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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혁명적 사회주의자가 말하는 총선 결과
:
선거가 끝이 아니다, 보수당 정부에 맞서 계속 싸우자
찰리 킴버
308호
2019. 12. 13
씁쓸한 일이지만 12월 12일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 확실해졌다. 후퇴하지 말고 다시금 저항에 나서야 할 때다. 투쟁은 계속된다. 지금은 보수당이 승승장구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비롯해 많은 쟁점에서 문제에 부딪힐 것이다. 12월 13일 오전 6시(현지 시각) BBC는 보수당 364석, 노동당 203석, 스코틀랜…
영국 총선
:
브렉시트에 단호했던 보수당은 득을 보고 모호했던 노동당은 표를 잃다
김준효
308호
2019. 12. 13
영국 총선 개표가 여전히 진행 중인 12월 13일 현재, 강경 우파 현 총리 보리스 존슨이 이끄는 보수당이 수십 석을 더 얻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승리를 확정했다. 10년에 걸친 보수당 정부의 긴축·인종차별 공격에 맞서 제러미 코빈의 노동당이 약진하기를 바랐던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특히 쓰라린 결과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견해가 …
2019년을 돌아본다
:
희망과 두려움이 모두 엄습하다
샐리 캠벨
308호
2019. 12. 11
“우리는 정상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바로 그 정상 상태가 문제였기 때문이다.” 올해 홍콩과 칠레 산티아고에서 발견된 이 그래피티는 현 시기의 특징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정상 상태”는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뜻했다. 전 세계 노동계급과 가난한 사람들이 경제 위기의 책임을 떠안아야 했던 탓이다. 전 …
세계경제 침체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
저항을 건설해야 할 때
찰리 킴버
308호
2019. 12. 11
지난주 독일 경제 소식에 유럽 전역의 기업주들이 오싹해 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독일 산업 제조업 부문이 10년 중 가장 가파르게 후퇴하고 있다. 2019년 10월 독일 산업 생산은 전년도 동월 대비 5.3퍼센트 감소했다. 10월에 제조업 주문량이 급감했다는 통계가 발표된 직후 들려온 소식이다. 제조업 기업 대부분이 11월에는 경기가 더 수축할 …
스페인 마드리드 유엔기후변화회의
(COP25)
:
50만 명이 기후 시위를 벌이다
사라 베이츠
308호
2019. 12. 11
마드리드의 거리는 유엔기후변화회의(COP25) 회담장 앞에서 수많은 기후 활동가들이 시위를 벌이는 저항의 현장이 됐다. 12월 6일 약 50만 명이 마드리드 거리를 메우고 세계 정상들이 기후 비상사태에 제대로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시위는 [기후변화 반대 국제 공동] 학생들의 결석 운동의 일환으로 유엔기후변화회의 일정에 맞춰 회의장 인근에서 열렸…
프랑스 연금 개악 반대 대파업
:
1995년 이후 최대 규모 투쟁
찰리 킴버
308호
2019. 12. 11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연금 개악에 맞선 노동자들의 저항이 분출하면서, 12월 5일 대규모 파업이 프랑스를 휩쓸었다. 철도 등 몇몇 부문 노동자들은 5일 이후에도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 기사를 쓰는 12월 9일 현재 대규모 공동 파업과 시위가 프랑스를 수놓고 있다. 노동자들의 이번 대규모 행동은 지속적인 파상 파업으로 우파 정부의 연금 공격…
프랑스
:
수백만 노동자들이 마크롱의 연금 개악에 맞서 파업하다
찰리 킴버
307호
2019. 12. 6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연금개악에 맞선 노동자들의 저항이 분출하면서, 12월 5일 대규모 파업이 프랑스를 휩쓸었다. 노동자들의 이번 대규모 행동은 지속적인 파상 파업으로 우파 정부의 연금 공격을 꺾었던 1995년 이래로 가장 중요한 저항이 될 것이다. 떼제베(TGV) 고속 열차와 시외 열차의 약 90퍼센트가 운행이 취소됐으며, 버스 운영도 …
프랑스
:
연금 개악 저지 대파업, 전국 강타 예고!
