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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바다에서 온 편지
:
자멸의 장벽, 광우장성
지면
이선욱
맞불 91호
2008. 6. 12
6월 10일, 2005년 APEC 반대 시위대로부터 부시를 보호하기 위해 어청수 경찰청장이 고안해 냈다는 컨테이너 바리케이드가 또다시 등장했다. 나의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수많은 낙서 중에 가장 눈에 띄는 한 글귀를 보고는 그만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바로 ‘狂牛長城(광우장성)’이었다. 광우장성이란 말처럼, 이 컨테이너 바리케이드는 성난 국민들로부터 …
독자편지
촛불의 바다에서 온 편지
:
6ㆍ10 집회 단상
지면
시위 참가자
맞불 91호
2008. 6. 12
6·10 집회 때 철도노동조합에서 간이 화장실을 7개나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정말 큰일을 하고 계십니다” 라는 화장실의 문구도 재미있었습니다. 이명박이 광화문, 시청, 종각역을 무정차하도록 지하철에 압력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노동조합에서 이를 막았다고 합니다. 제 친구가 서울메트로에 항의 전화를 …
독자편지
‘자발성주의자’ 비판에 대해
지면
구태옥
맞불 91호
2008. 6. 12
〈맞불〉 90호 ‘현 촛불시위의 잠재력과 과제’에서 최일붕 씨의 ‘자발성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의 맥락은 지지하지만 구체적인 상황에서 올바른 비판인지 의문이다. 일부 ‘자발성주의자들’의 태도는 가두행진의 열망이 표현됐던 초반에 나타났던 문제였다. 24일 첫 가두행진이 있었을 때, 공식적인 행사가 끝났음에도 수 백명이 도로를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심지…
독자편지
촛불의 바다에서 온 편지
:
반이명박 투쟁에 공무원 노동자가 더 적극 나서길
지면
곽태진
맞불 91호
2008. 6. 12
이명박에 대한 반감은 공무원 노동자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공무원 노동자들의 주요 대화 주제는 ‘이명박 씹기’다. 내가 아는 공무원 노동자는 6월 10일 연가를 내고 서울시청에 간다고 얘기 했다. 공무원·교원 노조는 10일 “정부가 국민을 무시하는 독단과 폭력을 계속한다면 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하고 일선현장에서는 반국민적 정…
독자편지
긁어낸 신경 속에 돋는 신경질
지면
이재빈
맞불 91호
2008. 6. 12
나는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받고 있다. 고통은 마취주사로 해결할 수 있지만, 치료비에 놓아줄 마취 주사는 세상에 없는 것 같다. 처음에 보험 적용이 돼 총 비용이 3만 원이라고 할 때는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는 ‘신경을 긁어내는 것’까지였다. 치신경이 제거되면 치아가 절반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보형물을 씌워야 한…
독자편지
우리 모두 선동가가 되자!
지면
박태현
맞불 90호
2008. 6. 5
지난 5월 31일 셀 수 없이 많은 인파가 시청 광장에 모여 집회를 하고 행진했다. 나는 주로 지나가는 차들에 유인물을 나눠줬는데 내가 든 유인물 수백 장이 30분도 채 안 돼 모두 동났다. 어떤 버스 승객들은 유인물을 뭉텅이로 받아서 나눠 읽기도 했다. 어느 시위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감동적인 날이었다. 그런데 1일 새벽에 2백30여 명의 시위대가 …
독자편지
‘다함께’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합니다
지면
표신우
맞불 90호
2008. 6. 5
6월 1일 아침, 집회가 끝나고 청계광장 한켠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습니다. 귀에는 아직도 “이명박은 물러가라”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친구 두 명과 함께했습니다. 두 친구는 춘천으로 여행을 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우리는 시청광장에 말 그대로 잠깐 들를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기차표를 취소하고 집회에 남기로 했습니다. …
독자편지
힘을 응축시켜 힘차게 나아가야 합니다
지면
김유종
맞불 90호
2008. 6. 5
저는 얼마 전부터 〈맞불〉을 구독하고 있는 그야말로 소시민 중 한 사람입니다. 우선 매일매일 힘든 투쟁을 벌여나가시는 여러분들에게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촛불이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가에 의해 시작된 것은 맞지만, 특이하게도 ‘자발성’에 과도한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습니다. 해서 “그 누구·어떤 단체의 선동과 지도도 일반 시민은 받아들일 수…
독자편지
모든 단체와 개인을 환영해야
지면
구태옥
맞불 90호
2008. 6. 5
저는 촛불시위에 참가하며 사람들의 자발성에 놀라움과 환희를 느끼고 있습니다. 5월 24일 처음 광화문으로 행진을 했을 때 저와 같이 했던 동생들은 “언니가 구호 좀 외쳐” 하며 저를 타박했는데, 구호 선창이 쑥스러웠던 저는 웃기만 했습니다. 요즘 다함께 소속 회원이 대열 앞에서 구호를 선창하는 것이 대중을 통제하려는 시도라는 의견은 단체의 적극적 참여…
독자편지
1인 단식 시위 배성용 씨와의 만남
지면
김민정
맞불 89호
2008. 5. 29
예정됐던 고시가 연기된 지난 5월 15일, ‘이명박 탄핵’을 주장하며 8일째 단식 시위를 하던 배성용 씨가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갔다. HIV 감염인인 배 씨는 집에도 알리지 않은 채 단식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단식의 이유를 “정부가 너무 극단적으로 나와 무언가 도움이 될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쓸 수 있는 것 중 가장 큰 무기가 단식이라고 생각…
독자편지
촛불집회와 가두시위에 함께 합시다!
