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
3·8 세계 여성의 날 기획 연재②:
성별 임금 격차와 여성 노동자들의 팍팍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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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여성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집 밖에서 일을 한다. 지난 40여 년 동안 여성 노동자는 꾸준히 늘어, 현재 한국 여성
이제 여성의 임금 노동은 한국 경제가 굴러가는 데에서도, 개별 가계의 소득에서도 핵심적 일부가 됐다.
하지만 일하는 여성 대다수의 처지는 여전히 고달프다.
여성 노동은 흔히 싼값에 이용되고, 공로도 잘 인정받지 못한다. 채용과 승진에서도 차별을 겪는다. 많은 여성들이 임신
여성 노동에 대한 차별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이 임금이다. 학력이 같아도, 나이가 같아도, 직업이 같아도 여성은 남성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는다.
이는 세계적 현상이지만 한국이 유독 심하다. 지난해 한국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68퍼센트에 불과했다. 26년째 OECD에서 꼴찌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이
성별 임금 격차는 기업주들이 이윤을 위해 여성 차별을 적극 이용한 결과다. 그래서 여성이 집중된 직종 다수가 저임금이고
무엇보다 지배자들은 건강한 노동력을 안정적으로 길러 내는 일을 개별 가족에 전가하며 큰 이익을 얻고 있다. 오늘날 아이 하나 낳아 대학까지 보내려면 직장인 10년치 연봉
그래서 출산
이런 결과로 여성의 빈곤율은 남성보다 높다. 특히, 노인 여성 가구주는 3명 중 2명이 빈곤 상태에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노동계급 등 서민층에 큰 타격을 줬고, 그중 여성이 받은 타격이 더 컸다. 해고, 무급휴가, 연차 강요, 임금 삭감 등.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 크다
팍팍한 여성 노동자들의 처지에 문재인 정부도 큰 책임이 있다.
문재인은 성별 임금 격차를 OECD 평균으로 완화하겠다고 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대선 때
보육에 대한 투자도 인색했다. 공공사회지출은 OECD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 배우자 출산휴가 유급휴일이 10일로 확대됐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반면, 여성 노동자를 효과적으로 착취하는 데에는 열심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시간제 일자리를 대폭 늘렸다. 지난 4년 동안 풀타임 일자리가 185만 개 사라졌고, 시간제 일자리는 229만 3000개 늘었다. 최저임금도 약간 인상했다가 도로 빼앗아 뒤통수를 세게 쳤다. 임금 하향평준화를 초래하는 직무급제는
조건 개선을 위해 투쟁에 나선 여성 노동자들에게는 냉담했다. 톨게이트, 건강보험 콜센터 노동자들은 정부의 냉담, 무시, 때로 탄압 속에서 수개월 동안 거리에 있어야 했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
주류 정당 대선 후보들의 공약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재명의
윤석열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둘 다 성 차별 기업을 좀더 직접적으로 제재하는 방안을 내놨다.
다만, 심상정 후보가
착취와 차별 강화에 맞서 계급투쟁이 진전해야
코로나19 팬데믹은 이 체제가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에 의존하고 있음도 보여 줬다. 교육, 보건, 돌봄 등 이 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업종에 많은 여성들이 일한다.
이는 여성 노동자들이 남성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집단적 투쟁을 통해 사용자나 체제에 도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 준다.
여성 노동자들의 조건 개선과 차별 완화는 전반적 계급투쟁 상황에 달려 있다.
예컨대 1987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노동자 투쟁 물결 속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축소됐다. 여성 노동자들이 남성 노동자들과 함께 대거 노조에 가입하고 투쟁에 활발히 나섰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계급투쟁이 크게 전진하는 게 중요하다.
남녀 대립적 시각이 아니라, 여성 차별을 자본주의 이윤 체제의 동학 속에서 보며, 전체 노동자들의 투지를 고무하고 단결과 연대를 전진시킬 정치가 중요하다.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
한국 여성의 삶과 지위, 얼마나 달라졌을까?
– 일시: 3월 17일
– 발제: 최미진
○ 참가 신청 https://bit.ly
토론회 당일 오후 7시 30분에 유튜브 접속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오늘날 여성의 처지는 양극단으로 묘사되곤 합니다. 한편에선 여성 차별을 단지 옛일로 치부하고, 다른 한편에선 예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지난 수십 년간 여성의 삶과 지위는 얼마나 어떻게 변화했고, 여성 차별의 현주소는 어디일까요? 여성의 처지는 계급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이런 변화가 여성 해방 운동에 주는 함의는 무엇일까요?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살펴보려 합니다.
– 문의: 02-2271-2395, 010-4909-2026
– 카카오톡 1:1 오픈채팅
※ 노동자연대TV 채널에서 지난 온라인 토론회 영상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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