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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극우 팔레스타인 윤석열 탄핵 운동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긴 글

이렇게 생각한다
국힘의 김민석 사퇴 압박은 쿠데타 세력 청산 막으려는 검은 술책

이재명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인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힘(국힘)과 보수 언론의 공세가 거세다.

주된 공격 대상은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자녀의 대학 진학 관련 ‘아빠 찬스’ 의혹이다.

국힘은 최근 몇 년간 김민석의 소득보다 지출이 많았는데, 김민석이 개인들에게 돈을 빌린 것은 채무의 형식을 빌려 사실상 불법 후원금을 제공받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게다가 김민석은 2002년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는 것이다.

아빠 찬스 의혹은, 김민석 후보자의 아들이 김민석 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비슷한 법안을 2022년 고교 동아리 활동에서 제안한 뒤, 그 경력을 미국 코넬대학교 입학에 활용됐다는 의혹이다.

ⓒ출처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후보자는 2002년 정치자금법 위반 건은 표적 사정에 따른 부당한 판결이라면서, 대출까지 받아 관련 벌금·추징금·세금을 모두 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생긴 개인 채무도 최근에 은행 대출을 받아 완납했다고 해명했다. 곧 있을 인사청문회에 관련 증인들을 모두 불러도 해명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사실 개인 채무 형식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이라면, 그 채무 사실을 김민석 후보자가 굳이 먼저 재산신고로 공개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는 민주당 측의 반론이 개연성 있게 들린다.

아들의 아빠 찬스 관련해서 김 후보자는 아들의 대학 입시에서 자신의 의정 활동과 관련된 경력은 자신의 제안으로 입학 지원 서류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게다가 김 후보자는 예전에 이혼했고, 아들의 양육권(교육에 대한 책임)은 전처에게 있었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까지 김민석 후보자의 해명은 나름의 일관성이 있고, 추가 증명이 필요한 것은 인사청문회에서 증빙 서류나 증인들을 불러 교차 검증을 할 수 있다.

선제 공격

그런데 국힘은 관련 의혹들을 인사청문회에서 더 따져 묻겠다는 수준을 넘어 막무가내로 총리 후보자 사퇴를 주장한다.

극우 본색 드러낸 국힘이 선제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힘을 빼려는 술책이다. 보수 언론들이 협조하고 있다.

정부 초기부터 이재명 정부 인사들을 비위·부정 혐의로 공격해 이재명 정부에 대한 대중의 실망과 환멸을 키우면, 쿠데타 세력 숙정에 필요한 동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힘의 이번 공격은 선제적 방어이기도 하다. 내란죄 특검이 국힘 의원들을 향하고, 내년 지방선거에 타격을 받기 전에 공세에 나선 것이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힘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할 때 국힘의 당시 원내대표 추경호가 윤석열과 통화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추경호는 국힘 의원총회 장소를 (당시 한동훈 당대표가 공지한, 본회의장이 있는 국회 본관이 아니라) 국회 바깥 국힘 당사로 바꾸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추경호가 윤석열의 요청으로 국회 계엄 해제 결의를 방해한 의혹이 있는 것이다.

그 뒤로도 국힘 의원 다수는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 체포 저지 행동에 적극 나섰다. 윤석열의 쿠데타 기도를 옹호한 김문수를 대선 후보로 냈고. 윤석열 쿠데타 옹호 극우 집회(세이브 코리아)에 참여했던 송언석을 새 원내대표로 뽑았다.

이런 자들이 지난해 여름 맨 먼저 윤석열의 계엄 준비 음모 의혹을 폭로했고 윤석열 일당의 야당 정치인 체포(“수거”) 명단에 포함됐던 김민석에게 기득권 운운하는 것은 역겹다. 아무도 김민석을 비방하는 국힘 주장과 보수 언론 보도에 속아 넘어가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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