지면
임은경
맞불 89호
2008. 5. 29
부끄럽게도 저는 [촛불집회에] 주말만 시간을 내서 가고 있기 때문에 지난 25일(일)이 두 번째 참석이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생생한 민심을 느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요즘 촛불집회, 거리 시위는 매번 감동입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국가에 할 말이 있어 거리로 나선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학교 급식을 반강제로 먹을 수밖에 …
독자편지
[온라인]박카스보다 못한 2MB
지면
김태현
맞불 88호
2008. 5. 22
청계광장에서 그리고 전국적으로 타오르고 있는 촛불의 바다를 보고 있자니 머지않아 이명박은 곧 청와대라는 섬에 유배가 될 것 같다. 퇴임 직전의 노무현보다 더 인기가 없어진 이 3개월 차 대통령은 이제 어디라도 갈라치면 경찰의 철통같은 호위가 없으면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게 됐다. 그만큼 이명박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광범위하며 남녀노소를 떠나 부글부글…
독자편지
이명박 정부는 교과서 우경화 시도를 걷어치워라
지면
박태현
맞불 88호
2008. 5. 22
나는 역사 교사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도서관에서도 이명박의 개념 잃은 정책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온다. 최근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우리의 역사 교과서나 역사 교육이 다소 좌향좌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역사·경제 교과서에 트집을 잡았다. 김 장관의 발언은 교사의 꿈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나…
독자편지
독자편지
:
흉악 범죄 원인 분석에 대한 아쉬움
밝음
맞불 87호
2008. 5. 15
[지난 85호 〈맞불〉의 흉악 범죄에 대한 존 몰리뉴의 칼럼은] 관심 있는 분야라서 눈을 더 크게 뜨고 읽어 봤습니다. 마르크스주의자라면 어떻게 생각해야 되는지에 관해 언급한 귀중한 자료인 것 같군요. 그러나 지나친 단순화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타고난 악마는 없다는 점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흉악 범죄가 드물다는 건 사실과 다릅니다. 또 소외와 억압,…
독자편지
범죄자가 돼 버린 내 친구
지면
정성휘
맞불 87호
2008. 5. 15
얼마 전 내 친구가 흉악범죄를 저질렀다.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친구들이 자는 집에 불을 질렀다. 이건 누구도 용서 못 할 일이다. 난 내 친구가 저지른 범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내 친구가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악마 같은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은 말하고 싶다. 나와 그 친구는 괴롭던 고등학교 시절 함께 음악을 이야기했고, 졸…
독자편지
미국인도 불안해 하는 미국산 쇠고기
지면
백철
맞불 87호
2008. 5. 15
최근 조중동은 미국산 쇠고기 공포가 ‘괴담’에 불과하다며 몰아가고 있다. 하지만 내가 요새 근무하고 있는 초등학생 영어학원에서는 이러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괴담’이 아닌 것 같다. 몇몇 선생님들(대부분 미국인이거나 재미 동포들)은 한결같이 현재 수입하려는 쇠고기는 미국에서도 안 먹는 것들이 상당히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LA에 거주했다는…
독자편지
촛불집회가 변화시킨 학생
지면
정성휘
맞불 87호
2008. 5. 15
부산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서명을 받는 가판을 진행하면서 만난 한 학생을 소개하고 싶다. 그는 자신이 지난해 고려대 [소위 ‘비운동권’] 총학생회 집행부였고 이명박 선거운동에 참가했던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뽑은 이명박을 도저히 참을 수 없고, 고려대 출신인 이명박이 고려대학교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오늘…
독자편지
촛불문화제에 다녀와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지면
맞불 87호
2008. 5. 15
저는 기아자동차에서 쏘렌토와 모하비를 생산하는 노동자입니다. 미친 정책들만 쏟아내고 노동자 때려잡기에 혈안이 돼 있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감이 워낙 커서 경기도 화성에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촛불문화제에 참석했습니다. 5월 3일 초저녁 광화문에서 처음 보게 된 거대한 촛불의 물결 … “미친 소 너나 먹어”, “이명박을 탄핵하자!” 청소년, 대…
독자편지
독자편지
:
<맞불> 84호 ‘이주노동자에 대한 공포ㆍ혐오 조장 중단하라’를 읽고
김남희, 조명훈
맞불 86호
2008. 5. 8
24살 여대생입니다. 직접 불법체류자의 위협을 느낀 여대생으로서 이런 글에 정말 공감할 수가 없습니다. 불법체류자들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을 유입시키는 것은 경제나 실용주의적 입장을 생각하는 쪽에서 원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불법체류자들의 범죄율이 낮은 것은 강간과 같은 범죄가 많아 신고율이 낮기 때문이고 범죄를 저질러도 지문이 없고 신분이 불확실해 범인 검…
독자편지
이명박의 탄압 시도는 위기의식의 산물이다
김광일
맞불 86호
2008. 5. 8
광우병 쇠고기 반대 시위를 놓고 야간 촛불시위가 불법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탄압 시도를 보며 몇 가지 말하고 싶다.우선, 한국의 집시법 자체가 집회와 시위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통제하고 억압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야간 시위 금지는 여러 가지 독소조항 중 하나다. 그러나 법 적용의 문제는 정치 상황과 세력 균형에 달려있다. 어느 촛불 시위는 불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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