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 참여자들에게 듣는다
이시헌(서울대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수박 공동 의장):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커지는 데 보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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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7일은 팔레스타인의 대의에 눈뜨게 해준 사건입니다.
10월 7일 전까지 저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0월 7일 이후 거의 모든 언론이 하마스를 비난하고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을 옹호하는 것을 보고 ‘이건 잘못됐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게 됐습니다.
그럴수록 저는 식민 점령을 당한 팔레스타인인들은 저항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고,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에 뛰어들었습니다.
한국에서 학생들은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4.19 혁명과 광주 항쟁 모두 학생 시위로 촉발됐고, 1980년대 학생 운동은 민주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학생들이 미래의 주역이라고 보며 학생들의 행동에 주목합니다.
대학생들이 팔레스타인에 연대하고 팔레스타인을 위해 행동하는 것은 더 광범한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5~6월 한국 대학가에서 텐트 농성과 시위가 벌어진 것이 거리 집회가 커지는 데 영향을 미쳤고, 이는 다시 대학가에서 수박, 쿠피야 같은 학생 모임이 더 커지고 활발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처음에 회원 6명으로 시작했던 수박은 지금은 수십 명 규모의 동아리가 됐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이런 게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1학기에 텐트 농성과 학내 행진, 공개 서한 발표 등 여러 활동 덕분에 수박의 존재감도 커졌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학기에서도 행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학내외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커지는 데 보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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