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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52호
: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노동자들의 요구는 우리 모두의 요구다 - 임금을 인상하라
—
발행 기간
2011년 3월 12일
~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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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노동자들의 요구는 우리 모두의 요구다
:
임금을 인상하라
지면
박성환
레프트21 52호
2011. 3. 10
공공노조 서울경인서비스지부 소속 고려대(와 고려대병원)·연세대·이화여대 미화 노동자들이 103주년을 맞는 3·8 세계 여성의 날에 생활임금 보장과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하루 파업을 벌였다. 그동안 미화 노동자들은 대학 당국과 용역업체의 계약 여부에 따라 고용 승계 여부와 노동조건이 바뀌는 불안정한 상태에 내몰렸다. 노동자들은 ‘계약 해지’ 당하지 …
혁명을 전진시키는 이집트 노동자 투쟁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52호
2011. 3. 10
2월 25일 이집트군 소속 특공대가 테이저건, 채찍과 몽둥이를 들고 시위대를 공격하면서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은 다시 한번 전장이 됐다. 시위대는 호스니 무바라크 축출 후 군최고평의회가 변화 속도를 더 빠르게 해야 한다고 요구하기 위해 모였다. 이날 공격이 있은 후, 한 육군 장성이 군의 행동을 사과했고, TV와 페이스북으로 방송됐다. 이것은 전례없는…
이집트 민중이 국가안보국을 공격하다
지면
앤 알렉산더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지난주 이집트 민중은 국가 기구의 균열을 심화시키는 행동을 취했다. 3월 4일과 5일 알렉산드리아, 카이로와 기타 도시들에서 시위대 수천 명은 경멸의 대상인 국가안보국 건물을 습격했다. 그러나 카이로 라조글리 광장에 위치한 이 고문 기구를 지키던 군인들은 허공에 총을 쏘고 사람들을 공격하면서 시위를 중단시키려 했다. 이 운동은 알렉산드리아에서 …
아프가니스탄 파병 한국군
:
더 큰 비극이 예고되고 있다
지면
김어진
레프트21 52호
2011. 3. 10
3월 3일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오쉬노 부대가 또 포탄 공격을 받았다.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오쉬노 부대가 미군이 맡아 온 파르완 주 차리카 지역의 경계를 맡은 뒤부터 공격이 이어졌다. 이명박 정부는 무인항공기 등을 배치해서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허세를 부렸지만 파병 한국군이 있는 북부는 미군이 남부의 탈레반 소탕 작전을 벌인 뒤 더 위험한 지역…
이명박 정부와 카다피의 유착 관계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52호
2011. 3. 10
한국은 카다피의 학살 만행을 공식적으로 비난하지 않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외교부가 지난주 유엔의 인도적 지원에 6억여 원을 내겠다고 발표한 것이 대응의 전부다. 한국 기업들이 리비아가 경제를 개방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건설기업들이 현재 리비아에서 따낸 공사 수주액은 40조 원이 넘는다. 2009년에 이명박은 G…
꼴라주 47
:
MB의 무릎 사용법
지면
일루젼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연행된 짐바브웨 사회주의자 대부분이 석방되다
—
남은 구속자도 모두 석방하라
지면
켄 올렌데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짐바브웨 법원은 이집트와 튀니지 혁명에 관한 영상을 집단적으로 봤다는 이유로 연행됐던 활동가들 45명 중 39명을 석방했다. 이것은 정말 다행이다. 그러나 여섯 명은 여전히 구금돼 있고 반란죄 ― 최악의 경우 사형 ― 로 기소됐다. 남아프리카에 근거를 둔 ‘짐바브웨 반란죄 기소자 방어 캠페인’ 소집자인 레하드 데사이는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말했…
세상은 요지경
지면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오바마 대통령은 완전히 월스트리트의 금융 세력 편으로 기울었다고 생각한다.” 영화배우 맷 데이먼의 속시원한 비판 “모든 독재자들이 다 나쁜 것은 아니며, 유능한 독재자마저 끌어내려서는 안 된다.” 미국 국제문제 평론가 로버트 캐플런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 주신 리비아국 무아마르 알 카다피 지도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
고려대
:
“학생 등록금은 내리고 노동자 임금은 올려라”
지면
이원웅
레프트21 52호
2011. 3. 10
고려대 학생들은 미화 노동자 투쟁에 연대하려고 ‘청소노동자들의 싸움에 함께하는 고려대 학생지원대책위원회’(이하 지대위)를 결성했다. 총학생회, 문과대학생회, 다함께 고려대모임, 고려대 학생행진, 생활도서관이 여기에 참가했다. 지대위는 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중앙운영위원회에도 지지 성명을 발표할 것을 제안했다. 중앙운영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이 안건을 통과…
이화여대
:
“뜨거운 연대를 경험하고 있다”
지면
