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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극우 팔레스타인·중동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긴 글

글로벌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의 파고가 역대급으로 높아지다

한 팔레스타인 저항 단체의 말처럼 “휴전 및 포로 교환 협정 성사는 그 누구의 선물도 아니다.” 트럼프가 네타냐후에게 휴전을 압박했던 것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굳건하게 저항하는 가운데 글로벌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꾸준히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 것이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9월 22일 팔레스타인 연대 100만 총파업을 성사시키며, 전 세계 활동가들에게 운동이 나아갈 길을 보여 줬다.

10월 4일 이탈리아 로마의 팔레스타인 연대 행동. '청년 팔레스타인인들'과 노동조합 시코바스의 깃발도 보인다 ⓒ출처 루차 프라델라

그런 이탈리아에서 10월 3일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다시금 대규모 파업과 시위가 벌어졌다. 금요일 총파업에 전국적으로 200만 명이 참가했고, 다음 날 수도 로마에서 30만 명, 시칠리아 15만 명, 밀라노 10만 명, 나폴리 5만 명 등 전국적으로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섰다.

10월 4일 토요일 스페인에서도 수도 마드리드에서 40만 명, 바르셀로나에서 30만 명이 거리로 나섰다.

10월 4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팔레스타인 연대 행동 ⓒ출처 BDS Madrid/X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는 25만 명이 결집했다. 이들은 정부가 F-35 전투기 부품을 이스라엘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막을 “레드 라인”이 되겠다는 의미에서 붉은 옷을 입고 나와 장관을 이뤘다.

미국 뉴욕, 캐나다 토론토와 몬트리올에서도 각각 대규모 행진이 벌어졌다.

영국 런던에서는 비폭력 직접행동 단체 ‘팔레스타인 액션’을 테러 단체로 지정한 것에 항의하는 행동에 1500명이 참가했다. 정부가 ‘테러 단체 지지’라며 탄압을 위협했지만 그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다.

영국에서는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에 테러 혐의를 덧씌우려는 정부에 맞서는 투쟁도 계속되고 있다 ⓒ출처 가이 스몰만

중동-북아프리카에서도 중요한 연대 행동들이 지난 한 주간 벌어졌다.

반정부 항쟁이 분출한 모로코에서는 10월 5일 일요일 수만 명이 팔레스타인 연대 행진에 나섰는데, 몇 달 간을 통틀어 손꼽히게 큰 시위였다. 시위대는 모로코가 2020년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은 협정을 파기하라고 요구했다.

튀르키예에서도 거대한 시위가 벌어져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전쟁 발발 2주기였던 10월 7일 이집트에서는 수십 명이 언론노조 건물 앞에 모였다. 이들은 이집트의 인종학살 공모를 규탄하고,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를 수립한 1978년 캠프 데이비드 협정 파기를 요구했다. 이집트에서는 가자지구 구호품 조직 활동만으로도 수감될 만큼 탄압이 가혹한데도 활동가들은 큰 용기를 내고 있다.

같은 날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대규모 시위대가 이스라엘 대사관을 향해 행진하고, 이스라엘 깃발을 불태우며, 경찰과 충돌했다. 그리스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에서도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왔다.

10월 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연대 행동 ⓒ출처 그리스 〈노동자 연대〉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럼비아, 칠레, 베네수엘라, 브라질에서 규모 있는 시위가 분출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1,000여 명이 시위에 나섰다.

이번 휴전은 글로벌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의 압력을 받은 것이지만, 이스라엘은 과거 몇 번이나 휴전 약속을 깨고 공격을 재개한 바 있다.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트럼프나 국제 사회에 기대를 걸지 말고 글로벌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키워야 한다.

이번 주말에도 영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가 대규모로 벌어질 예정이다. 그중 여럿은 가자 학살 2년 집중 집회로 열린다.

한국에서도 내일 오후 2시 서울 안국역 열린송현녹지광장 앞에서 ‘가자 학살 2년: 10.12 전국 집중 행동의 날’이 열린다. 이 행동으로 온힘을 모으고, 이후에도 계속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건설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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