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광주를 주목하라:
광주비상행동이 극우에 맞선 대규모 동원을 호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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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에 맞서는 행동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2월 10일 극우는 국가인권위원회 건물을 점거해 난동을 부리며, 윤석열 측 인권위 위원들이 윤석열 석방 권고안을 채택하도록 엄호했다.
개신교 극우가 주축인 ‘세이브코리아’는 2월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전한길(강사), 황교안(전 국무총리), 김성원(유튜버, ‘그라운드C’)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맞서 ‘윤석열정권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하 광주비상행동)은 광주 시민들에게 15일(토) 집회에 대대적으로 참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옛 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매주 윤석열 탄핵 집회를 열고 있다
대규모 맞불 집회가 이뤄진다면 극우의 전진에 일격을 가할 수 있을 것이다.
광주 항쟁의 성지
‘세이브코리아’는 서부지법 폭동 이후 전광훈 측에게 수사가 집중된 틈을 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집회를 비롯해 전국으로 극우 집회를 확산시키고 있다. 2월 1일 부산역, 2월 8일 동대구역에 수만 명이 모였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이 집회에 참여했다.
동대구역 집회에는 선거법 상 정치 집회 연설이 금지된 현직 경북도지사 이철우가 참가해 애국가를 불렀다. 대구시장 홍준표는 위법이라 못 간다며 처를 대신 보냈다.
부산과 대구에서 성공한 여세를 광주로 끌고 오겠다는 것이다.
가당찮게도 이들은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을 집회 장소로 신청했다. 민주당 소속 광주시장 강기정이 이를 불허하자 금남로 일대로 장소를 변경했다.
광주 항쟁의 성지에서 극우가 군사 쿠데타 옹호 집회를 열겠다는 것이다. 옛 도청과 금남로는 한강 작가가 말한 “산 자”를 구하는 “죽은 자”들의 혼과 피가 깃든 곳이다.
극우가 광주 금남로에서 맘껏 쿠데타 옹호 선동을 하게 놔 두면 이는 윤석열 탄핵 운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15일 금남로 일대를 민주주의 지지자들로 가득 메워, 극우의 콧대를 꺾어야 한다.
광주비상행동은 최상목 등 국무위원, 대통령 경호처와 대통령실, 검찰, 국민의힘은 극우 세력과 “한통속이 되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는 … 내란 세력”이라고 규탄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광주시민은 압도적인 힘으로 대한민국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는 내란 세력에 맞서 전국민적인 항쟁을 조직해 나가는 선봉이 될 것이다!”
광주비상행동 관계자는 언론에서 “직접적인 대응보다는 압도적인 세 대결을 통해 제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민주노총이 전국 동시다발 집회에 지역별로 총력 참가하자고 한 날이다.
‘X’(옛 트위터) 등 SNS에도 광주 집회 참가를 독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광주비상행동이 2월 15일 대규모 동원을 성사시켜 극우 반대 투쟁의 중요한 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