김승주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이화여대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하는 학생대책위원회’(이하 학대위)에 총학생회를 비롯한 9개 학생회·단체 들이 모여 ‘이화인 1만 명 서명운동’을 추진했다. 2월 25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3월 2일부터 나흘간 강의실 연설, 정문 홍보전, 문자·트위터 홍보 등 모두가 힘을 합쳐 헌신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주도적인 학생들의 수가 10명 남…
연세대
:
“노동자·학생의 자신감이 타오르고 있다”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연세대에선 개강 이틀 만에 1만 2천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미화 노동자 투쟁 지지 서명에 동참했다. 이것은 미화·경비 노동자 투쟁에 헌신적으로 연대해 온 ‘연세대 비정규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연세공대위)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연세공대위는 2008년 학내에 미화·경비 노조가 생긴 이래 계속해서 지지 활동을 하고 있다. 4년…
이렇게 생각한다
:
왜 임금 인상 요구와 투쟁이 중요한가
지면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지금 치솟는 물가 때문에 앉은 채로 실질소득이 깎이는 상황에서 대학 미화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는 매우 중요하다. 일부에서처럼 ‘임금 한두 푼 올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는 식으로 이것을 깎아내리고 다른 추상적 권리들을 앞세워서는 정말 곤란하다. 노동계급의 자기 해방을 위한 운동에서 임금 등 노동조건 개선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임금을 올려야…
민주노동당 강령 개정 논쟁
:
현 강령의 사회주의 구절을 방어하며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52호
2011. 3. 10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당 강령을 전면 개정하겠다고 한다. 강령 개정의 핵심은 사회주의 관련 구절을 삭제하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자주파는 당의 강령적 목표를 “사회주의적 이상과 원칙”에서 “민중 주체 민주주의”로 삭감하려 한다. 후퇴의 명분은 “당이 처한 국내정치적 상황이나 세계사적 변화의 흐름을 감안”(최규엽 민주노동당 강령…
러시아혁명 : 권력을 장악하기
지면
메건 트루델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이집트 혁명은 평범한 사람들이 그 지배자들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보여 줬다. 메건 트루델은 1917년 러시아혁명은 그런 투쟁이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 준다고 설명한다.지금까지 역사상 유일하게 성공한 노동자 반란인 1917년 러시아혁명은 거의 1백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교훈을 준다. 러시아혁명은 지금 변화를 바라며 분투하…
《이집트 혁명과 중동의 민중 반란》
:
이집트 혁명의 진로를 제시하는 나침반
지면
이수현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신간 서평 ― 책으로 보는중동의 반란과 혁명 새해 벽두부터 이집트 혁명과 중동의 민중 반란으로 국제 정치·경제 질서에 격랑이 일고 있다. 중동은 세계 자본주의에 가장 중요한 전략적 자원인 석유의 최대 매장지이자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이 교차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다. 따라서 중동의 정치적·사회적 격변은 국제 정치·경제 체제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물가는 내리고 임금은 대폭 올려야 한다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52호
2011. 3. 10
물가와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대폭 삭감되고 있다. 물가와 전셋값 인상으로 대중의 불만이 하늘을 찌를 듯하자 〈조선일보〉조차 “6백40여만 세입자 가구의 아우성은 거칠어질 것이다. ‘가진 자’를 향해 뭔가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분노가 내년 총선·대선에서 어떤 정치적 대폭발을 유발할지 주목된다” 하고 걱정할 지경이다. 휘발유 가…
《이슬람주의, 계급, 혁명 ─ 오늘날의 마르크스주의 09》
:
이슬람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분석
지면
김태훈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신간 서평 ― 책으로 보는 중동의 반란과 혁명 이집트에서 친미 독재자 무바라크가 몰락하고 무슬림형제단이 유력한 대안 세력 중 하나로 부상하자 서방 제국주의 지배자들은 1978~79년 이란 혁명의 악몽을 떠올리며 곤혹스러워한다. 당시 이슬람주의의 성장을 보며 충격을 받은 것은 단지 우파와 자유주의 지식인들만이 아니었다. 좌파도 혼란에 빠져 흔히 양극단…
스스로 익히는 마르크스주의 기초 개념 ①
:
착취란 무엇인가
지면
이정구
레프트21 52호
2011. 3. 10
마르크스주의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나아가 세상을 변혁하려는 독자들을 돕고자 이번 호부터 마르크스주의 기초 개념들을 알기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는 연재를 시작한다.우리는 소수의 사람들이 거대한 부를 소유한 반면 대다수 사람들은 거의 아무것도 갖지 못한 사회, 즉 계급으로 나뉜 사회에 살고 있다. 이런 계급 사회는 20만 년에 이르는 인류 역사에서 기껏해야 …
미국 노동계급의 힘을 보여 준 위스콘신 투쟁
지면
샨 러딕
레프트21 52호
2011. 3. 10
