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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연대다함께 성명
:
정몽구는 당장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화 답을 내놔라
2012. 10. 18
불법파견 소송 당사자인 최병승 동지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천의봉 사무장이 17일 밤에 울산 3공장 인근 송전철탑에 올랐다.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한 것이다. 지금 이 동지들은 송전탑 위 15미터와 20미터 지점에 밧줄로 몸을 묶고 나무판자 하나에 의지하고 있다. 이 아찔한 상황에서도 “결코 내 발로 내려오지 않겠다”는 초인적인 각…
시장 지상주의 보육 현실에 도전하는 부모 단체 발족
김승현
레프트21 90호
2012. 10. 16
10월 13일 오후 2시 마포 민중의 집에서, 참보육을 위한 부모연대(참보연)가 공식 발족했다. 암울한 보육 현실에 부모들이 나서서 진보적 목소리를 내는 부모 단체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난 수 개월 동안 준비한 결실이다.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각국 지배자들은 노동자들을 해고하거나 기존의 복지 정책을 후퇴시키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닌데 최…
반값 등록금 투쟁 참가자 강제 연행
:
“1년도 전의 일을 문제 삼는 의도가 뻔하다”
김무석
레프트21 90호
2012. 10. 15
10월 10일 수요일 밤 11시 경찰이 체포 영장을 들고 집으로 들이닥쳤다. 나는 다음 날 있는 시험을 준비하려던 참이었는데 경찰은 따라오지 않으면 강제 집행 하겠다고 협박했고, 어떤 사유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는지 말해 주지도 않았다. 경찰서에 가서야 2011년 6월 4일 열린 반값 등록금 집회와 6월 7일 열린 연행자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나를 …
리트윗해도 보안법 위반?
:
황당함 속에 드러나는 추악한 본질
강병준
레프트21 90호
2012. 10. 15
공안당국이 국가보안법을 남용해 거듭 희극적인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북한의 트위터 계정인 “우리민족끼리”의 트윗을 리트윗한 혐의로, 지난 11일 동국대 학생이자 진보신당 당원인 김정도 씨의 자택을 압수 수색한 것이다. 김정도 씨는 학과 구조조정 반대 투쟁을 이유로 학교로부터 표적 징계를 당한 학생으로, 이번 압수 수색 역시 그가 상벌위에 참석하기 위해 학…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시리아 혁명 때문에 혹독한 시험대에 올라선 터키
레프트21 90호
2012. 10. 12
시리아 내전이 지난주에 처음으로 이를테면 국가간 충돌로 비화될 조짐이 드러났다. 시리아와 터키의 국경 지대에서 두 나라 사이에 포격전이 벌어졌던 것이다. 터키 의회는 대시리아 군사 행동을 승인했다. 터키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시리아 정권의 바사르 알 아사드가 터키의 의지를 시험하려 든다면 “파멸적인 실책”을 범하는 셈이라 경고했다. 에르도안이…
〈레프트21〉
판매가 선거법 위반?
:
박근혜 비판에 재갈을 물리려 하는 선관위
소은화
레프트21 90호
2012. 10. 12
대선이 다가오자, 매번 그러듯이 선거법을 빌미로 한 진보 언론 재갈 물리기가 자행되고 있다. 지난 10월 8일, 인천 주안역 인근에서 〈레프트21〉 정기 거리 판매에 참가한 나에게 인천시 남구선관위(이하 선관위)가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 선관위는 당일 거리 판매에서 “확성장치를 사용한 특정 후보자에 대한 발언의 공직선거법 위반”을 문제 삼았다. 나를 …
재게재
:
볼리바르 식 혁명 앞의 난관과 차베스의 재선
마이크 곤살레스
레프트21 90호
2012. 10. 12
우고 차베스가 54.42퍼센트 득표율로 대통령에 재선됐다. 이는 1998년에 차베스가 처음 당선된 이래 가장 낮은 득표율이다. 이번 선거에는 베네수엘라 전체 인구의 80퍼센트 이상이 참여했다. 상대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선거 운동에 (차베스에 필적할 만큼) 어마어마한 인적·물적 자원을 쏟아부었고, 부분적으로 그 덕분에 45퍼센트에 조금 못 미치는 …
이른바 ‘양승조법’을 둘러싼 갈등을 넘어서
: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단결과 투쟁이 중요하다
최미진
레프트21 90호
2012. 10. 12
얼마 전 민주통합당 양승조 의원이 의료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안의 핵심 내용은 두 가지다. 첫째, 간호조무사의 명칭을 ‘간호실무사’로 바꾼다. 둘째, 시도지사가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현재의 제도를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급하는 면허제로 바꾼다. 그런데 이 법안을 둘러싸고 두 집단의 노동자들 −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이 대립하고 있다. …
국제적 연대를 보낸 한국 진보진영
최용찬
레프트21 90호
2012. 10. 10
9월 27일 한국의 노동조합, 인권·사회운동 단체들이 마리카나 광원들의 투쟁에 연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투쟁을 지속하고 있는 남아공 노동자들에게 힘을 보탰다. 한국의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싸우는 남아공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지지하고, 마리카나 학살 등 극심한 탄압을 일삼는 남아공 정부를 규탄했다. 성명서에는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제3회 돌봄노동자대회
:
돌봄 노동자에게 생활임금과 노동권을!
