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학살을 위협하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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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 일요일 이른 시각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여러 차례 집중 폭격했다. 이스라엘은 이것이 “선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수천만 명을 집어삼킬 더 광범한 전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후 저항 세력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의 “첫 단계”로서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군 기지·병영 11곳에 카튜사 다연장로켓 320발 이상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7월 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최고 군사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를 살해한 후 헤즈볼라의 보복 공격이 예상되던 차였다.
당시 이스라엘은 슈크르를 살해한 지 몇 시간 후 이란 테헤란에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했다.
8월 25일 일요일에 헤즈볼라는, 민간인 피해가 있을 시 “시온주의자들의 도발·공격 행위에 분연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응징은 매우 고통스럽고 가혹할 것”이라고 했다.
헤즈볼라의 발표가 있은 후 레바논 남부 카시미아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1명이 중상을 입고 키암 지역에서 폭격으로 1명이 사망했다고 레바논의 NNA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몇 달 동안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확대하려 애써 왔다. 이스라엘의 슈크르·하니예 암살은 중동 전역에서 재앙적 유혈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을 열어젖힌 도발 행위였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의 계산은, 그런 전란의 불씨를 댕기면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를 훨씬 굳건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네타냐후는 7월에 미국을 방문했을 때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학살 동맹을 촉구했다. “명심하십시오. 우리의 적은 미국의 적입니다.
“우리의 전투가 미국의 전투고, 우리의 승리가 미국의 승리입니다.” 환호하는 의원들에게 네타냐후는 이렇게 선언했다. “우리에게 도구를 주면 목표를 더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은 이스라엘에 막대한 무기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원 품목 중에는 F-15 전투기 50대 이상, 첨단 공대공 미사일, 탱크 포탄, 박격포용 고폭탄, 전술 차량 등이 포함돼 있었다.
가자지구를 더 파괴하는 데에 그런 첨단 무기는 필요치 않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앞서 공급한 다종다양한 무기로 이미 가자지구를 초토화했고 팔레스타인인 수만 명을 살해했다.
하마스에게는 이스라엘이 최근 받기로 한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할 공군이 없다. 이스라엘에 인계가 완료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 이번 무기 지원은 이스라엘이 서방의 중동 경비견으로서 얼마나 큰 신임을 얻고 있는지를 보여 준 것이다.
미국 제국주의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대(對)러시아 대리전과 중국 제국주의를 상대로 점증하는 긴장이라는 다른 두 전선으로 이미 분투 중이다. 그리고 미국은, 만약 중동에서 전쟁이 확대된다면 이란이 만만치 않은 적수일 수 있음을 안다.
그럼에도 미국은 군사 행동 확대를 야기할 위험이 있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말리지 않았다.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은 중동 지역에 군함과 전투기를 추가 배치해 왔다. 8월 25일에 미국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표현은 인종 학살 지원의 역겨운 코드명이다.
미국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은 이스라엘 국방장관 요아브 갈란트와의 대담에서 “이란과 이란의 역내 파트너 및 대리 세력의 공격 일체에 맞서 이스라엘을 방어한다는, 미국의 철통 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 팻 맥패든은 8월 25일에 “모든 당사자들이 수위를 더 높이지 말고 대규모 중동 전쟁을 미연에 방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중동 지역에 닥친 실질적 위험이다. 우리는 지금 상황이 그렇게 발전하지 않기를 바란다.”
영국이 이스라엘의 전쟁 기구를 지지하며 계속 무기를 공급하는 상황에서 이 말은 공문구이자 용납될 수 없는 위선에 불과하다.
8월 25일 공격은 이집트에서, 휴전을 위한다는 대화 테이블이 재개된 시점에 벌어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휴전이 선언되면 전투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8월 25일 늦은 시각에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목표는 가자지구에서의 공격 행위를 멈추는 것이고, 그래서 이스라엘에 기회를 줬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새로운 조건을 내걸고 있고 미국이 그를 돕기만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고, 이 모든 것은 시간 낭비였다. 그래서 더는 [공격을] 미룰 이유가 없었다.”
이번 토요일 시위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고 중동에서의 확전에 맞서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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