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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 나쁜 소비?
지면
영지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종로에서 촛불집회를 할 때면 근처 상가들이 간혹 눈에 들어온다. 그 가운데 바디샵이라는 코스메틱 전문 매장은 다른 가게와 달리 제3세계 어린이 교육에 관한 광고만 해 놓았다. 나는 유행에 민감한 일을 하기 때문에 더 호기심과 관심을 가졌는데, 가을·겨울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가운데 주목되는 단어는 ‘그린(Green)’이었다. 그린 트렌드로는 폐타이어를 …
독자편지
베이징 올림픽, 초대받지 못한 자
지면
유재근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올림픽과 더불어 중국 대부분은 공사중이다. 중국의 건설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저임금(맥도날드 파트타이머의 시급으로 햄버거 한 개 사기도 힘들다. 다른 노동자들은 더욱 열악하다)을 기반으로 야간에도 공사 현장은 대낮처럼 환하다. 대부분 쇼핑몰이나 고급 주택이다. 올림픽이 개최되고 있지만 정작 피땀 흘려 일한 노동자들의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건설 현장 …
독자편지
물가 폭등 ─ 너무나 살기 팍팍한
지면
박정주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며칠 전 신문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퍼센트 올렸다는 기사가 나왔다. 집값 3분의 1 정도를 대출 받은 상태라 이자가 얼마나 오를지 겁부터 덜컥 난다. 예금 금리도 오르니 이익 보는 사람도 있을 거라지만, 도대체 우리 같은 서민 중에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될까? 7월 소비자물가도 10년 만에 최고란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차량연료비는 21.7퍼센트…
독자편지
취직도 전에 압류당하는 ‘88만 원 세대’의 미래
지면
이재빈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지난해 2학기만 해도 6.66퍼센트던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 금리가 이제 7.84퍼센트까지 올랐다고 한다. 3년 전에 4퍼센트의 금리로 대출받은 나로서는 내가 당시에 싸게 대출받은 게 아닌지 헷갈릴 정도다. 3년간 등록금도 올랐다. 원금이 오른 것이다. 3년 전, 나는 보증보험료까지 총 3백64만 원을 대출받았고, 지금도 월 2만 원가량 이자를 내고 있다.…
독자편지
잡혀간 이주노동자 카르나를 면회하고
지면
이샛별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8월 4일, 휴가를 받아 [단속당해 갇혀 있는 이주노동자] 카르나 구릉을 만나기 위해 화성외국인보호소에 면회를 갔다. 가는 길에 〈한겨레〉에 실린 관련 기사를 읽어 봤다. 나는 이주노동자들을 그렇게 비인간적으로 단속하는지 처음 알게 됐다. 마취총과 그물망. 이것은 사람에게 쓸 수 있는 도구가 아니다. 나는 이주노동자들이 일정 기간 일하면 우리나라 노동자로 …
독자편지
온라인
:
‘촛불 수배자’ 김광일 씨의 영상 강연과 투쟁 결의
김평구
저항의 촛불 1호
2008. 7. 23
지난 7월 17~18일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학생위원회 주관으로 ‘2008여름진보캠프’가 부산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다함께’ 운영위원이자, 광우병국민대책회의 행진팀장인 김광일 씨도 연사로 초대돼 발제를 할 예정이었지만, 수배 조처로 인해 부득이하게 영상으로 강연을 대신했다. 40여 분의 짧은 시간 동안 김광일 씨는 촛불 운동의 전개 과정, 배후…
독자편지
온라인
:
꾀죄죄한 민주당과 꾀죄죄할 쇠고기 국정조사
김낙준
저항의 촛불 1호
2008. 7. 23
7월 14일부터 ‘쇠고기 국정조사’가 시작됐고,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현안질의가 있었다. 민주당 원내대표 원혜영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은 국회”뿐이라고도 했는데, 한국의 ‘대의민주주의’가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갈 법 하다. 한데 개탄스럽게도 총리 한승수 같은 자가 현 상황의 원인을 “옳지 않은 정보가 급속하게 퍼지는 것을 미연…
독자편지
온라인
:
인기 강사의 MB 경제 정책 비판
김평구
저항의 촛불 1호
2008. 7. 17
사탐 전문 스타강사인 최진기 씨가 이명박 정부의 경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영상을 한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 올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0분에 이르는 강의를 요약하면 이렇다. - 강만수가 유임된 것은 이명박이 강만수를 소망교회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 정부의 고환율 정책은, 수출만 늘어나면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7?80년대 대기업 위주의 ‘유치한’…
독자편지
온라인
:
한국에서도 파시즘이 출현할 수 있을까요?
