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반격을 유도하려고 레바논을 공격하는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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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가가 정착민들의 서안지구 테러를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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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계속 공격하면서 더 광범한 중동 분쟁이 촉발될 수 있다. 이는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가 정확히 원하는 바다.
18일 일요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지난해 10월 이래 가장 유혈낭자한 공격 중 하나였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시리아 노동자 10명과 그들의 가족이 죽었다. 또한 많은 이들이 다쳤는데 그중에는 UN 평화유지군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응해 레바논 저항 세력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한 도시와 군사 기지에 미사일 약 55발을 쐈다.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에서 긴장이 고조된 것은 앞서 이스라엘이 저항 세력의 고위 지도자 푸아드 슈크르를 살해하면서부터다.
네타냐후는 레바논 공격이 이란의 반격을 부르고, 그러면 이를 더 광범한 분쟁의 구실로 삼길 바란다. 이스라엘은 확전이 되면 서방이 직접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에 따라 서방의 이스라엘 지원도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또한 가자지구 휴전 논의도 무산될 것이다.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테러리즘
지난주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쏴 죽인 후 이스라엘의 위선이 완전히 드러났다. 정착민들은 지트 마을에서 집 여러 채와 차량들에 불을 질렀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정착민들이 라시드 세다를 사살했고 또 다른 팔레스타인인 남성이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고 밝히면서 이를 “조직적인 국가 테러리즘”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착민들에게 무기를 쥐어 주고 그들을 직접적으로 부추긴 것은 바로 네타냐후가 이끄는 이스라엘 국가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전쟁으로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이래로 정착촌 160곳을 건설했고 정착민 약 70만 명이 그곳에 산다. 그리고 지난 10월 이스라엘 공격이 시작된 후로 정착민들의 공격은 아주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주 UN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향한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공격이 10월 7일 이후 1250건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중 120건에서는 사람이 죽거나 다쳤고, 1000건에서는 팔레스타인인의 재산이 파괴됐다.
또한 같은 기간에 이스라엘군과 정착민은 서안지구(동예루살렘 포함) 전역에서 팔레스타인인 594명을 살해했다고 UN은 밝혔다. 최소 577명은 이스라엘군에 살해됐고 10명은 정착민에게 살해됐다고 했다.
소아마비 유행으로 목숨이 위험한 가자지구 아이들
가자지구에서 25년 만에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이 지난 금요일(16일)에 밝혔다. 이 발표 직전 UN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어린이 수십만 명의 백신 접종을 위해 전쟁을 잠시 멈추자고 제안했다.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하수구와 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소아마비는 신체 변형과 마비를 일으킬 수 있고, 잠재적으로는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주로 5세 이하 아동이 소아마비에 걸린다.
이런 끔찍한 질병이 발병한 직접적 원인은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하수도 시설 등 사회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기아를 강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이스라엘 퇴역 장성 지오라 에일란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염병이 “판을 치도록” 만들어 그 지역 파괴를 촉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9개월 전, 구호 단체들은 질병이 창궐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 경고는 현실이 됐다. 요르단에서는 가자지구 중부에서 온 10개월 된 아동이 소아마비로 확진됐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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