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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노동자·청년들이 보내는 이승민 동지 추모의 글
292호
2019. 7. 6
아래 글은 노동자연대 울산 지회 회원들의 추모 글을 모은 것이다. 이승민 동지의 모습은 지금도 제게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1996년 김영삼 ‘문민’ 정부 때, 국제사회주의자들의 모임은 반합(반만 합법)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서울 모 대학에서 모임을 하고 뒤풀이에서 인사를 나눴는데, 서로 이전에 만났던 동지처럼 껴안을 정도로 반가웠던 기억이…
추모의 글
:
승민 씨를 추모하며
전문기
292호
2019. 7. 6
지난해 승민 씨가 많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은 날에 날씨가 정말 맑고 나무가 푸르러서 슬프고 서러웠던, 그래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세상을 떠난 승민 씨가 맑은 날씨를 좋아했다고 하네요. 저처럼 푸른 하늘과 녹색의 자연, 그걸 바라보고 걷는 즐거움을 좋아하고 감사해 하고 아마도 더 간절히 그리워했겠죠. 올 봄에 잘 싸우고 있다고, 동지들이 보고 싶…
추모의 글
:
이승민 동지께 보내는 편지
이민성
292호
2019. 7. 5
슬픈 소식을 접하게 돼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혁명적 사회주의자로서 일생을 바친 이승민 동지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동지가 보여 준 삶의 태도가 혁명적 사회주의자로서 살기로 한 제 선택에 더욱 확신을 줍니다. 동지의 뜻을 기억하며 살 수 있도록 치열하게 살겠습니다. 그리고 싸우며 살 수 있는 이 삶을 감사하게 여기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승민 …
추모의 글
:
내가 기억하는 이승민 동지
이수현
292호
2019. 7. 5
내가 기억하는 이승민 동지는 ‘의식을 깨친 이래’ 근 30년의 생애를 혁명적 사회주의자로 살아 왔다. 27년 전 내가 국제 사회주의 노동자 혁명에 헌신하는 당을 건설하겠다며 조직에 가입했을 때, 그는 나보다 고참 회원이었다. 고1이니 고참이라고 우스갯소리도 했지만, 교복 입고 혁명적 정치 활동을 하는 그를 보며 나를 비롯한 여러 회원들이 ‘나는 저 나이 …
화물연대 포항지부 투쟁 승리
:
화물차 통행을 막아 운송료 인상을 쟁취하다
장우성
292호
2019. 7. 5
포항의 화물 노동자들이 운수회사들의 운송료 삭감 시도에 맞서 단호하게 투쟁해, 파업 5일 만에 승리했다. 매일 화물 수십 톤을 싣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화물 노동자들이 한 달에 받는 운송료는 300만 원에서 500만 원 수준이다. 여기서 차량 할부금으로 매달 적게는 200만 원 많게는 400만 원을 지불하고 나면 정작 주머니에는 100만~200만 원 밖…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파업 2일차
:
“문재인 대통령과 조희연 교육감이 나서라”
신정환
292호
2019. 7. 5
학교비정규직 파업 2일차였던 어제(7월 4일) 각 지역 시도교육청 앞에서는 파업 노동자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그 일부로서,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 서울일반노조 급식지부, 여성노조 서울지부) 노동자들은 오전 9시 30분 서울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2500여 명 노동자들은 집회 시각 한참 전부터 모이…
한국오라클노조 기자회견
:
구조조정과 10년 임금 동결에 항의하다
안형우
292호
2019. 7. 5
오라클노조가 7월 3일 오라클의 한국 첫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개소식이 열리는 라움아트센터 앞에서 “한국오라클 클라우드 관련 조직 불법구조조정 및 10년 임금동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을 규탄했다. 이날 라움아트센터에는 오라클 주요 고객사 관계자 150여 명이 모였다. 기자회견에 민주노총 사무금융면맹과 민주노총 서울본부 남동지구협의회 소속 노조들,…
조사
:
이승민(1976~2019) 동지를 기리며
장호종
292호
2019. 7. 5
노동자연대 회원들과 〈노동자 연대〉 신문의 독자들, 책갈피 출판사 관계자들과 독자들께 슬픈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해 여름 암 투병을 시작한 이승민 동지가 몇 시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곁을 지킨 김종환 동지가 전하길, 이승민 동지는 나중에라도 기회가 되면 이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나를 챙겨 준 노동자연대 단체에 매우 고마…
독자편지
현대중공업 노동자의 이야기
:
노동자는 어떻게 혁명적으로 바뀔 수 있는가?
