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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리크 알리 인터뷰:
“새 세대는 이스라엘의 본질을 알고 있습니다”

영국령 인도(오늘날의 파키스탄) 출신의 저명한 반전 운동가이자 지식인인 타리크 알리를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가 인터뷰했다.

타리크 알리가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의 지속과 중동 민중의 저항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난해 10월 7일 공격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은 정당한 것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언젠가는 가자지구의 봉쇄를 뚫고 나올 터였죠. 그 저항의 수단에 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을지 몰라도, 이스라엘이 사용하는 수단은 갈수록 더 악랄해져 왔죠.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은 식민 지배에 맞서는 민족 해방 투쟁입니다. 미국과, 유럽에 있는 미국의 악덕 관리자들이 그 식민 지배를 비호하고 있죠.

이스라엘이 지금 레바논과 예멘을 공격해서 얻으려는 바는 무엇일까요?

현재 이스라엘을 제약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도발해서 전쟁으로 끌어들이고 이란 수도 테헤란을 폭격해서 최종 승리를 선언하려 합니다. 그리고 어떤 미국 정부도 이를 막지 않을 겁니다.

이스라엘의 목표는 어떠한 형태의 팔레스타인 국가도 존립할 수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중동을 통제하려면 이스라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그들의 성공 여부는 이집트에서 항쟁이 일어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요르단에 있는 제 친구들은 요르단 사람들이 분노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전합니다. 중동 전역의 사람들은 낙담해 있지만, 분노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벌어진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영국과 미국의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은 경이로웠습니다. 매우 좋은 일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해 줍니다.

새로운 세대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공격을 감행했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이스라엘의 본질을 아는 겁니다.

새로운 세대가 그 본질을 아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그 새 세대 중에는 이스라엘이 식민 정착자 국가임을 이해하는 유대계 청년들도 많습니다.

이스라엘인 약 60퍼센트가 여론조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를 지지한다고 답합니다. 이는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대안이 나오지 않을 것임을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인들이 네타냐후를 제거한다면, 말은 좀 달라질 수 있고 지금보다 덜 거만할지도 모르지만, 이스라엘 국가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과 영국에 정치적 대안이 있나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는 팔레스타인에 관한 입장에서 벌써부터 역겨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해리스가 집권한다면 무엇을 할지 우리는 알고 있죠.

미국의 많은 무슬림들은 녹색당 후보 질 스타인에게 투표할 겁니다. 스타인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학생 점거 운동을 방어했습니다. 미국 좌파는 해리스에게 투표해서는 안 됩니다. 아예 투표를 하지 말거나 스타인에게 투표해야 합니다.

이곳 영국 노동당의 중진 의원들은 죄다 좀비 같은 자들입니다. 산송장 같은 자들이죠. 그들은 전쟁, 인종 학살, 민영화 등 무엇이든 간에 찬성 투표할 자들입니다. 무서울 지경이죠. 그래서 노동당 총리 키어 스타머의 지지율이 바닥을 친 겁니다.

노동당 안에 남아 있는 한 줌의 좌파들에게 왜 그런 형편없는 당에 남아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무소속 후보들에게 힘을 보태는 게 나을 것입니다.

10월 5일 미국에서 열린 ‘가자 학살 1년 국제 행동의 날’ 집회 ⓒ출처 Pamela Drew (플리커)

가능한 한 강력한 운동을 건설해야 합니다. 그런 운동은 사람들의 세계관을 바꿀 수 있습니다.

미국의 캠퍼스 텐트 농성은 혹독하게 탄압받았습니다. 활동가들이 체포되고 추방당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들에서 문화적·정치적 권력 핵심부는 자신들이 세워 놓은 장벽을 뚫고 나오는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저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곳 영국에서는 지난 보수당 정부 때 내무장관 수얼라 브래버먼이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를 금지하라고 떠들어 댔고, 지금은 보수당 의원 케미 베이드녹이 그러고 있습니다.

지금의 노동당 정부는 역대 어느 노동당 정부와도 달라요. 심지어 이라크 침공 전의 토니 블레어 정부와도 다르죠. 역겨운 정부입니다. 무소속의 독자파 하원의원 다섯 명이 있는데, 그들은 뭐라도 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아무 쓸모가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