미국 노동자 수십만 명은 위스콘신 전투 덕분에 자기 힘을 다시 발견하게 됐다. 위스콘신 전투는 지난 몇십 년 동안 미국에서 일어난 투쟁들 중 가장 인상적이다.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학생, 고참 반전 활동가, 연금 생활자, 지역 활동가, 심지어 일부 경찰의 지지를 받아 매디슨 시를 마비시켰다. 그들은 만약 우익이 공격을 밀어붙인다면 노동자들도 반격할 것이라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부유세를 후퇴시키지 말라
지면
유병규
레프트21 52호
2011. 3. 10
민주노동당이 ‘부유세 원조정당’에서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부유세’ 정신 실현”을 얘기했지만, 정작 부유세 자체에는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게다가, 최근 발표한 민주노동당 복지정책에서 부유세 도입이 빠졌다. 소득세·법인세를 손봐서 ‘부자 증세’ 효과를 내겠다고 하지만, 권영길 의원의 지적처럼 “무슨 최고세율 구…
카다피는 리비아인들 자신이 몰아낼 수 있다
지면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52호
2011. 3. 10
리비아 혁명이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이번 항쟁은 아랍 세계를 휩쓰는 반란의 물결을 심화시키고 급진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리비아 혁명은 서방 개입으로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 2월 17일 시작된 리비아 반란은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 반란은 카다피 정권에 충성하는 중무장한 세력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국면으로 들어섰다. 튀니지와 이집트…
김규항·진중권 논쟁
:
‘진보 행세하는 개혁’에 대한 김규항의 비판은 옳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최근 김규항과 진중권이 〈한겨레〉 지면에서 논쟁을 벌였다. 논쟁은 김규항의 지극히 타당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오연호, 조국 선생이 얼마 전 낸 〈진보집권플랜〉[은]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을 중심으로 하는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책이다. 과연 그런 정권교체가 ‘진보집권’인가?”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아래에서도 삶이 근본에서 다르지 않았던 수많은 사람들…
두려움에 벌벌 떠는 사우디아라비아 지배자들
지면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사우디아라비아 왕가는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것이 가능해지자 충격받았다. 지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시위와 파업이 벌어지고 있다. 평범한 사우디아라비아인들은 왕실의 부패와 정실주의에 항의하는 청원서를 작성했고, 입헌군주제를 요구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미국 정부의 핵심 동맹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권력은 집권 왕가와…
현대차
:
비정규직과 연대한 것은 잘못이 아니다
지면
정동석
레프트21 52호
2011. 3. 10
현대차 사측은 최근 나에게 징계를 통보했다. 징계 사유는 지난해 12월 8일 현대차 정규직지부가 실시한 ‘비정규직 연대 파업 찬반투표’ 날에 근무지를 무단 이탈했다는 것이다. 당시 나는 투표 시간에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우리 모두를 위해서 연대 파업 찬성표를 던집시다”는 제목의 홍보물을 반포했다. 나는 비정규직 동지들이 점거파업에 들어갔던 지난해…
동국대
:
단호한 투쟁으로 등록금 인상률을 낮춘 학생들
지면
레프트21 52호
2011. 3. 10
동국대가 전국 최고의 등록금 인상(4.9퍼센트)을 강행했다가 학생들의 저항에 부딪쳐 한발 물러섰다. 동국대 총학생회는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며, 방학 중에도 학내 홍보전·기자회견·집회 등을 열었다. 신임 총장의 취임식에서도 등록금 인상에 항의했다. 올해 초에 동국대 미화 노동자들이 점거 투쟁 끝에 승리했던 것이 등록금 투쟁을 고무했다. 미화 노동자들은 학생…
현대중공업
:
“살인적 노동자 테러에 무릎꿇지 않겠다”
지면
현대 미포조선 노동자
레프트21 52호
2011. 3. 10
김석진은 현대중공업그룹 소속 현대미포조선 노동자다. 그는 2009년 1월 17일 사내 하청 노동자들의 복직 투쟁에 연대해 정규직 노동자 대표로 철야 농성을 하고 있었다. 심야 11시 30분경, 복면한 현대중공업 경비대 50~60여 명이 농성장에 쳐들어와 소화기를 뿌리고 쇠파이프·각목 등으로 김석진을 테러했다. 김석진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
한진중공업
:
돌파구를 열려면 자기 제한적 전술을 벗어나야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52호
2011. 3. 10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정리해고에 맞서 전면 파업을 벌인 지 70일이 넘었지만,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공장 한쪽에선 파업 노동자들이 농성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선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조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지도부는 생산에 직접 타격을 주는 점거파업 전술을 회피하고 있다. 이런 지도부에 불만을 토로하는 활동가들이 있지만, 이들도 지도…
독자편지
중동에서 연속혁명이 이미 일어났는가?
