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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진보당 지지 철회 수정안이 통과되지 못하다

3월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더불어민주연합에 참가한 진보당에 대한 민주노총의 지지 철회 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진보당 지지 철회를 요구하는 연서명엔 민주노총 조합원 2039명, 대의원 330명(재적 대의원 1794명의 18.4퍼센트)이 동참했다.

이번 대의원대회는 2월 5일에 열린 대의원대회가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유회되면서 다시 열린 것이었다. 앞서 2월 대의원대회에선 올해 사업계획안에 민주당과의 비례연합정당 결성 및 후보 단일화를 하는 진보정당을 총선 지지 대상에서 배제시키는 수정동의안이 발의됐었다.

3월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더불어민주연합에 참가한 진보당에 대한 지지 철회 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출처 〈노동과세계〉

지지 철회 찬성과 반대 측 대의원 각 2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에 맞서 저항하고 2022년 화물연대 파업 당시 울산에서 연대 파업을 조직한 장현수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장이 첫 번째 반대 발언을 했다.

장현수 지부장은 윤석열 정권이 총선에서 패해야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저항에 나서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될 것이라며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1 대 1 구도를 만들어 낙선시키자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반대 발언자인 권준모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대의원은 진보당이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한 것엔 정치적으로 동의하진 않지만, 정치적 비판을 넘어 진보당 지지를 철회하자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했다.

진보당 지지 철회 찬성 발언에는 박수연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대의원과 임기범 공무원노조 제주본부 대의원이 나섰다. 두 대의원은 각각 울산 동구에 노동당 후보, 제주시을에 녹색정의당 후보가 출마했는데, 진보당이 해당 지역에서 노동계 정당들을 두고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을 비판하면서 이를 진보당 지지 철회와 연결시켰다.

찬반 토론 후 표결을 위한 재석 확인 절차에 들어가자, 진보당 지지 철회 쪽 일부 대의원들이 퇴장하기 시작했다. 결국 재적 과반수에 135명이 미달해 표결이 무산됐고 대의원대회는 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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