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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민중의 소리〉가 기업광고 받는 것에 반대한다
김승현
레프트21 52호
2011. 3. 11
인터넷 언론인 〈민중의 소리〉가 “민중의 소리, 삼성 광고 받아도 될까요?”라는 제하의 메일로 기업 광고를 받는 것은 어떠냐고 독자들에게 물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민중의 소리〉가 기업광고를 받는 것에 반대한다. 굳이 기업광고를 받아야 한다면, 〈민중의 소리〉에서 “민중”이라는 말을 빼 달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기업 광고는 …
독자편지
사회주의자는 ‘사회주의’ 용어를 꺼려선 안 된다
정종남
레프트21 52호
2011. 3. 11
김종환 씨가 쓴 ‘신입생과의 진땀 빼는 토론 후기’와 그 토론 당사자인 임승현 씨의 답변, 그리고 김종환 씨의 재답변을 재미있게 읽었다. 임승현 씨와 비슷하게 20년 전 이맘때 《전태일 평전》을 읽고 밤잠 설쳤던 기억이 새삼 떠올랐던 나처럼, 신선한 자극을 얻은 독자들이 적지 않았을 것 같다. 앞으로 활동에서도 건설적인 토론과 논쟁으로 사고를 가다듬으며 …
독자편지
〈시크릿 가든〉과 환상적 리얼리즘
유정
레프트21 52호
2011. 3. 11
실재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파란색 운동복, 전혀 안 멋있다. 김주원(현빈 분)이 몇 번 신고 정원 거닐던 노란색 운동화도 ‘영 아니올시다’다. 나이 많은 부하 직원에게 악다구니 하는 젊은 사장. 아침 출근길에 전 직원이 줄 서서 기다리며 인사하는 걸 당연한 듯 무시하는 사장. 좋아하는 여자의 찢어진 가방이 자기 체면을 구긴다는 남자. 그래서…
독자편지
샤갈 전시회가 말하지 않는 샤갈
유정
레프트21 52호
2011. 3. 11
3월 27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샤갈 전시회를 한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예술가, 작품, 세계를 복잡한 연관을 가진 하나로 바라본다. 그런 의미에서 여섯 주제 아래 구성된 샤갈 전시회는 만족스럽지 않다. 차르 러시아의 유대인 억압, 1917년 러시아 혁명, 파시즘과 전쟁 등의 세계와 그, 그의 작품은 그다지 관련이 없는 것 같다. 다만 전시회 웹사이트는…
중동 혁명의 성격과 방향 논쟁
:
중동 민중 반란은 세계 자본주의 위기의 일부다
김승현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지금 중동의 민중 반란을 제3세계 또는 중동 국가들의 정치·경제적 낙후성에 주목해 이해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일부 언론들은 이것을 중동 지역이나 독재 국가에서만 나타나는 특수한 현상으로 본다. 그러나 중동의 반란은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돼 식량과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것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전체 국민 80퍼센트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
위스콘신 노동자
:
“우리는 물러서지 않습니다”
밥 페터슨
레프트21 52호
2011. 3. 10
3월 5일에 시위대 3만 명이 주지자 스콧 워커에 항의해 위스콘신 매디슨의 주의회 건물을 둘러쌌다. 워커의 반노동 정책에 맞선 투쟁은 3주째 지속되고 있다. 우체국 노동자, 소방관, ‘노동자를 지지하는 경찰’, 간호사, 교사, 교도관과 이들의 가족 들은 50년 역사의 공공부문 단체협약권을 박탈하려는 법안에 반대하는 행동을 벌였다. 3월 3일 법원…
독자편지
삼성반도체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제 “더는 죽을 수 없다”
이영일
레프트21 51호
2011. 3. 10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 3월 6일 서울역 광장에서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몸에 멍이 자주 들었고요. 먹으면 토했어요. 또 아주 피로했고 어지럽고 그래서 친구가 병원에 가 보자 해서 병원에 갔는데 피가 이상하다고, 큰 병원에 가보래요. 그래서 큰 병원에 갔더니 백혈병인 거 같다고 … ” 2007…
독자편지
이집트 혁명의 반제국주의적 성격이 잠재력에 불과한가?
