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파업:
인력확충·임금인상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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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병원 노동자들은 파업 지속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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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보건의료노조가 인력 확충과 임금 인상, 공공의료 강화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조합원 6만 5000명 중 필수유지업무 인원을 제외한 4만 5000명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파업으로 일부 병원에선 외래 진료와 수술이 미뤄지거나 환자들의 대기 시간이 늘어났다.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보건복지부 장관 조규홍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정부는 2년 가까이 노조에 약속한 인력

더구나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은 병원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사용자인 공공병원들은 정부 명령과 지침에 따라 일반 환자 진료를 포기하고 코로나 환자 치료에만 전념했다. 코로나 방역이 해제됐지만 의료진과 일반 환자 이탈로 병상가동률은 40퍼센트 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정부는 코로나 전담병원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임금 체불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3년간 병원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삭감됐다. 공공병원은 무려 8.5퍼센트, 11개 주요 사립대병원은 4.4퍼센트나 삭감됐다. 노동자들은
정부는 말로만
따라서 노동자들이 정부를 상대로 노정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것은 완전 정당하다.
정부의 비난과 달리, 보건의료노조 파업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인력 부족 속에서도 헌신해 온 병원 노동자들의 고충을 공감하는 심정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여러 보건의료
반윤석열 정서가 광범한 것도, 병원 노동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대정부 파업에 나선 요인이었을 것이다.

지지
보건의료노조 파업 첫날인 7월 13일 낮 수도권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파업 노동자 약 2만 명
집회 내내 폭우가 쏟아졌지만, 노동자들은 자리를 거의 이동하지 않고 집중해 집회에 참가하며 연신 힘 있게 구호를 외쳤다. 전국에서 많이 모였다는 자신감도 느껴졌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어 발언한 지부장들은 현장의 불만을 생생하게 대변해 커다란 호응을 받았다.
보건의료노조 파업 노동자들은 이어서 열린 민주노총 파업 집회에 참가한 후 도심 행진을 했다.
파업 2일 차인 14일에는 서울과 세종시, 부산, 광주 등 4개 거점에서 집회가 열렸다.
환자와 병원 노동자 모두의 조건을 개선하려면 보건의료에 대한 정부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법인세
게다가 정부는 노조의 협상 상대는 정부가 아니라며 업무복귀명령을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그래서 병원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이 더 지속되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