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연대

전체 기사
노동자연대 단체
노동자연대TV
IST

이스라엘의 천인공노할 잔학 행위들
성폭력, 어린이 살해, 부상자 차량 위에 묶어 이송, 아기들 굶겨 죽이기 …

가자지구 북쪽 국경을 순찰하는 이스라엘군 ⓒ출처 이스라엘군(플리커)

이스라엘은 인간성을 말살하고 굴욕감을 주려고 성폭력을 저지르고 있다

이스라엘 국가는 가자지구 인종 학살을 정당화하려고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에 성폭력을 자행했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

그러나 유엔인권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많은 분량을 할애해, 시온주의 국가야말로 저항을 분쇄하려고 성폭력을 체계적으로 이용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서두에서, 지난해 10월 7일 이래로 성폭력이 늘어난 것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처벌하고 모욕하려는 의도”와 연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첫 석 달만을 다룬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자행한 범죄는 보고서가 밝힌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한 팔레스타인 남성은 [가자지구 남북으로 뻗은 주요 도로인] 살라알딘로(路)에서 이스라엘군이 성적 학대를 자행하는 것을 피란 중에 목격했다고 유엔인권위원회에 증언했다.

이 남성은 이스라엘군이 여성들의 겉옷과 스카프를 강제로 벗겼다고 했다.

군인

그는 군인들이 성추행한 여성 중에는 17세 소녀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군인들은 [피해 여성들을 돕지 못하고] 무력한 처지이던 팔레스타인 남성들을 조롱했다.

서방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 국가는 이런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스라엘 측 대변인은 군인들이 국제법을 준수하며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죄를 짓고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 여기기 때문에 자신의 성범죄를 거리낌 없이 밝힌다.

시온주의자 군인 한 명은 자신이 팔레스타인 여성의 속옷 서랍을 뒤지는 영상을 자기 SNS 계정에 올렸다.

다른 군인 한 명은 [팔레스타인 여성의] 속옷을 전리품인 양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을 데이트 앱 계정 프로필 사진으로 올렸다.

시온주의자 군인 한 명이 벽을 등지고 포즈를 취한 사진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그 벽에는 히브리어로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로 만들었도다”[창세기 34장 31절을 살짝 비틀어 인용한 것] 하고 쓰여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남성들을 상대로도 성폭력을 거듭 자행했다.

유엔 인권위원회 보고서에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남성을 사로잡았을 때 그들의 옷을 전부 혹은 일부 벗기고 길거리를 걷게 한 사례가 여럿 나온다.

이런 모욕을 당한 피해자 중 한 명은, 이스라엘군이 그를 비롯한 남성 50명을 맨발에 속옷 바람으로 길거리를 걷게 했다고 유엔인권위원회에 증언했다.

이 남성 50명은 나이를 불문하고 강제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증언을 한 남성은, 이스라엘 여군 한 명이 10대 소년 두 명의 옷을 벗기고 속옷 차림으로 춤추게 하며 조롱한 일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성범죄는 가자지구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다. 유엔인권위원회 보고서에는, 베두인족 마을을 방문한 인권 활동가들이 그곳 주민들을 위협하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이스라엘 군인들이 그들을 비호해 줬다)을 저지하려 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정착민들은 마을 주민들을 구타·위협·약탈할 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인권 활동가 두 명과 마을 주민 한 명을 9시간 동안 억류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정착민들에게 물을 달라고 했더니 그들이 자신의 몸에 오줌을 눴다고 증언했다.

정착민들은 피해자의 항문에 막대기를 꽂아 넣으려고도 했다. 그런 끔찍한 일을 겪은 피해자는 치료를 받아야 했다.

폭력

시온주의 국가 이스라엘은 건국 이래 줄곧 성폭력을 자행해 왔다.

1948년 나크바(아랍어로 ‘재앙’이라는 뜻) 당시 이스라엘 군인들이 승리를 축하하려고 성폭력을 자행했다는 보고서들이 있다.

이스라엘 감옥에 갇혔던 여성·남성들은 이스라엘 교도관들에게 강간과 구타를 거듭 당했다고 증언해 왔다.