307호
2019. 12. 4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연금 개악에 맞선 노동자들의 저항이 분출하면서, 12월 5일 대규모 파업이 예고됐다. 마크롱이 추진하려는 점수제 연금 “개혁”은 연금을 대폭 삭감하고, 연금 수령 연령을 높이는 것이다. 프랑스에서 가장 규모가 큰 4개 노조의 노동자들은 무기한 철도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파업 참가자들은 정기적으로 집회를 열어 매번 파업 지속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코빈이 유대인 혐오자라는 거짓 비방이 노리는 것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07호
2019. 12. 4
[영국 유대인 절반 정도를 포괄하는 정통파 유대교 연합의] 랍비장 에프라임 미르비스가 노동당이 유대인을 적대한다고 비난하며 사실상 보수당을 지지하고 나선 것은 뻔한 일이었다. 제러미 코빈이 당 대표로 당선한 후 보수당과 노동당 내 블레어 지지자들[우파]은 유대인 혐오자라는 거짓 비방이 코빈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무기임을 금세 깨달았다. 사실 이런 거짓 비…
해외 마르크스주의자 방한 강연
:
급진적 또는 혁명적 좌파의 위기
찰리 킴버
307호
2019. 12. 4
오늘날 혁명적 좌파의 위기에 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주로 유럽 상황을 다루겠지만 다른 지역 상황도 함께 다루겠습니다. 정확히 40년 전인 1979년 크리스 하먼은 이렇게 썼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유럽 각지에서 혁명적 좌파들이 전반적 위기에 빠졌다. 여러 나라에서 잇달아 최대 혁명적 좌파 조직이 정치적 혼란에 빠져 마비됐고 그 결과로 분열하거…
12월 12일 영국 총선
:
급진적 경제
·
환경 공약을 내건 제러미 코빈
지면
김종환
306호
2019. 11. 27
영국에서 12월 12일 총선을 치른다. 제러미 코빈이 이끄는 노동당의 집권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은 보수당보다 10퍼센트포인트 정도 뒤지고 있다. 그러나 코빈의 노동당은 2017년에도 심각한 패배를 예상하던 여론조사를 완전히 뒤집고 “제2차세계대전 종전 이래 최대 약진”을 거둔 바 있다. 기권율이 높을 것이라 예상됐…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의 “나토 뇌사 상태” 비난이 드러낸 것
지면
김종환
305호
2019. 11. 20
얼마 전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뇌사 상태”며 유럽연합이 독자적인 군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주요 국가의 수장이 미국 제국주의의 약화를 조롱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미국은 제2차세계대전 종결 이래로 유럽의 만만찮은 제국주의 강대국들을 결집시키고, 군사 강대국인 소련(붕괴 이후에는 러시…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보수당의 ‘퍼 주기’ 비난은 노동당 집권 시 장애물을 미리 보여 준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304-1호
2019. 11. 13
[영국] 총선 때마다 보수당은 언제나 노동당을 “무책임한 퍼 주기” 정당이라고 비난한다. 1992년 총선이 대표적인데, 당시 [보수당 대표] 존 메이저 선본은 “노동당의 세금 폭탄”을 운운한 데 이어 “노동당의 이중 청구서 ― ①더 많은 세금, ②더 비싼 물가”를 말했다. 그런 만큼 보수당이 지난 주말에 발표한 문건 〈노동당 집권으로 치르게 될 실제 비용…
극우 정당 득표가 크게 늘어난 스페인 총선
304-1호
2019. 11. 13
11월 10일 스페인 총선 결과는 4월 총선과 대동소이했지만, 매우 우려스럽게도 극우 정당 복스의 득표만은 늘었다. 올해 두 번째 총선인데 4월 선거 이후 어느 정당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당 사회당은 의석을 약간 잃었고, 주류 우파 정당 국민당은 의석을 약간 더 얻었다. 친기업 정당 시우다다노스[‘시민’이라는 뜻]에 대한 지지는 사…
프랑스 철도 노동자들
:
노동시간 연장에 맞서 비공인 파업 중
찰리 킴버
304호
2019. 11. 8
프랑스에서 벌어진 일련의 비공인 철도 파업은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에 맞선 거대한 저항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이 파업은 노란 조끼 운동 발발 1주년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고, 프랑스 사회에 누적된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10월 21일부터 샤티용 고속철도 정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백 명이 파업을 이어 가고 있다. 이로 인해 떼제베(TGV)-아틀란…
베를린 장벽 붕괴 후 30년, 동유럽은 어떻게 변했을까?
김준효
304호
2019. 11. 8
오늘날 체코의 수도 프라하나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인기 있는 저가 관광지 중 하나다. 그러나 30년 전만 해도 이들 도시는 거대한 민주주의 혁명으로 들끓었고, 그전에는 옛 소련의 위성국가로서 ‘철의 장막’ 저편의 불가침 영역이었다. 지금은 동유럽으로 분류되는 폴란드·동독·체코슬로바키아(훗날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나뉜다)·헝가리·루마니아·러시아(소련)는…
영국 냉동차에서 사망한 베트남인 39명
:
수년 간의 국경 단속 강화가 일으킨 참사
김종환
303호
2019. 11. 5
지난달 23일 영국에서 베트남인 39명이 냉동컨테이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국경 감시용 열 감지 카메라를 피하려고 냉동컨테이너로 입국하다 변을 당했다. 한 여성은 숨지기 직전 다음과 같은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 “엄마, 미안해. 해외로 가는 계획은 실패한 것 같아. 엄마, 사랑해. 숨을 못 쉬어서 죽을 것 같아.” 이런 비극은 도처에서 되풀이되…
칠레, 홍콩, 카탈루냐, 수단, 레바논...
:
반란에 휩싸인 세계
세이디 로빈슨
303호
2019. 10. 30
고무적인 항쟁의 물결이 몰아치며 자본주의 “정상 상태”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이 항쟁들은 우리가 체제에 도전할 수 없다는 말이 거짓임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몇 주 사이에 레바논, 칠레, 홍콩, 아이티, 에콰도르, 이라크, 수단, 카탈루냐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항쟁마다 저마다의 계기가 있었다. 칠레에서는 지하철 요금 인상이, 아이티에서…
영국, 12월 조기 총선 예정
:
브렉시트에만 매달리는 정치권에 파열구를 낼 기회
303호
2019. 10. 30
10월 29일 밤(현지 시각) 영국 하원에서 조기 총선안이 찬성 438표, 반대 20표로 통과됐다. 이날 통과된 12월 12일 조기 총선 결정은 이번 주 안에 상원에서 추인될 듯하다. [영국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는 이 총선에서 노동당 대표 제러미 코빈과 노동당을 지지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영국 공식 정치는 지난 2년 동안 끝날 줄 모르…
맑시즘2019 해외 마르크스주의자 강연
:
유럽의 새 극우와 파시즘
찰리 킴버
302호
2019. 10. 23
현재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정치에서 일어나고 있는 매우 위험한 변화에 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세계 곳곳에서 인종차별적, 극우, 파시스트 조직들이 부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2차세계대전 종전 후 75년 만에 1930년대 독일 나치당과 사상과 실천이 비슷한 정치 단체들이 부상하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입니다. 당시 나치당은 강제수용소를 차려 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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