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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레바논 학살 지원하는 서방

서방의 테러 국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살육과 파괴를 저지르고 있다. 이는 중동 전역을 덮칠 전쟁을 위협하는 일이다.

이스라엘군 장성 한 명은 이스라엘군이 지상군 침공을 감행할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9월 23일 월요일 단 하루의 레바논 폭격으로 600명 가까이 살해하고 최소 1800명에 부상을 입혔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민주당 정부와 영국 노동당 정부 모두 이스라엘의 전쟁 몰이를 멈추는 데에 손끝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번 학살로 확전이 촉발되면 서방이 지금보다도 더 강력하게 네타냐후 정부에 밀착하리라 기대한다.

미국은 중동에 미군 4만 명을 파병해 놓았다.

학살

이스라엘의 이번 레바논 학살은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최대 규모다.

지금 이스라엘은 2006년 전쟁 당시 발전시킨 “다히야 독트린”(민간인과 기반 시설을 고의로 공격하기) 전술을 쓰고 있다.

이스라엘의 만행으로 현재까지 레바논인 2만 6000명이 피란했다.

이스라엘은 피란한 이스라엘인 정착자들이 이스라엘 북부로 귀환할 수 있도록 국경의 안전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전쟁 장관 요아브 갈란트는 23일 공격이 “중대한 정점”이라고 했다. 갈란트는 이렇게 주장했다. “이날 우리는 로켓과 정밀 타격 미사일 수만 발을 제거했다.

“실로, 헤즈볼라가 제2차 레바논 전쟁 이래로 20년 동안 구축한 것들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접경 지대만이 아니라] 레바논 전역을 타격했다. 이스라엘의 공격 대상 중에는 수도 베이루트 북동부에 있는 도시 발베크도 포함돼 있었다.

이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려고 “다히야 독트린”에 의거해 테러와 파괴를 자행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 주는 것이다.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전쟁을 원치 않는다. 이스라엘이야말로 지금 전면전을 일으키려고 한다.”

이란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이 중동 전역에서 이란과 이란의 역내 동맹들을 상대로 일으키려는 전쟁에 서방이 동참할 빌미를 주지 않으려 한다. 영국 외무장관 데이비드 래미는 이렇게 말했다. “분쟁 수위가 더 고조되면 훨씬 더 처참한 결과를 낳을 위험이 있다. 양측이 즉각 휴전하라는 나의 기존 입장을 재삼 밝히는 바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서방 제국주의의 중동 전초기지 구실을 하기 때문에, 미국과 영국은 이스라엘을 말리기를 거부한다. 오히려 이스라엘에 재정을 지원하며 후원하고,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을 감싸 준다.

가자 전쟁과, 이제는 레바논을 두고 이스라엘과 미국·영국 정부 사이에 긴장이 있다. 미국이 팔레스타인인의 생명을 존중해서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이 중동 전역에서 저항을 촉발할까 봐 우려해서다.

그런 저항은 제국주의 세력의 중동 지배력을 위협할 수 있다.

서방과의 긴장에 대응해 이스라엘은 서방의 지원을 굳히려고 확전 중인 것이다.

이스라엘의 전쟁 몰이와, 중동의 테러 국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 등 서방에 항의해 시위에 참가하자.

노동계급이 맞서 싸울 수 있다

이스라엘은 2006년에 레바논에서 34일에 걸친 전쟁 끝에 레바논인들의 저항에 밀려 수치스런 패배를 당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대한 지지가 줄어들길 바라며 민간인을 공격하고 기반 시설을 파괴했다.

이는 헛된 희망이었음이 드러났다. 이 전쟁을 통해 헤즈볼라는 자신보다 훨씬 숫자가 많고 무장 상태도 좋은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저항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 줬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는 지금 레바논은 당시와 같은 수준의 대응을 아직 하지 않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도발에 대응하기 어려워하고 있다. 여기에는 정치적·경제적·군사적 이유가 있다.

한 이유는, 최근 몇 년간 레바논이 경제 위기의 수렁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레바논인 약 80퍼센트가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 2023년에 레바논의 소비자 물가는 221퍼센트 올랐다.

한편, 헤즈볼라에 대한 정치적 지지도 2006년 이후 하락세였다.

헤즈볼라는 시아파 무슬림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2006년 전쟁을 거치며 헤즈볼라는 종단·종파를 뛰어넘어 지지를 받는 민족 해방 운동과 유사하게 변모했다.

2019년에 헤즈볼라가 이끄는 선거 연합은 레바논 의회 다수당이 됐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경제 파탄에 항의하는 시위를 억압했다.

2022년 총선에서 헤즈볼라가 이끄는 선거 연합은 다수당 지위를 잃었다.

한편, 헤즈볼라의 병력은 시리아의 잔혹한 바사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 편에서 시리아 내전에 깊숙이 개입해 있다. 알아사드는 시리아 혁명을 압살하기 위해 종파주의적 내전을 일으켰다.

비극은, 시리아 항쟁이 중동에서 체제에 맞선 더 광범한 항쟁[‘아랍의 봄’]의 일부였다는 것이다.

‘아랍의 봄’은 서방의 지원을 받으며 중동 전역을 어지럽히는 정권들을 타도할 수 있는 힘을 보여 줬다. 그에 맞서 이스라엘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