유엔인권위원회 보고서가 상세히 폭로한 폭력은, 모욕과 구타를 동원해 팔레스타인인들에게서 인간성을 박탈하려는 잔혹한 식민 지배 프로젝트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살려 달라 비는 어린아이들을 살해하다

이스라엘 국가는 자동차에 탄 여섯 살 소녀 힌드 라자브에게 총알을 335발이나 쏘아 살해했다. 힌드와 함께 차 안에 피신해 있던 힌드의 삼촌 부부와 사촌 네 명도 모조리 살해됐다.

1월 29일에 이 가족들이 겪은 참사를 알자지라, 〈포렌식 아키텍처〉, 〈이어샷〉 기자들이 밝혀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어린 여자아이가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가 담긴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힌드의 사촌 라일라 하마다가 건 이 통화 녹음 기록에는 이스라엘군 탱크가 자동차를 향해 사격하는 소리가 잡혔다.

탱크와 자동차 사이의 거리가 13~23미터 정도였기 때문에 이스라엘 군인들은 자동차 안을 볼 수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힌드를 도우러 온 구조대원 유세프 제이노와 아흐마드 알마드하운도 공격했다.

힌드의 어머니 윗삼은 이렇게 절규했다. “내 목소리를, 도움을 청하는 내 딸의 목소리를 듣고도 내 딸을 구하지 않은 사람들 모두, 나는 심판의 날에 신 앞에서 그들의 죄를 따져 물을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바이든, 그리고 가자지구 사람들에 대한 공격을 돕는 모두, 나는 그들을 가슴 속 깊이 저주하겠다.”

다친 사람을 지프 앞에 묶다

이스라엘군은 서안지구 도시 제닌을 공격하면서 부상당한 팔레스타인인 한 명을 군용 지프 보닛에 묶었다.

6월 22일 토요일에 이스라엘군은 무자헤드 아바데흐를 구타하고 사로잡았다. 아바데흐는 지프에 묶이기 전에 이미 다친 상태였다.

아바데흐는 이렇게 말했다. “다리를 움직일 수가 없어요. 팔이 너무 아파요. 끔찍한 기분이에요.

“그들은 제 머리를 때렸어요. 저를 지프에 묶기 전에 제 다리를 때렸어요.

“저를 지프에 묶으면서 제게 욕설을 퍼부었어요.

“그자들은 제게 범죄를 저지른 거예요.”

아바데흐의 사촌은, 이스라엘군이 부상당한 팔레스타인인을 군용 지프에 묶는 일이 흔하다고 전했다.

아기들이 굶어 죽고 있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가 가자지구 북부 어린아이 셋 중 하나가 급성 영양실조 상태라고 밝혔다.

생후 5개월 난 영아 압둘아지즈 알후라니는 몸무게가 3킬로그램밖에 안 된다. 알후라니는 가자지구 북부 알아흘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알후라니의 어머니는 아기에게 줄 음식을 전혀 구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아이는 제 외동아들이에요.

“적어도 5킬로그램은 나가야 하는데, 아이의 건강이 너무 걱정돼요.

“국경이 봉쇄돼 있어서 가자지구 바깥으로 데려가지도 못해요.”

가자지구 공보부장 이스마일 알타와브타는, 지난해 10월 7일 이래로 가자지구에서 33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했고 그중 29명은 어린아이였다고 밝혔다.

여성들이 긴박한 위기에 처해 있다

여성 100만 명이 나이를 불문하고 “존엄을 잃고,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추억을 잃었습니다.”

유엔여성기구 팔레스타인 특별 담당관 마리세 귀몽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방문한 후에 한 말이다.

귀몽은 이렇게 덧붙였다. “1만 명 넘는 여성이 목숨을 잃었고, 6000개 넘는 가족이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다나 하산은 가자시티 알레말 구역에서 백린탄에 의해 아기를 잃었다.

“의사들은 저같은 이유로 아기를 잃은 여성들이 많다고 했어요.

“제 아기는 태어난 바로 그날 세상을 떠났어요. 너무도 슬프고 피폐해져 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