지면
정병호
레프트21 52호
2011. 3. 10
〈레프트21〉 51호 1면 헤드라인은 튀니지와 이집트에 이어서 중동의 독재자들이 연쇄적으로 타도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면서 이를 “중동의 연속혁명”이라고 표현했다. 물론 그 단어가 단지 혁명이 연속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을 뜻한다고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연속혁명이라는 단어는 역사적으로 특정한 의미를 지닌 용어다. 따라서 엄밀한 의미로 사용하지 않을 …
전북 버스 파업
:
‘대체 버스’ 저지 투쟁을 지속·강화해야
지면
이병무
레프트21 52호
2011. 3. 10
90일 넘게 지속된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수세에 몰린 전북 버스 사측이 상황을 역전시키기 위해 정부와 합동 공세를 시작했다. 사측은 3월 9일 전투 경찰 2천5백여 명의 도움을 받아 대체 버스 투입을 위한 차량을 또다시 탈취했다. 한국노총 지도부도 3월 12일 전국에서 간부 2천여 명을 조직해 파업 반대 집회를 계획하는 등 사측의 충견 노릇을 하고 있다. …
독자편지
‘안심 보육’, CCTV가 아니라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가 대안이다
지면
심선혜
레프트21 52호
2011. 3. 10
보육교사 한 사람은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돌보고 있을까? 영아의 경우 세 명당 보육교사 한 명이 배치되므로 세 쌍둥이의 엄마나 다름 없다. 만 4세 이상 미취학 유아의 경우 스무 명당 보육교사 한 명을 배치하도록 돼 있다. 지금도 과부하인데 2008년 이후부터 아동정원 초과를 특례로 인정하는 지침이 계속해서 내려오고 있다. 이것은…
독자편지
사노련 방어 집회 참가기
:
의미있는 집회, 아쉬운 구호
지면
김무석
레프트21 52호
2011. 3. 10
3월 4일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 탄압 방어 집회가 열렸다. 나는 오세철·최영익 씨 등 탄압을 받은 당사자들의 발언에서 정권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단호하게 싸워 나가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최영준 다함께 운영위원은 정권의 레임덕이 심해질수록 탄압도 강해질 것이라고 본다며, 국가보안법이 친북이건 반북이건 좌파들을 공격하기 위한 도구라고…
독자편지
미국의 리비아 개입에 반대한다
지면
차경윤
레프트21 52호
2011. 3. 10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 축출을 위한 미국과 영국의 개입을 놓고 이것이 인도주의적 개입과 제국주의적 개입이라는 논란이 있다. 이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민중들이 염증을 느끼는 ‘인도주의적 개입’의 또 다른 버전을 한다고 한들 반미 정서가 강한 아랍권에서 그런 행태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여력이 없는 미국이 현실성 없는…
독자편지
성공회대는 비정규직 행정직원 해고를 철회하라
지면
김재원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진보대학’이라고 알려진 성공회대학교가 각 학과의 행정업무를 담당하던 성공회대 계약직 행정직원 일곱 명에 대한 재계약을 거부하고 해고했다. 그리고 남은 계약직 행정직원 세 명도 몇 달 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행정직 직원들은 대부분이 학교 졸업생들로, 그동안 2년짜리 계약직으로 성공회대학교 각 학과, 학부의 행정직 업무를 맡아 왔다. 하는 일은 정…
독자편지
‘먹고살 만한 나라’에서는 혁명이 불가능한가
지면
육오영화
레프트21 52호
2011. 3. 10
‘먹고살 만한 나라에서는 혁명이 일어나기 어렵지 않은가?’, ‘한국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분열해 있기 때문에 혁명이 일어나도 힘을 발휘하기 어렵지 않겠는가?’ 내가 최근 〈레프트21〉 독자들과 중동 혁명에 대해 토론하면서 받은 질문들이다. 튀니지나 이집트보다는 ‘먹고살 만한 나라’ 한국, 한국보다 훨씬 더 노동조건과 복지환경이 좋은 프랑스 같은 나라…
〈민중의 소리〉, 꼭 삼성 광고까지 받아야 하나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52호
2011. 3. 10
“민중의 소리, 삼성 광고 받아도 될까요?” 〈민중의 소리〉 광고국장이 독자들에게 보낸 편지다. 올해 〈민중의 소리〉는 “기업 광고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삼성 광고를 받더라도 삼성에 휘둘리지 않으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삼성 반도체 공장 유가족들은 백혈병으로 자식을 잃고 피맺힌 심정으로 삼성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을 홍보하는 …
독자편지
지난 호 권기봉 씨의 독자편지를 읽고
:
학생들이 단결할 수 있는 요구를 고민해야
지면
성지현
레프트21 52호
2011. 3. 10
〈레프트21〉 51호에 권기봉 씨가 기고한 ‘교육대학교 통폐합과 법인화에 맞서 싸울 때’에 대한 이견이 있다. 국공립대학(교대 포함) 통폐합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지난해 이명박 정부가 사범대·교대를 평가해 등급이 낮은 학교들의 정원을 줄이고, 30개 대학을 부실 대학으로 지정해 학자금 대출 한도를 낮춘 것과 같은 맥락이…
독자편지
미화 노동자들이 말하는 파업 이야기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52호
2011. 3. 10
