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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파멸의 고리”로 엮여 있는 유럽 정부와 은행권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84호
2012. 6. 29
유로존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 주는 한 가지 징후는 매번의 “해결책”이 불러오는 안도감이 갈수록 짧아진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유로존이 스페인 정부에 은행 구조조정 비용으로 8백억 파운드를 빌려 주겠다고 약속하는 “구제” 조치도 있었다. 그러나 단 며칠 만에 스페인 국채 금리는 경제학자들이 지속불가능한 수준으로 여기는 7퍼센트 이상으로 치솟았다. 그러다가…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논평
:
떠오르는 유럽의 급진좌파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82호
2012. 5. 27
유럽의 정치 지도자들은 파산했다. 최근 스페인에서 벌어진 금융 위기는 그러한 파산을 문자 그대로 보여 줬다. 유로존 해체가 계속될 경우 유로존의 위기를 구제할 돈은 더더욱 부족해질 것이다. 이 파산은 도덕적·지적 파산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이 그 사실을 알고 있고, 이 점이야말로 최근 선거들의 가장 큰 교훈이다. 최근 선거들에는 되풀이되는 뚜렷한…
격변을 앞둔 프랑스
지면
찰리 킴버
레프트21 82호
2012. 5. 27
프랑스 대선 결과는 중대한 투쟁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였다. 사르코지에 대한 대중의 거부는 분명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의 최대 수혜는 파시스트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이었다. 르펜의 주요 정책은 반이민, 반무슬림 인종차별주의다. 수년간 주요 정당들은 르펜이 이 쟁점들을 주도하도록 했고 르펜 정책의 핵심 요소들을 수용해 왔다. 이것이 르펜[…
스페인으로 전염되는 위기와 반란
지면
샨 러딕
레프트21 82호
2012. 5. 27
스페인이 유로존 몰락 도미노의 다음 대상이 될 것인가? 최근 스페인에서는 가장 큰 은행 가운데 하나인 방키아에서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사태) 조짐이 나타나는 등 시장이 점점 혼돈에 빠지고 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는 강도 높은 삭감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3년 동안 노동자 대중은 대량 실업으로 고통받았다.…
그리스 민중은 어디로 전진하고 있는가?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82호
2012. 5. 27
유로존 이탈이 무엇을 뜻할 것인가? 그리스의 보수 신민당과 사회당은 유로존 탈퇴는 재앙이 될 거라 말한다. 하지만 유로존 탈퇴가 의미하는 진실은 유럽중앙은행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강요하고 있는 긴축을 끝내는 것이다. 유로존 탈퇴가 부채를 취소하고 은행을 노동자위원회 통제 아래 국유화하는 반자본주의 강령의 한 부분으로 실행된다면 이 악순환을 끝낼…
신간 서평, 고
(故)
크리스 하먼의 마지막 역작 《좀비 자본주의》
:
좀비 자본주의의 심장을 찌르는 날카로운 비수
지면
이정구
레프트21 81호
2012. 5. 13
세계경제 위기가 5년째 지속되고 있지만, 회복의 기미는 보일 듯 말 듯 하고 한쪽에서 겨우 땜질해 놓으면 다른 쪽에서 터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일부 경제는 오히려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유럽 경제 위기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고 유럽 지배자들은 스페인이 다음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제 위기가 주로 선진국에서 벌어졌다…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논평
:
새로운 정치적 국면이 열리고 있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81호
2012. 5. 13
언론은 영국이 “기술적[보통 일시적 조정에 따른]” 경기후퇴에 빠져 있다는 식으로 말한다. 통계학자들은 경제가 6개월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경기후퇴라고 부른다. 영국 경제는 2011년 4사 분기와 2012년 1사 분기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렇게 영국 경제는 경기후퇴에 빠져 있다. 일시적 조정 문제가 전혀 아니다. 실제로는 상황이 훨씬…
2012 ‘다함께’ 대의원 협의회 - 대학에서 건설하기
:
“투쟁의 한복판에서 경험을 일반화하자”
김영익
레프트21 75호
2012. 2. 23
지난해 대학생다함께는 캠퍼스에서 여러 투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했다. 그리고 반값등록금, 희망 버스 등 전국적 정치 투쟁에도 참가했다. 그 결과 대학생다함께는 성장할 수 있었고, 여러 교훈도 배웠다. 여러 대학에서 청소 노동자 파업, 등록금 투쟁 등이 벌어졌고, 학생총회와 점거농성으로도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각 캠퍼스 투쟁 결과는 썩 만족스럽…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논평
:
미국의 ‘후반전’은 평탄하지 않을 것이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75호
2012. 2. 16
“미국도 이제 하프 타임입니다. … 미국은 한 방에 나가 떨어지는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후반전이 남아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 슈퍼볼 경기의 하프 타임에 방영된 크라이슬러 광고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던진 멘트다. 이 광고는 그 뒤로 거대한 논란에 휩싸였다. 공화당의 핵심 책략가 칼 로브는 이 광고가 오바마를 위한 정치 선전이라고 주장했다. 크…
자본주의와 금융의 관계
지면
데이브 수얼
레프트21 74호
2012. 2. 2
1980년대에 미국·영국 정부 등은 금융 시장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그 후 주식시장 투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른바 “실물경제”는 복잡한 주식, 채권, 파생 상품 시장에 압도돼 갔다. 이러한 시장들은 2007년에 붕괴하기 시작했고, 지금의 경제 위기를 촉발했다. 오늘날 은행이 어떻게 그렇게 강력해졌는지, 그리고 금융 시장이 나머지 경제와 어떻…
유로존 위기의 해결책은 있는가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74호
2012. 2. 2
