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살해:
레바논에서 더 많은 학살을 자행할 계획이라는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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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레바논 저항 단체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살해하면서 레바논에서 진행 중인 테러 공격의 엄중함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스라엘은, 1992년부터 헤즈볼라를 이끌어 온 나스랄라를 과감하게 살해함으로써 저항의 수뇌를 제거했기를 바란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쪽 다히예에 있는 헤즈볼라 본부를 공습해 나스랄라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신질서”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작전으로 헤즈볼라 지휘관 3명이 추가로 살해됐다. 그중에는 이스라엘과의 접경지인 남부 전선을 맡고 있던 알리 카라키도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확전을 준비 중이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금요일 레바논 공습 전 유엔에서 소름 끼치는 연설을 했다.
“이스라엘은 긴 팔로 이란 어디든 닿을 수 있다. 중동 전체를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이스라엘군은 “삼엄한 경계 태세”에 있고 더한층의 확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 이스라엘군은 2개 여단(병사 약 4000명)을 이스라엘 북부로 이동시켜 지상전 훈련을 시키고 있고, 더 많은 예비군을 동원했다.
헤즈볼라는 나스랄라의 죽음을 토요일에 공식 발표했다. 헤즈볼라는 계속해서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에 연대해 적에 맞서고, 레바논과 레바논의 강건하고 위대한 민중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도시 사파드·사아르·로시피나로 로켓을 발사했고, 사다에 있는 이스라엘군을 공격했다.
팔레스타인 저항 단체 하마스는 이렇게 밝혔다. “우리는 주거용 건물을 고의로 타격한 시온주의자들의 야만적 공격을 지극히 엄중하게 규탄한다.
“우리는 이것을 비겁한 테러리즘이자 대량 살육, 저열한 범죄로 간주한다. 이번 행위는 이스라엘의 점령이 유혈 낭자하고 잔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새삼 증명한다.”
이스라엘군의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는 나스랄라를 죽였다고 해서 “쓸 수 있는 수단을 다 써 버린 것은 아니”라며, “아직 사용할 수단이 더 있다”고 했다. 할레비는 이스라엘이 모든 전선에서 싸울 태세가 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 “수단”의 하나인 ‘다히야 독트린’은 이스라엘이 2006년 레바논 전쟁 중에 개발한 것이다. 다히야 독트린은 저항을 분쇄하기 위해 민간인과 기반 시설을 공격하는 전략이다.
이스라엘은 23일 월요일 레바논을 융단 폭격한 이래 700명 이상을 살해했다. 28일 토요일에 남부 도시 타이베와 데이르 시리안에서 살해된 의료진 11명도 그 희생자들의 일부다.
헤즈볼라에 대한 지지는 레바논 전역에서 종파와 종단 구분을 넘어 다시 커지고 있다.
어제 레바논 사회주의자 시문 아사프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람들이 단결하고 있다고 본지에 전했다.
“실로 엄청납니다. 숨이 멎을 만큼 압도적인 연대의 정서가 레바논 전역에 팽배해 있습니다. 제가 신문의 헤드라인을 정한다면 이렇게 쓸 것 같아요. ‘네타냐후가 레바논을 단결시켰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헤즈볼라에게 막강한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현재 헤즈볼라에 대한 지지는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 때보다 더 크고 강력합니다.”
헤즈볼라 지도자들이 살해된 것은 사기 저하를 낳을 수도 있다. 다히예의 한 주민은 이렇게 말했다. “절망에 빠졌습니다. 어떤 기분을 느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또 다른 헤즈볼라 지지자는 이렇게 말했다. “헤즈볼라는 건재할 것입니다. 헤즈볼라는 그저 지도자 한 명으로 움직이는 단체가 아닙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렇게 말했다. “중동의 모든 저항 세력들은 헤즈볼라를 지지하고 그들의 편에 서 있다.” 이란이 헤즈볼라 등의 무장 단체들을 지원하는 것은 역내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지만, 이란은 이스라엘과 직접 충돌은 피하고자 한다.
서방은 자신들의 테러 국가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 [가자 전쟁이 시작된] 10월 7일 1년이 다가오는 지금, 우리는 팔레스타인을 위해 계속 행진하고 또 서방 제국주의가 중동에서 더 광범한 전쟁을 일으키려 하는 것에 반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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