미화 노동자들의 연대 파업 전날인 3월 7일, 나는 연세대학교 미화 노동자들이 강의실에 들어가서 연설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을 맡았다. 노동자 두 분과 즉석 인터뷰를 했다.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오늘 [학교]신문에 난 것 보니까 학교는 최저임금 따라서 5.1퍼센트 인상했다고 말하는데, 엄청 오른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그러나 […
중동 혁명의 성격과 방향 논쟁
: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서방의 개입이 필요하다?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서방의 강대국들이 리비아에 ‘인도주의적 군사 개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카다피의 학살을 막고 리비아 민중을 구하려면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보신당 서울시당 부위원장이자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인 최병천 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군사 개입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보편적 인권과 반제국주의(및 국민주권) 가치 중…
중동 혁명의 성격과 방향 논쟁
:
카다피와 서방은 공범 관계였다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52호
2011. 3. 10
한국에서 일부 자주파 인사들은 카다피를 반제국주의 지도자로 묘사해 왔다. 반대로 일부 개혁주의자들은 카다피의 독재가 서방의 인권·민주주의 가치와 대립해 왔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그러나 둘 다 진실이 아니다. 카다피는 한때 제국주의와 갈등하고 그것으로 독재를 정당화했지만, 이미 2003년부터 태도를 바꿔 제국주의에 빌붙어 왔다. 미국은 그 대가로 2…
중동 혁명의 성격과 방향 논쟁
:
라틴아메리카 좌파 민족주의 정부들의 혼란과 모순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최근 차베스와 일부 라틴아메리카 좌파 민족주의 정부들은 리비아 혁명 세력을 지지하길 거부했다. 또, 지난주에는 베네수엘라, 쿠바, 볼리비아, 에콰도르 외무장관들과 니카라과 부통령이 카다피와 반카다피 세력 사이를 중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이 이 자리에서 석유 이권을 노린 서방의 리비아 개입에 반대한다고 주장한 것은 옳다. 그러나 민중이 카다피…
중동 혁명의 성격과 방향 논쟁
:
은근히 독재자들을 비호하는 한심한 주장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52호
2011. 3. 10
국내에도 중동 혁명에서 서방 음모설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진보진영 논자들(주로 자주파들이다)이 있다. 그들은 리비아 혁명만이 아니라 튀니지와 이집트마저도 외부 세력에 조종당한 꼭두각시들의 반혁명으로 규정한다. 그중에서 가장 심한 것은 칭화대 정기열이 〈진보정치〉에 기고한 글이다. 그는 “튀니지, 이집트 독재자들의 분신인 군부세력이 권력을 이어받았기 …
위스콘신 노동자
:
“우리는 물러서지 않습니다”
밥 페터슨
레프트21 52호
2011. 3. 10
3월 5일에 시위대 3만 명이 주지자 스콧 워커에 항의해 위스콘신 매디슨의 주의회 건물을 둘러쌌다. 워커의 반노동 정책에 맞선 투쟁은 3주째 지속되고 있다. 우체국 노동자, 소방관, ‘노동자를 지지하는 경찰’, 간호사, 교사, 교도관과 이들의 가족 들은 50년 역사의 공공부문 단체협약권을 박탈하려는 법안에 반대하는 행동을 벌였다. 3월 3일 법원…
중동 혁명의 성격과 방향 논쟁
:
중동 민중 반란은 세계 자본주의 위기의 일부다
김승현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지금 중동의 민중 반란을 제3세계 또는 중동 국가들의 정치·경제적 낙후성에 주목해 이해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일부 언론들은 이것을 중동 지역이나 독재 국가에서만 나타나는 특수한 현상으로 본다. 그러나 중동의 반란은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돼 식량과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것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전체 국민 80퍼센트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
독자편지
샤갈 전시회가 말하지 않는 샤갈
유정
레프트21 52호
2011. 3. 11
3월 27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샤갈 전시회를 한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예술가, 작품, 세계를 복잡한 연관을 가진 하나로 바라본다. 그런 의미에서 여섯 주제 아래 구성된 샤갈 전시회는 만족스럽지 않다. 차르 러시아의 유대인 억압, 1917년 러시아 혁명, 파시즘과 전쟁 등의 세계와 그, 그의 작품은 그다지 관련이 없는 것 같다. 다만 전시회 웹사이트는…
독자편지
〈시크릿 가든〉과 환상적 리얼리즘
유정
레프트21 52호
2011. 3. 11
실재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파란색 운동복, 전혀 안 멋있다. 김주원(현빈 분)이 몇 번 신고 정원 거닐던 노란색 운동화도 ‘영 아니올시다’다. 나이 많은 부하 직원에게 악다구니 하는 젊은 사장. 아침 출근길에 전 직원이 줄 서서 기다리며 인사하는 걸 당연한 듯 무시하는 사장. 좋아하는 여자의 찢어진 가방이 자기 체면을 구긴다는 남자. 그래서…
독자편지
사회주의자는 ‘사회주의’ 용어를 꺼려선 안 된다
정종남
레프트21 52호
2011. 3. 11
김종환 씨가 쓴 ‘신입생과의 진땀 빼는 토론 후기’와 그 토론 당사자인 임승현 씨의 답변, 그리고 김종환 씨의 재답변을 재미있게 읽었다. 임승현 씨와 비슷하게 20년 전 이맘때 《전태일 평전》을 읽고 밤잠 설쳤던 기억이 새삼 떠올랐던 나처럼, 신선한 자극을 얻은 독자들이 적지 않았을 것 같다. 앞으로 활동에서도 건설적인 토론과 논쟁으로 사고를 가다듬으며 …