유로존 위기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전 세계적인 경제 불안정성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IMF는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12년 유로 지역 성장률을 마이너스 0.5퍼센트로 예상했다. 지난 9월에 1.1퍼센트 성장을 예상한 것에서 무려 1.6퍼센트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경제 성장률도 3.3퍼센트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
발전하는 중국 노동자 투쟁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71호
2011. 12. 15
최근 중국에서 노동자 파업이 확산되고 있다. 11월 14일에는 중국 내 펩시콜라 공장 다섯 곳에서 공장 매각에 항의하는 파업이 벌어졌다. 며칠 뒤 17일 광둥성의 동관에서는 노동자 수천 명이 임금과 노동조건 악화에 반대해 파업을 벌였고 파업을 강제로 종식시키려는 관리자·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11월 28일 장쑤성 타이창의 일본 전자 제품 공장에서는 …
정권을 뒤흔드는 그리스 민중 투쟁
—
‘민중을 위한 디폴트’가 대안이다
지면
레프트21 68호
2011. 11. 10
그리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총리 파판드레우는 노동자 투쟁이 통제 불능한 수준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긴축안 국민투표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시간을 벌어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유럽연합 지도자들, 특히 강대국인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은 이를 자신들의 정책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그들은 마치 거만한 식민 본국 정부가 해외 식민지 총독에…
그리스에서 노동자들이 힘을 보여 주다
파노스 페트로
레프트21 68호
2011. 11. 5
유럽에서 경제 위기의 소용돌이가 걷잡을 수 없게 되고 “통제 가능”하든 그렇지 않든 그리스의 디폴트가 거의 확실해지면서, “누가 대가를 치를 것인가?” 하는 물음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전의 모든 관측들은 세계경제 위기의 소용돌이에 쏠려 날아가 버리고, 그리스가 디폴트로 점점 더 다가서고 있고, 유로존 전체 그 다음은 세계경제가 위험한 상황에서 유럽…
그리스 ‘민중을 위한 디폴트’가 대안이다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68호
2011. 11. 3
그리스 정부는 10월 말에 있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의 결정을 그리스인들의 부채 절반을 경감해 주는 “도움의 손길”로 보이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 듣자 하니 은행들은 그리스의 부채 1천억 유로를 탕감해 주는 호의를 베푼 듯하다. 그러나 다음 날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헤어컷’[부분적 부채 탕감] 대상이 된 은행들의 주가가 15퍼센트나 반등했다. 이…
중국이 세계경제 위기의 구원투수가 될까?
지면
이정구
레프트21 67호
2011. 10. 20
미국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이 55퍼센트에 이르고 유럽은 위기에서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이 구원투수 구실을 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이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이용해 남유럽 일부 국가들의 국채를 매입하면서 이런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08년 위기 때 중국에 대한 수출을 늘리면서 위기를 일시 벗어날 수 있었던 한국 지배자…
끝이 보이지 않는 유럽 위기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67호
2011. 10. 20
10월 23일 유럽연합 정상들이 한곳에 모여 유로존 위기를 논의할 것이다. 그러나 획기적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대표 칼럼니스트인 마틴 울프는 회담이 시작되기 전부터 비관적인 전망을 발표했다. “유로존이 긴급 상황을 관리할 방법을 찾아낼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그것이 유로존의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물가가 아니라 임금을 올려라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67호
2011. 10. 20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은 3.4퍼센트로 떨어졌지만 물가는 9월까지 4.5퍼센트나 치솟았다. 특히 높은 환율 때문에 수입품 가격은 14퍼센트나 올랐다. 이 때문에 기름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쌀·우유·밀가루 등 생활 필수품의 가격도 대폭 오를 예정이다. 특히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부산시는 지하철 요금을 11퍼센트…
경제 위기와 계급투쟁
:
상층의 위기가 기층의 투쟁을 고무하고 있다
지면
조셉 추나라
레프트21 66호
2011. 10. 6
얼마 전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의 연차 총회장에는 비현실적 분위기가 감돌았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부채 논의가 해결책 합의에 실패하다’라는 기사에서 이렇게 보도했다. “그리스 국가부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무수한 밀담들이 오갔지만, 공식 입장은 디폴트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두서없는 얘기들이 오가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저항이 커지고 있다
:
파산하는 좀비 자본주의
지면
아닌디야 바타차리야
레프트21 66호
2011. 10. 6
월가 ‘점령자’들 “부자에게 과세하라” 세계 자본주의가 더블딥으로 빠져들고 지배자들이 긴축정책으로 고통을 전가하려 하면서, 전세계 곳곳에서 저항이 커져가고 있다. 1968년 같은 전 세계적 반란 물결의 초입부가 아닌지 하는 기대도 제기된다. 특히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부인 미국 월가의 ‘점령’ 운동이 전 세계 보통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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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