다.

“제가 여기 오기 바로 전 최상목 대행이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만 임명하는 밑장 빼기를 했습니다. 이 사람도 탄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체포,’ ‘최상목 탄핵’ 구호를 매우 힘차게 외쳤다.

사회자는 이날 윤석열 관저 앞에 모인 극우들이 윤석열 반대 시민들을 폭행한 일을 언급하며, 윤석열이 즉각 체포되지 않으니 극우들이 고무되고 있다고 옳게 비판했다.

인천에서 온 노동자인 황성룡 씨는 연단에 올라 “기필코 윤석열을 파멸시켜서 소수자와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노동자·농민이 정당하게 대우받고, 가난한 이웃이 소외받지 않고, 여성과 청소년이 안심하고 사는 세상을 다 함께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미진

서울에 사는 한 20세 청년은 군이 직접 대북 전단 살포를 했다는 부승찬 민주당 의원의 폭로를 알리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권 자체가 지금 전쟁을 기획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쟁광 윤석열을 반드시 체포하고 구속해야 합니다. 여기 촛불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수 백자 씨는 ‘오 그대여,’ ‘담쟁이’ 등을 노래하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그리고 윤석열 파면과 체포에 함께 힘을 모으자고 참가자들의 의지를 북돋았다.

마지막으로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새해에도 싸움을 계속 이어가자고 뜻을 모았다.

촛불행동은 1월 2일 오후 7시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다시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영상 12월 31일 촛불행동 촛불문화제 ⓒ안형우
이날 집회에는 평일 저녁 촛불문화제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이미진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새해에도 계속 싸울 것을 결의했다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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