독자편지
〈민중의 소리〉가 기업광고 받는 것에 반대한다
김승현
레프트21 52호
2011. 3. 11
인터넷 언론인 〈민중의 소리〉가 “민중의 소리, 삼성 광고 받아도 될까요?”라는 제하의 메일로 기업 광고를 받는 것은 어떠냐고 독자들에게 물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민중의 소리〉가 기업광고를 받는 것에 반대한다. 굳이 기업광고를 받아야 한다면, 〈민중의 소리〉에서 “민중”이라는 말을 빼 달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기업 광고는 …
현대차 비정규직
:
위기를 돌파하며 다음을 대비해 연대와 투쟁을 건설해야
모승훈
레프트21 52호
2011. 3. 13
현대차 사측이 비정규직 투쟁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제어하려고 악랄한 대량 징계와 노조 탈퇴 공작을 퍼붓고 있다. 비정규직 투사들은 상경 투쟁, 부분 파업, 출근 투쟁, 1인 시위 등을 이어가며 ‘불법 파견 정규직화’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싸우고 있다. 그러나 사측의 혹독한 탄압에, 일부 노조 간부들의 조합비 횡령 문제까지 불거져 투쟁이 위기에 처…
자연재해를 핵 재앙으로 만든 일본 지배자들
:
모든 핵발전소를 폐쇄하라
장호종
레프트21 52호
2011. 3. 14
지난 금요일 일본 동북부에서 벌어진 엄청난 규모의 지진과 쓰나미(지진 해일)가 전 세계인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번 사건은 그 규모가 지난 10여 년 사이에 벌어진 어떤 재난보다 훨씬 컸다. 지진 강도부터 해일의 규모까지 모든 수치가 ‘예측 가능한’ 범위를 훌쩍 뛰어넘어 버렸다. 바닷물이 집과 자동차, 그리고 사람들을 휩쓸어가는 장면들을 지켜본 전 세계…
‘안전한’ 핵발전은 어디에도 없다
장호종
레프트21 52호
2011. 3. 14
전기조차 끊겨 버린 금요일의 칠흙 같은 밤이 끝나고 토요일 아침 해가 밝았을 때 사람들은 어쨌든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고 이제 살아남은 이들이 사고 수습에 나서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얼마 뒤 후쿠시마에 있는 제1핵발전소의 1호기가 폭발하는 믿지 못할 사고가 벌어졌다. 발전소는 지진과 거의 동시에 정지했지만 핵분열 연쇄 반응을 이용해 열을 만드는…
“체르노빌의 상황과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장호종
레프트21 52호
2011. 3. 14
일본 정부는 1호기가 폭발한 지 다섯 시간이 지난 뒤에야 폭발을 공식 인정했다. 반경 3킬로미터로 제한됐던 대피 범위도 이때서야 반경 20킬로미터로 확대됐다. 본격적으로 주민 대피가 이뤄진 것도 이때부터였다. 일본 언론들은 지금까지 최소 1백90여 명이 직접적으로 방사능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폭발 당시는 물론이고 폭발 전까지 원자로 내부 압…
원자력자료정보실(CNIC) 기자회견
:
“상황이 언제든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고토 마사시
레프트21 52호
2011. 3. 14
이 글은 일본의 시민단체인 ‘원자력자료정보실(CNIC)’이 3월 13일 일본외신기자클럽에서 한 기자회견 내용을 녹취 번역한 것이다.후쿠시마 원전은 사상 최고인 진도 9.0의 지진과 거대한 쓰나미의 공격을 받았다. 현재 냉각 장치는 매우 불안정한 전력(발전차)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냉각 상태도 충분하지 않다. 냉각 상태 불안정으로 인한 격납용기의 폭발을 막…
‘원자력 르네상스’ - 문제의 근원
장호종
레프트21 52호
2011. 3. 14
일본 정부의 대응이 잘못된 것은 맞지만 문제의 원인 자체는 지진 아니냐고 묻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도대체 왜 이 불안정한 땅 위에 핵 발전소를 그것도 55기나 세워 운영하고 있는가 하는 데 있다.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핵 발전소 증설 계획은 거의 중단된 상태였다. 1979년 드리마일 섬 사고와 1986년 체르노빌 사고가 …
기자회견문
:
위험실상을 공개하고 원전확대정책을 즉각 중단하라
레프트21 52호
2011. 3. 14
제2의 체르노빌,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 위험실상을 공개하고 원전확대정책을 즉각 중단하라 지난 11일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수많은 일본의 국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대재앙에 희생된 가까운 이웃나라의 참변은 참으로 안타깝고 애통한 일입니다. 환경과 생명을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과 시민사회의 마음을 모아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 의지를 북돋운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경기여성대회
다함께 경기남부지회 회원
레프트21 52호
2011. 3. 15
10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제7회 경기여성대회가 3월 12일 수원역 앞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경기본부의 주도로 경기지역의 다양한 단체들이 이날 행사에 함께했다. 11시부터 수원역 광장에 10여 단체의 부스가 차려졌고, 2시부터 시작된 본행사에는 2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다양한 구성이 눈에 띄었다. 파업 중인 공공부문…
독자편지
티베트인의 목소리를 중국은 언제까지 외면할 수 있을까요?
