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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운동 팔레스타인 투쟁과 중동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마지막까지 윤석열 퇴진 운동에 재 뿌린 미국 바이든 정부

"최상목 리더십, 완전히 신뢰한다" 최상목을 만난 앤터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출처 기획재정부

퇴임을 겨우 2주 앞둔 미국 바이든 정부의 국무장관 앤터니 블링컨이 1월 6일 한국을 방문했다. 블링컨은 최상목 권한대행을 만난 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블링컨은 윤석열의 계엄 시도가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링컨이 이 국면에 애써 한국에 와서 최상목을 만난 것 자체가 주는 메시지는 또 다르다.

그는 윤석열 체포와 파면을 방해하고 있는 최상목 내각을 인정하고 지지해 줬다. 이는 윤석열과 국민의힘 그리고 성조기를 흔들며 거리로 나오고 있는 친미 우익들에게 좋은 신호로 여겨질 것이다.

블링컨은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 한미핵협의그룹,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등 그동안 바이든과 윤석열이 함께 추진해 온 제국주의적 동맹 구축의 성과를 칭송했다.

그러면서 북·러 협력에 맞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공동 의제가 많다”며 현안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블링컨은 증거가 없는 ‘쿠르스크 북한군 1000명 사상’ 프로파간다를 또 꺼내들었고, 러시아가 북핵을 용인하고 북한에 첨단 우주 기술도 제공하려 한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가 있다”고도 흘렸다.

그러면서 최상목 내각을 향해서는 “어려운 시기에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한국의 안보 위기를 부각함으로써, 한국의 정치 상황이 최상목 내각을 중심으로 안정되도록 민주당에게 협력할 것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다.

윤석열과 국민의힘, 우익은 이러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유리하게 이용하려 할 것이다. 미국 정부가 윤석열 정부 반대 운동에 재를 뿌리고 있는 것이다.

쿠데타 이전까지, 바이든 정부는 친제국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책을 펼치는 윤석열더러 “민주주의의 옹호자” 운운하며 추켜세웠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도 한국에서 개최했다. 그러더니 이제 떠나는 길 마지막까지도 평범한 한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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