권준모
292호
2019. 7. 4
이 글은 필자가 노동자연대의 울산지회 모임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혁명! 듣기만 해도 꽤나 강력하고 두려움까지 들게 만드는 말입니다. 그만큼 혁명이란 단어가 지닌 무게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늘 발표할 주제는 ‘노동자는 어떻게 혁명적으로 바뀔 수 있는가?’입니다. 저는 사회주의자입니다. 사회주의자의 삶을 살기로 마음먹고 행동한 제 경험에 비춰 발표를 …
울산 건설기계 노동자 파업
:
최저임금에도 못 미쳐 “운전대 놓아야 할 지경”
강이주
292호
2019. 7. 4
울산의 레미콘, 덤프, 굴삭기, 크레인 등 건설현장의 장비를 조종하는 건설기계노동자들이 7월 1일 파업에 돌입했다. 레미콘 운송료와 건설기계장비 임대료 인상, 임금체불 근절 등 노동자들의 요구에 사용자들이 무시로 일관하자 파업에 나선 것이다.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이 받는 운송비는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말 그대로 ‘운전대를 놓아야 할’ 만큼 생…
7월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 전국 노동자대회
:
“참을 만큼 참았다. 문재인 정부가 책임져라”
이정원
292호
2019. 7. 4
7월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에 6만여 명(민주노총 추산)이 참가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4만여 명이 서울에 모여 자체 집회를 열었다.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는 3일간 연인원 9만여 명이 파업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광화문 광장을 분홍색과 연두색으로 물들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토요근무 유지하고 비정규직 확대하겠다는 우정사업본부
신정환
292호
2019. 7. 2
우체국 노동자들은 거듭되는 집배원 사망을 막기 위해 인력 충원과 토요근무 폐지를 요구하며 투쟁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만 집배원 9명이 사망해 노동자들의 인내심은 바닥 나고 분노가 들끓었다. 정부와 우정본부의 약속 파기가 노동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집배원 사망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2017년 8월 청와대가 나서 노·사·전문가가 참여한 ‘집배원 …
홍콩 송환법 반대 운동
:
시위대가 입법회 점거로 정부에 굴욕을 안기다
세이디 로빈슨
292호
2019. 7. 2
7월 1일 홍콩에서 시위대가 정부의 주요 청사인 입법회(의회) 건물을 점거해 지배자들이 직면한 위기에 부채질을 했다. 시위 참가자 에드가 쿽은 이렇게 말했다. “정말이지 오랫동안 여기[입법회]에 들어오고 싶었습니다. 우리 민중이 여기 들어왔으니 이제 당신들[입법의원들]은 우리 말을 들어야 합니다.” 시위대는 쇠파이프, 방패, 건물 밖에서 뜯어낸 문짝…
문재인 정부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누구를 위한 것인가? (2)
—
박근혜 정부의 의료 민영화 정책의 계승
우석균
292호
2019. 7. 2
2007년 삼성경제연구소의 ‘의료서비스산업의 고도화의 과제’라는 유명한 보고서는 한국의 ‘의료서비스산업’의 과제를 세 가지로 들었다. 1) 영리병원의 허용, 그리고 이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불리하므로 그 전 단계로 영리부대사업의 확대 2) 건강보험 당연지정제의 폐기 3) 민간의료보험의 활성화, 특히 관리형 민간의료보험(Managed care)의 도입. 이제…
신도리코노조, 노조 인정과 조건 개선 요구하며 전면 파업
김무석
292호
2019. 7. 2
7월 1일 금속노조 신도리코 분회가 첫 하루 전면 파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활력 넘치는 파업 집회로 고무된 조합원들은 파업 연장을 결정해 이튿날도 전면 파업을 벌였다. 신도리코 노동자들은 사측이 1년 동안 노조를 무시하고 처우 개선을 위한 단체협약 체결을 회피한 것에 불만이 쌓여 왔다. 최근 사측이 파업권·단체협약 적용범위 개악안을 내놓자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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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7호
2024.11.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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