텐징 민수
레프트21 52호
2011. 3. 15
(저보다 티베트에 대해 아는 것이 더 많은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저는 티베트인의 감정과 생각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 어김없이 3월 10일이 다가왔습니다. 이맘때 쯤이면 세계에 흩어져 있는 티베트인들의 마음은 급해집니다. 1959년 중국의 강제 점령에 맞서 자발적으로 일어났던 티베트 민중봉기. 그 해 3월, 43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의 티…
독자편지
사노련 방어 집회에서 사회주의적 주장은 필요했다
정병호
레프트21 52호
2011. 3. 16
김무석 씨가 쓴 독자편지('사노련 방어 집회 참가기-의미 있는 집회, 아쉬운 구호')에 이견이 있다. 김무석 씨는 3월 4일 사노련 방어 집회에서 사회주의적 주장이 너무 부각됐던 점이 불편했던지, 국가보안법 반대를 “사회주의자들의 투쟁으로 협소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국가보안법은 사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법이므로 광범한 사람들이 국가보안…
대학 미화 노동자 투쟁
:
“조합원들은 전면 파업과 점거 농성을 바랍니다”
박설
레프트21 52호
2011. 3. 17
고려대(고려대 병원)·연세대·이화여대 등 세 대학 미화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노동자들은 부분 파업을 결합한 태업, 집회, 홍보전 등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의 연대도 지속되고 있다. 3월 15일 세 대학 총학생회 등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4만3천여 명의 지지서명 결과를 발표하고 연대 투쟁을 결의했다. 이화여대 전체학생대표…
최저임금을 쟁취한 법원 미화 노동자들
양윤석
레프트21 52호
2011. 3. 17
미화 노동자들에게 법정 최저임금조차 지급할 수 없다고 버티던 서울고등법원과 해당 용역업체가 결국 노동자들의 요구에 승복했다. 노동자들은 최근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임금 5.1퍼센트 인상을 요구하며 압도적 지지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3월 15일 노동자들이 파업 결의대회를 예고하자, 용역업체는 이날 오전이 돼서야 뒤로 물러섰다. 애초에 서울고등법원은 “예산…
독자편지
리비아 혁명에서 서방 개입이라는 난제
배상진
레프트21 52호
2011. 3. 17
지난 호 기사에서 리비아 혁명에 대한 두 편향, 즉 독재 국가를 옹호하는 한심한 주장과 민주주의의 'ㅁ'도 가져오지 못할 서방의 개입을 지지하는 어리석은 주장을 비판하는 기사가 실렸다. 이 주장은 노동계급의 자기해방이라는 측면에서 원칙적으로 옳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한 가지 맹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만약 서방이 실제로 군사적 개입을 통해 카다피 세…
보건의료노조 지도부의 직권 조인을 비판한다
박미혜
레프트21 52호
2011. 3. 18
영남대의료원지부가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의 공개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위원장이 조합원들의 의사를 거슬러 단체협약 개악안을 직권 조인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영남대의료원 사측은 ‘미래에 돈가스를 먹으려면 지금은 라면을 먹어야 한다’면서 병원 자본의 돈벌이를 위해 노동자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고통을 강요해 왔다. 특히 노동조합을 지속적으로 탄압…
모든 핵발전소를 폐쇄하라
—
핵발전소는 결코 안전하지 않다
세이디 로빈슨
레프트21 52호
2011. 3. 18
지진과 쓰나미가 지나간 후,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 폭발이 일어나 위험 수준의 방사능이 대기에 누출됐다. 더욱이 상황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누출이 “진정됐다”고 반복하며 여러 날을 그냥 보냈다. 그들은 방사능 누출 수준이 낮으며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거라고 우겼다. 지금 그들은 후쿠시마에서 “높은 수준”의 방사능이 누출…
일본 핵발전소 고장의 역사
세이디 로빈슨
레프트21 52호
2011. 3. 18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1호 원자로는 1971년 3월에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불과 4년 만에 원자로에 부식으로 인한 균열이 발생했다. 1989년 1월, 원자로 펌프에서 “비정상적인 진동”이 발생했다. 도쿄전력은 6일이나 지나서야 발전소를 정지했다. 일본원자력안전위원회는 도쿄전력의 사고 처리가 “엉망진창”이라고 말했다. 1993년 2월, 고압 증…
핵발전 ― 거짓말, 속임수, 은폐에 근거한 산업
세이디 로빈슨
레프트21 52호
2011. 3. 18
단지 지진 때문에 핵발전소 안전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다. 원자력 자체가 위험하다. 그럼에도 사장들은 안전에 대한 경고를 은폐하고 우려를 묵살한다. 이윤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1957년에 영국의 윈드스케일(지금의 셀러필드) 핵발전소에서 화재가 일어나 외부로 방사능을 내뿜었다. 누출 규모는 비밀에 부쳐졌고 바람 방향 기록조차 조작됐다. 1999년에…
이윤 때문에 세계가 위험해지고 있다
세이디 로빈슨
레프트21 52호
2011. 3. 18
핵발전소를 지으려는 계획은 모두 중지돼야 한다. 지금 당장. 기존 핵발전소들도 모두 멈춰야 한다. 바로 이것이 일본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태에서 우리가 이끌어낼 메시지다. 핵발전은 지구상의 생명 그 자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지금의 핵 위기는 전 세계 지배자들이 충성을 바치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준엄한 고발이다. 세계 지배자들은 일본의 핵 위험을 동…
독자편지
서구 열강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반대해야 하는 이유
최병현
레프트21 52호
2011. 3. 18
리비아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우파언론들은 당장이라도 개입하지 않는다면 리비아에서 학살이 일어날 것처럼 말하며 서구열강의 개입을 정당화하려 한다. 〈한겨레〉도 이와 같은 공포를 퍼트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반군의 거점인 벵가지의 시민들은 주류언론들이 말하는 것처럼 '대학살'의 공…
서방 정부의 개입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가져올 수 없다
:
공습에 반대하는 12가지 이유
레프트21 52호
2011. 3. 19
1. 공습을 주도하는 영국 총리 데이비드 카메론은 중동 항쟁의 친구인 척한다. 그러나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혁명이 발발했을 때 그는 반동적 왕정들에게 무기를 계속 판매하는 것을 정당화했다. 2. 공습의 목표는 민주주의 지지가 아니라 석유를 통제하고 서방의 권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3. 서방 정부들은 수십년 동안 아랍의 반동 정권들을 지원해 오다가 이제 …
비행금지구역은 리비아인들을 해방시키지 못한다
샨 러딕
레프트21 52호
2011. 3. 19
리비아 전투는 보통 사람이 어떻게 중무장한 정권을 무찌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제기했다. 무마르 카다피 독재 정부에 충성하는 부대가 약진하면서 서방 정부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일부 리비아인도 이런 생각에 동의한다. 이것은 잔인한 반혁명의 위협 앞에서 이해할만한 반응이다. 그러나 이집트와 튀니지는 군사 훈련을 받…
“모든 원전을 중지하라! 이집트처럼 세상을 바꾸자!”
