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만들어 낸 제국주의 시스템이 와해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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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가와 그 국가를 지원하는 제국주의 강대국들은 두 핵심적 주장으로 자신의 행위를 뒷받침하는데, 그 둘 모두가 허물어지고 있다.
첫째, 지금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해하려면 오직 10월 7일의 사건만 보면 된다는 주장이다. 그런 주장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은 오로지 야만적이고 비인도적인 살인 충동 때문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둘째,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학살이 유감스러운 일일지는 몰라도, 그 희생자들의 목숨은 죽은 이스라엘인들의 목숨만큼 중요하지는 않다는 주장이다.
지난 두 달간의 저항이 남긴 최대 성과 하나는, 10월 7일에 벌어진 일을 이해하려면 그 전에 있었던 일을 알아야 한다는 점을 훨씬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다는 것이다.
10월 7일 공격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1948년에 벌어진 일을 알아야 한다. 즉, 식민 지배를 위한 인종차별적 폭력이 거세게 몰아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건국됐음을 알아야 한다.
75년 전 이스라엘이 100만 명 가까운 팔레스타인인을 살던 곳에서 내쫓으며 휘두른 살해·협박·폭력은 그저 먼 옛날 얘기가 아니다.
‘나크바’라고 불리는 이 재앙이 오늘날 팔레스타인인들이 겪는 억압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정치인들이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지지하는 것은 새로울 것 없는 일이다. 서방 강대국들은 1948년 이스라엘에 중요한 지지를 보냈고, 1967년 이스라엘이 동(東)예루살렘과 서안·가자지구를 점령했을 때도 그렇게 했다.
이는 서방 제국주의가 이스라엘을 중동에 있는 유용한 전초 기지로 여겼음을 뚜렷이 보여 준다. 이는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지배계급들은 그런 역사를 기억에서 지우고 싶어 한다. 그런 역사가 오늘날에도 강렬한 반향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인종 학살의 소명에 따라 1948년의 인종 청소를 거듭 되풀이해 왔다. 이는 식민 정착민 국가의 본성이다.
주류 언론들은 그런 큰 맥락이 드러나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정말이지 노골적으로 인종 학살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에 대한 반대가 전 세계에서 매우 커졌다.
거리 시위에 나온 사람들 대다수는 교전 중단과 휴전, 인질 교환 같은 작은 일들도 중요하지만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더 근본적인 전투가 있음을 알고 있다.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인간성과 생명을 경시하는 이스라엘과 그 지지자들의 두 번째 주장에도 도전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서 스러지는 생명들은 “부수적 피해”가 아니다. 그 목숨들은 다른 모두의 목숨과 똑같이 소중하다. 그들의 죽음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이렇게 그들의 주장이 허물어지자, 이스라엘 지지자들은 팔레스타인 지지가 곧 유대인 혐오라는 비방을 다시 꺼내 들어야만 했다. 이스라엘 지지자들이 자기가 밀린다 싶으면 꺼내 드는 전가의 보도다.
하지만 시온주의 반대는 유대인 혐오가 아니다. “요르단강에서 지중해까지” 해방을 외치는 것은 유대인을 몰살하자는 주장이 아니라 아파르트헤이트[인종 분리 체제]를 끝장내고 민주적 단일 국가를 세우자는 외침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불평등·착취·억압에 맞서는 흐름의 핵심적 일부다. 자본주의를 무너뜨리고 싶은 사람들 모두가 팔레스타인 저항을 중심에 놓아야 한다.
그리고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는 사람 모두가 제국주의에 맞선 저항의 일부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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