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하마스 지도자 야흐야 신와르 피살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은 저항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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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10월 16일 팔레스타인 저항 단체 하마스의 지도자 야흐야 신와르(사진)를 살해했다고 17일(현지 시각) 주장했다. 신와르는 가자지구에서 저항을 이끌며 지난해 10월 7일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핵심 인물로 꼽힌다.
교전 중에 살해된 신와르는 최후의 순간까지도 저항했다고 한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민족해방 운동 지도자의 죽음을 애도한다.
전 세계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지지하는 많은 이들이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한편, 네타냐후는 신와르 살해로 “빚을 갚았다”면서도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중동 내 세력 관계를 크게 바꿀 때까지 이번 전쟁을 멈출 생각이 없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시작한 인종 학살을 레바논까지 확대해서 진행 중인 이유다. 이스라엘의 일부 세력은 레바논뿐 아니라, 시리아·이집트·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로까지 확장하는 ‘대(大)이스라엘’을 꿈꾸고 있다.
그런데도 서방의 지도자들과 친서방 언론은 신와르 살해로 휴전이 가까워진 듯 말한다. 마치 전쟁의 책임이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들에게 있다는 듯이 말이다.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을 지원해 온 미국은 신와르 살해를 한껏 반겼다. 백악관은 “이스라엘과 미국, 전 세계에 좋은 소식”이라고 입장을 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도 “마침내 전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고 반겼다.
유럽연합의 최고 외교관 조셉 보렐은 신와르가 “긴급하게 필요한 휴전과 무조건적인 인질 석방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중동문제연구소’는 그런 생각이 틀렸다고 지적한다.
“그런 생각은 그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 하마스와 신와르 탓이라는 전제에 기초해 있다. 네타냐후야말로 합의를 거부한 자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 그런 점에서 조만간 대화 국면이 열릴 것처럼 구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것이다.”
‘국제 사회’(사실은 서방), 국제 기구의 중재에 기대를 거는 것은 지난 1년간 그랬듯 앞으로도 역량만 낭비하도록 만들 것이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 또한 계속될 것이다. 하마스는 그 창립자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이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된 이래 지도자들이 숱하게 살해됐지만, 매번 새로운 지도부를 세웠다. 하마스가 팔레스타인인들의 광범한 저항 의지에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서방이 주장하듯 평범한 팔레스타인인들과 괴리된 “테러리스트 단체”였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일이다.
우리는 거리와 학교 등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계속될 저항에 연대하고, 학살 국가 이스라엘에 맞서고, 서방과 한국 정부의 위선을 폭로해야 한다.
10월 18일
노동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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