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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이탈리아 항만 노동자들, 이스라엘 무기 하역 거부하다

프랑스 노동총동맹(CGT) 소속 항만 노동자들이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에 쓰일 무기의 선적 작업을 거부했다.

운수 기업 ZIM의 선박 한 척이 마르세유의 항만 포쉬르메르에서 기관총탄 14톤을 싣고 출항할 예정이었다. 이에 CGT 조합원들이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저항으로서 총탄 선적을 거부한 것이다.

프랑스 마르세유의 항구 노동자들은 이스라엘 무기 운송을 거부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CGT 사무총장 소피 비네는 이렇게 밝혔다. “우리 동지들이 주도한 이 행동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이는 CGT의 평화를 지지하는 오랜 국제주의 전통의 일부입니다.

“국제법의 근본 원칙과 프랑스의 가치를 준수하라고 압박하기 위해 CGT 노동자들이 나서야 한다는 사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즉각 일절 중단해야 합니다.”

CGT는 그 보이콧이 “이스라엘 정부가 자행하는 계속되는 인종 학살에 동참하기를” 거부하는 노동자들의 뜻을 분명히 보여 줬다고 밝혔다.

보이콧은 성공적이었고, 이스라엘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통쾌한 승리였다. 5월 29일 문제의 ZIM 선박은 인종 학살에 쓰일 무기를 하나도 싣지 못한 채 포쉬르메르를 출항했다.

저항은 프랑스 너머로 확대됐다. CGT 조합원들은 문제의 ZIM 선박이 6월 29일 이탈리아 제노바 항구에 정박할 예정이라고 제노바 항만 노동자들에게 알렸다.

이탈리아 노동조합 연맹의 하나인 기층노동조합(USB) 조합원들은 ZIM 선박의 입항을 저지하기 위한 저지선을 즉시 소집했다. USB는 이렇게 선언했다.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인종 학살의 공범이 되지 않을 것이고, 모든 전쟁에 확고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재천명한다.”

USB 조합원들은 이 행동을 발판 삼아 더 광범한 행동을 조직하고 있다. 6월 20일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들은 조르자 멜로니 정부의 “전쟁 정책들”이 가뜩이나 물가 상승과 저임금으로 힘겨워하는 이탈리아 서민을 더 빈곤하게 만들 뿐”임을 환기시키고 있다.

지난해에 CGT 소속 항만 노동자들은 [세계 2위 해운 기업 메르스크의 컨테이너선] ‘넥소에 메르스크’ 호의 기항을 규탄했다. 노동자들은 F-35 전투기 부품을 싣고 이스라엘로 향하던 이 선박의 입항을 허가한 포쉬르메르 관리자들을 규탄했다.

그러나 관리자들은 아무 조처도 취하지 않았고, 이에 노동자들은 이스라엘 무기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파업을 벌였다.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 투자 철회, 제재 ‘BDS’ 운동은 인종 분리 국가 이스라엘을 무너뜨리는 중요한 수단이다. 소비자 보이콧뿐 아니라 노동자들의 행동과, 노동자들이 이스라엘 상품·무기 취급을 거부하는 것도 BDS 운동의 중요한 일부다.

이스라엘 상품·무기 취급을 거부하도록 모든 노동자들을 설득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의 중대한 일보 전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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