심선혜
레프트21 90호
2012. 10. 9
“이 일 너무 힘들어, 하지마” 복부가 산처럼 부푼 환자의 대변을 매일 치울 일은 더는 없다. 하루에도 수없이 냄새 독한 대변을 치우게 하면서 주변의 눈총까지 받아야 할 일은 없다. 이 환자가 죽는 날 밤 밤새 손잡고 기도하면서 편히 눈감게 했던 사람은 바로 간병인이었다. 간병인을 너무도 힘들게 했던 이 환자가 한 생애의 숨을 내려 놓던 그 순간 남긴 한…
성명
:
쌍용차 정리해고로 인한 23번째 죽음 -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는가? 해고자를 전원 복직시키고 죽음의 행렬을 끝내야 한다!
2012. 10. 9
2009년 쌍용차에서 자행된 것은 ‘살인’이다. 해고와 ‘절망퇴직’으로 거리에 나앉은 쌍용차 노동자들은 가족과 일상이 파괴되고 목숨마저 위협받는 절망 속에 내던져졌다. 정권과 자본은 절망을 거부하는 이들마저도 잔인한 폭력 진압으로 ‘살해’해왔다. 그렇게 스물 두 분이 돌아가셨다. 숨쉬기조차 힘든 현실에 고통 받던 희생자들은 우울증으로, 합병증으로 목숨을 …
독자편지
〈광해〉
를 정치적으로 보기
:
광해와 하선, 그리고 노무현과 “노무현 정신”
김소망
레프트21 90호
2012. 10. 8
〈광해〉가 벌써 7백만 관객을 동원해 냈다. 〈광해〉의 무엇이 사람들을 그렇게 사로잡은 것이었을까? 사료의 실제 내용과 앞뒤를 치밀하게 맞춘 탁월한 상상력, 정교한 플롯, 이병현과 유승룡의 명품 연기만으로 〈광해〉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나도 일면적인 평일 것이다. 아니, 일면적이다 못해 진실을 외면한 평이다. 이 영화는 현실을 탁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
아프가니스탄
:
점령군은 나약하고 겁먹었다
조너선 닐
레프트21 90호
2012. 10. 6
전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대사 라이언 크로커가 최근 한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다. 크로커는 아프가니스탄 보안군이 알카에다의 세력 복원을 막을 수 있을 만큼 힘을 키울 때까지 미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 청취자 전화는 한 남부 노동자로부터 걸려왔다. 그는 대사가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며 닦아세웠다. 그의 아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
독자편지
신자유주의자도 알고 있는 중소기업 육성의 허상
서지애
레프트21 90호
2012. 10. 6
얼마 전 성공회대학교 ‘민주주의와 사회운동연구소’가 기획한 포럼 “2012년 대선과 경제민주화 ― 재벌개혁 논쟁”에 참관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재벌 개혁의 불필요함을 역설하던 김정호연세대 교수의 정세 분석에 공감이 가는 구절이 있어 소개해 본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줄을 잘 대면 살아남을 수 있다. 공생 관계일 뿐이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이윤 추구하는…
서울 다산콜센터 노조 출범
:
서울시는 다산콜 상담원을 직접 고용하라
박천석
레프트21 90호
2012. 10. 6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에 노동조합이 생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9년에 다산콜 상담원이 “서울시를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한껏 추켜세웠다. 하지만 다산콜센터에 노동조합이 생기면서 “서울시를 대표하는 얼굴”의 이면이 드러나고 있다.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은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하고, 점심시간 한 시간도 보장받지 못하고, 근무시간 외에 수시로 교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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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