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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저항 세력, 이스라엘의 무기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다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은 슈자이야에서 이스라엘군 탱크에 맞서 싸웠다

지난주 팔레스타인인 전사들은 가자시티 북부 슈자이야구(區)에서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격전을 벌였다. 저항 투사들은 시온주의자들이 자신을 소탕하려고 발사한 무기를 역이용했다.

슈자이야는 이스라엘이 저항을 소탕했다고 주장한 또 다른 곳이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의 군사 조직인 알쿠드스 여단은 6월 28일 금요일에 성명을 발표해 슈자이야에서 부비트랩이 설치된 주거용 건물을 폭파했다고 밝혔다.

알쿠드스여단은 그 폭발로 이스라엘군 네 명이 죽고 다섯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저항 세력 측 소식통에 따르면, 그 폭발을 일으킨 폭탄은 이스라엘군 F-16 전투기가 발사했지만 불발한 미사일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쏜 무기를 저들에게 도로 돌려보낸 것입니다.” 어느 팔레스타인인 전사의 말이다.

그보다 하루 전에는 이스라엘군 탱크와 군인들이 슈자이야로 밀고 들어와, 수많은 거주민이 겁에 질려 도망쳐야 했다.

알자지라 특파원 이스마일 알굴은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 점령군은 이 구역 전체를 완전히 파괴해 허허벌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슈자이야에서 두 차례 지상 작전을 펼쳤습니다. 현재 생존자의 흔적은 없습니다. 이제 이곳은 유령 도시입니다.”

슈자이야 주민 아르와 아와이스는 인터넷 언론 〈몬도와이스〉에 이렇게 전했다. “우리가 겪은 일 때문에 우리의 마음은 이미 새까맣게 타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선택할 자유가 있다면 잔해에 깔려 죽고 싶진 않아요.

“들개가 우리 딸의 시신을 뜯어먹는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침공한 가자지구의 모든 곳에서 그런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아르와는 사람들이 딸의 나이를 물으면 매번 다르게 답한다고 말했다.

“저는 사람들에게 우리 딸 말락이 수만 발의 폭탄·미사일 공격에서 살아남았고, 그게 그 아이의 나이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군은 학살을 저지르고 주택과 병원, 학교를 파괴할 수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에게는 악몽 같게도 저항이 계속 부활한다.

역사를 보면, 식민 지배자들이 저지른 만행은 그에 맞선 저항을 키웠다.

바로 그런 일이 지금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원한 폭탄의 목록이 밝혀지다

지난주 미국 고위 관리들은 미국이 지난해 10월 7일부터 올해 6월까지 이스라엘에 막대한 학살 무기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그중에는 900킬로그램급 중량의 항공 폭탄 MK-84 1만 4000기, 230킬로그램급 폭탄 6500기, 공대지 정밀유도미사일 ‘헬파이어’ 3000기, 공중 투하용 소구경 폭탄 2600기 등이 포함돼 있다.

MK-84는 직경 15미터, 깊이 11미터의 구멍을 낼 수 있다. 폭발할 때 인명 살상이 가능한 파편이 반경 370미터까지 날아갈 수 있다.

지난해 12월 〈뉴욕 타임스〉의 탐사보도는 미국의 MK-84 폭탄이 개전 이래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상대로 한 최악의 공격 일부에 사용됐다고 폭로했다.

그 보도는 이렇게 덧붙였다. “MK-84 폭탄이 폭발하면 매끈한 탄피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파편으로 조각난다. 이 파편은 인간의 육체와 자동차를 모두 찢어버릴 수 있다.”

MK-84 폭탄은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31일 자발리아 난민촌을 공격해 약 150명을 살해할 때 주로 사용한 무기였다.

MK-84 폭탄 1만 4000기의 총 위력은 TNT 2만 8000톤에 이른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히로시마에 투하한 핵폭탄 “리틀 보이”의 위력의 두 배 가까이 된다.

하마스가 포로를 굶겼다고 하면 어찌 됐겠나

극우인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억제”하기 위한 조처로써 식량 배급량을 줄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벤그비르의 발표는 명령의 뜻을 분명히 밝히라는 이스라엘 고등법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고등법원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에게 국제법이 정한 양에 훨씬 못 미치는 식량을 배급하라는 것인지를 분명히 밝히라고 요청했다.

벤그비르는 이렇게 말했다. “팔레스타인인 구금자는 최소한의 권리와 최소한의 음식을 누릴 것이다. 나는 이 정책이 반드시 시행되게 할 것이다.

“이 정책은 보안 사범이 배급받는 음식의 양을 법이 정한 최소한의 음식·칼로리 수준으로 줄이려는 것이다. 그리고 보안 사범은 형사 사범보다 더 적은 음식을 배급받아야 한다.”

그런 “억제” 조처가 팔레스타인인들이 감옥 안에서조차 저지를 수 있는 “테러 행위”의 잠재적 위험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벤그비르는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수감자회’는 지난해 10월 7일 이래 지금까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 9360명을 체포했다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