:
일본에서 저항이 시작되고 있다
최미선
레프트21 52호
2011. 3. 20
대지진과 해일이라는 ‘천재’는, 일본 정부가 추진해 온 정책 ― 핵 경쟁을 벌이고 사람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 과 안이한 대응이 더해져 배고픔과 추위, 원전 폭발 공포라는 ‘인재’로 변했다. 이것은 ‘원전 르네상스’, ‘경제 위기 고통 전가’를 강요하는 이명박 정권 하에서 우리에게도 벌어질 수 있는 끔찍한 결과다. 그러나 이 고통과 공포를 참고 견뎌 왔던…
짐바브웨 사회주의자들이 보석으로 가석방돼다
켄 올렌데
레프트21 52호
2011. 3. 21
3월 16일 짐바브웨 판사는 중동 반란에 관한 동영상을 봤다는 이유로 반란죄로 기소된 사회주의자 여섯 명을 보석 석방했다. 판사는 “강력한 증거가 없다”고 말하며 검사의 기소 시도가 성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섯 명의 사회주의자들은 체포 후 고문당하고, 치료를 거부당하고 독방에 갇혀 강제 노역에 동원됐다. 이번 석방은 중요한 일보 전진이다.…
독자편지
배상진 씨의 독자편지에 대한 답변
:
서방세력과 카다피 정권 모두에 반대해야 한다
김문성
레프트21 52호
2011. 3. 21
배상진 씨가 쓴 독자편지 ‘리비아 혁명에서 서방 개입이라는 난제’에 대해 답변을 해 보려 한다. 사실, 이 문제를 놓고 〈레프트21〉이 여러 기사를 싣고 있으니 먼저 이 기사들을 참고하길 바라며 몇 가지를 덧붙이고자 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군사개입을 결정하자마자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곧바로 전투기 출격과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제 리비아…
자본주의연구회 활동가들에 대한 국가보안법 탄압 중단하라
최미진
레프트21 52호
2011. 3. 21
오늘(3월 21일) 오전 8시경, 자본주의연구회 활동을 하던 대학생 6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했고, 세 명이 체포됐다. 사회주의노동자연합 활동가들이 국가보안법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진보적 대학생들에 대한 탄압까지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들이 국가보안법 상 ‘이적단체’를 결성했고, 자본주의연구…
홈플러스 노조 지도부는 정치적 주장을 제약하지 말아야
조명지
레프트21 52호
2011. 3. 22
홈플러스테스코 노조(이하 홈플러스 노조) 지도부가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노건투(혁명적노동자당건설 현장투쟁위원회) 현장 신문 〈진짜 노동자〉를 삭제했다. 노조 지도부는 이 신문이 “홈플러스 사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 주요 내용으로 삼는 것에 불쾌감이 [든다]”며 관련 내용을 싣지 말라고 요구했다. 또 ‘홈플러스 현장 신문’이라는 신문의 부…
독자편지
‘모든 핵발전소 폐지’를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하는 이유
김민정
레프트21 52호
2011. 3. 23
나는 15년 여 전 체르노빌 핵 사고에 대한 영상물을 통해 핵발전소의 무시무시함을 느껴 적극적으로 반핵운동을 하게 됐다. 방사능에 피폭돼 각종 암과 기형아 출산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핵발전소가 있는 나라에 살고 있는 나와 무관한 문제가 전혀 아니었다. 이번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 이전에도 여러 차례 사고가 있었음에도 도쿄전력이 고의적으로 사…
독자편지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은 또 하나의 제국주의 전쟁이다
김승현
레프트21 52호
2011. 3. 23
국제연합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결정하고, 미국·영국·프랑스를 주축으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오바마는 인도주의라는 말을 강조하며, “우리 민주주의의 가치가 공격받고 있다. 무엇보다 국제 사회가 지금까지 한 말이 공허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런 위선적인 말에 정말이지 구역질 난다. 지난 3월 1일, 미국·영국·프랑스 등이 벌이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독자편지
발전국가론 비판
유정
레프트21 52호
2011. 3. 24
발전국가론은 1997년 동아시아 경제 위기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죽었다. 그리고 중국·인도의 성장과 최근 경제 위기를 설명하면서 다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진위 여부를 떠나, ‘경제 공황에서 정부의 선택이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으로 대표되는 발전(주의) 국가론’이라는 말(2009)과 좌우파 양쪽이 기웃대고 있는 장하준의 (제도주의적) 발전국가론을 보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