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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 딥시크(DeepSeek) 돌풍:
중국이 AI 거품 꺼뜨리자 경악한 미국

중국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딥시크’(DeepSeek)의 돌풍으로 미국 자본주의는 패닉에 빠졌다.

반도체 제조 기업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중 6000억 달러가 증발해 미국 주식시장이 사상 초유의 손실을 입었다. AI에 투자한 미국 기술 기업들은 1조 달러 이상의 주식 가치 손실을 입었다.

미국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한 것은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딥시크가 1월 27일 월요일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로 오르면서였다. 이런 상황은 주식 시장의 도박이 금융 거품을 만들고 이후 그 거품이 터지면서 어마어마한 손실을 낸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 5년 동안 치솟았다. AI 열풍이 낳을 이윤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기술 기업들의 손실보다 훨씬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딥시크 출시는 미·중 기술 경쟁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로 일컬어지고 있다. “스푸트니크 모멘트”는 1957년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를 발사해, 미국이 소련의 기술 역량에 충격받은 것을 일컫는 말이다.

이번에 딥시크가 미국에서 자아낸 충격은 딥시크가 챗GPT와 같은 미국의 AI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개발됐다는 데에 있다. 발표에 따르면 딥시크 개발 비용은 600만 달러였다. 반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수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게다가 딥시크는 계산·코딩·추론 등의 영역에서 챗GPT와 유사한 역량을 보이는 듯하다.

이는 AI 시장을 독점하려 애쓰던 미국의 자신감과 대중국 기술 경쟁 우위에 타격을 줬다.

딥시크가 출시된 날 미국 정부는 5000억 달러 규모의 AI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딥시크는 중국의 기술 발전을 억제하려던 미국의 노력이 좌절됐음을 보여 준다.

전임 바이든 정부의 핵심 정책은 대만·이스라엘 등에서 반도체 제조업 동맹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미국 빅테크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한편 중국에는 첨단 반도체 수출을 금지하려 했다.

딥시크가 돌파구를 연 것은 미국 제국주의의 패권이 약화되고 있는 더 큰 추세의 일부다.

중국은 자체의 제국주의적 목표를 가진 자본주의 국가로, 미국 패권 약화에서 득을 취하고 그 공백을 메우려 한다.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는 비록 전략은 달랐지만 중국의 부상을 저지하는 데에 미국의 역량을 집중하고자 했다.

이제 경제 위기는 미·중 간 제국주의 경쟁을 격화시키고 전쟁의 위험도 키울 것이다.

트럼프는 딥시크의 부상이 미국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일이라며 미국 기업들이 “경쟁 승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 제국주의에 맞선 투쟁과, 경제 위기와 전쟁 위험을 낳는 자본주의 경쟁 시스템 전체에 맞선 투쟁이 극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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