조익진
레프트21 51호
2011. 3. 10
이 편지는 〈레프트21〉 51호 온라인 독자편지 ‘이집트 혁명의 현재 상태와 반제국주의 투쟁으로 발전할 잠재력은 구분해야 한다’에 대한 재반론입니다.김종환 동지는 이집트 혁명의 반제국주의적 성격은 잠재력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근거로는 친미정부가 다시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나는 친미정부가 다시 들어설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독자편지
‘사회주의’ 용어를 고집할 필요는 없으나, 마르크스주의와 거리를 둬선 안 돼
이민규
레프트21 51호
2011. 3. 7
이 편지는 〈레프트21〉 51호 온라인 독자편지 '굳이 사회주의라는 용어를 고수할 필요가 있을까'에 대한 의견입니다.‘사회주의’라는 용어의 고수가 유럽식 사민주의나 소련의 스탈린주의 같은 ‘실패한 길’을 연상시키면서 진지한 청중과의 접촉면을 줄일 수 있다는 천경록 씨의 문제의식에 일정 부분 공감한다. 비록 용어가 핵심은 아닐지라도, 가진 게 별로 없는 우리…
10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집회
:
“우리의 존엄성과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할 것입니다”
정선영, 최미진
레프트21 51호
2011. 3. 6
3월 5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103주년 3·8 여성대회가 1천 5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여성대회는 홍익대학교 여성 미화 노동자들이 49일간의 점거농성 끝에 승리를 거둔 후 벌어졌다. 홍익대 투쟁 승리의 기운이 여성대회에 흐르고 있는 듯했다. 이날 집회의 활력을 불어넣은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홍익대의 바통을 이어받아 3월 8일 연대파…
사노련 유죄 판결 규탄 집회
:
“이명박 정부의 좌파 마녀사냥에 맞서 연대합시다”
최미진
레프트21 51호
2011. 3. 4
3월 4일 오후 2시,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 유죄 판결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사노련 공대위,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가 주최한 이 집회에는 다함께,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 재판 계류자들 등 60여 명이 참가했다. 법원 유죄 판결의 요지는 “현 정부를 타도하자고 주장하는 정치신문을 각종 집회에…
독자편지
어윤대와 함께 한 부산대 총학생회장의 부적절한 처신
박연오
레프트21 51호
2011. 3. 4
2월 28일자 부산대 언론 〈부대신문〉에 부산대 총학생회장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전 고려대 총장)이 나란히 선 사진이 실렸다. 지난 2월 18일, 부산대 총학생회장이 부산대 앞 국민은행 지점 개소식에 참석한다고 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날 어윤대 회장도 왔고 나란히 사진도 찍은 것이다. 총학생회가 이런 행사에 참석하는 게 바람직할까?…
20년 전부터 드러나 온 체제수호법의 본색
—
1992년 국제사회주의자들(IS) 사건과 최일붕 모두진술
레프트21 51호
2011. 3. 3
최근 법원이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에 내린 유죄 판결은 북한 정권과 체제를 반대하는 단체를 ‘이적단체’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북한은 핑계일뿐이고 국가보안법의 진정한 본질은 정권과 체제를 수호하는 악법이라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 그런데 한국 정부와 법원이 북한과 무관한 단체를 국가보안법으로 공격한 것은 결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
리비아에서 새로운 형태의 민주주의가 탄생하다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51호
2011. 3. 3
리비아 제2의 도시이자 리비아 혁명의 탄생지인 벵가지에서는 혁명 과정에서 탄생한 혁명위원회가 공식 기구로 탈바꿈했다. 이 위원회는 항쟁 지도부, 존경받는 지역 인사들과 반란을 일으킨 군부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는 국가의 모든 기능 ― 감옥, 군대, 경찰, 재판소 등 ― 을 대중 통제 아래 두었다. 위원회는 필요를 기준으로 식량을 분배하고 기…
제국주의가 중동 반란을 가로채지 못하게 하자
레프트21 51호
2011. 3. 2
서방 열강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반란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지역은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전략적,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미국 정부는 고분고분한 위성국과 군사력을 결합해 자신의 영향력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 서방 엘리트들은 다국적 기업과 온갖 씽크탱크를 통해 카다피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미국 지배자들은 민중 권력 때문에 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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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