김동환
저항의 촛불 1호
2008. 7. 17
〈맞불〉 92호의 ‘오늘날 파시즘이 권력을 잡을 수도 있을까?’라는 기사를 읽고, 7월 초 특수임무수행자회(특임자회)의 진보신당 당사 난입 사건을 보고 더욱 궁금해져 독자편지를 씁니다. 존 몰리뉴는 “파시즘은 하층 중간계급, 즉 쁘띠 부르주아지를 기반으로 하는 대중운동으로 시작됐다”고 했습니다.(〈맞불〉 55호)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윗글에서도 파시즘이 “…
독자편지
정치 신문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지면
김우용
저항의 촛불 1호
2008. 7. 17
지난 7월 2일 금속노조가 미친 소 반대 2시간 파업을 단행했다. 이날 기아차 화성공장에서는 악천후에도 1천5백여 명이 모여 출정식을 진행하고 조합원 3백여 명이 시청 광장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시청까지는 최소 2시간이 걸린다. 밤 11시에 서울에서 출발해 집에 가면 아무리 빨라도 새벽 1~2시에 취침하게 된다.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조합원들에…
독자편지
YTN 노동자와 시민 들이 낙하산을 막아 내다
지면
유용상
저항의 촛불 1호
2008. 7. 17
YTN 주주총회가 있었던 7월 14일 YTN 사옥 앞을 찾았다. 시민과 방송노조원 등 3백여 명이 건물 앞뒤를 둘러싸고 앉아 “방송 독립”과 “구본홍 사퇴”를 외치며 공정한 방송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모았다. 어떤 이는 며칠 동안 YTN 사옥 앞에서 단식투쟁을 했고 어떤 이는 긴 밤을 꼬박 새워 자리를 지켰다. SBS, OBS, MBC, KB…
독자편지
한국타이어
:
이명박 사돈이 만든 ‘죽음의 공장’
지면
박설
저항의 촛불 1호
2008. 7. 17
숨이 턱턱 막히는 유기용제와 살인적인 노동 강도로 악명 높은 ‘죽음의 공장’ 한국타이어에서 최근 또 한명의 노동자가 폐가 딱딱하게 굳어 호흡곤란 증세로 사망했다. 최근 사측이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2천여 명이 재검대상이 될 정도로,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건강은 매우 위험한 상태다. 정부 발표로만 2006년 5월~2007년 9월에 심장질환, 폐암,…
독자편지
지난 호 독자편지에 대한 반론
:
북한은 독재ㆍ계급사회입니다
지면
김영익
저항의 촛불 1호
2008. 7. 17
내가 쓴 〈맞불〉 94호의 〈크로싱〉 영화평에 대해 김대현 씨는 95호 독자편지에서 북한 정권이 ‘반미반제적 입장’을 갖고 있으며, 수구보수 세력의 눈으로 북한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물론 우리는 미국이 인권 개선을 빙자해 벌이는 제국주의적 대북 압박에 반대해야 한다. 그러나 ‘사회주의는 개인의 인권은 돌보지 않는다’는 우익의 역겨…
독자편지
이계덕 씨를 핍박 말라
지면
김재원
저항의 촛불 1호
2008. 7. 17
촛불집회 진압에 반발해 육군 복무 전환신청을 했다는 이유로 영창 40일을 산 전투경찰 이계덕 씨가 그것으로도 모자라 계속 ‘동성애자’라느니, ‘부대 적응을 못했다’느니, ‘과거에 민주노동당원이었다’느니 하며 경찰과 우익들에게 마녀사냥 당하고 있다. 그가 식음을 전폐하고 저항한다는 소식을 듣고 같은 성공회대 학생이자 개인적으로 알고 지냈던 사람…
독자편지
‘촛불 수배자’들을 응원하며
지면
김태윤
저항의 촛불 1호
2008. 7. 17
고즈넉한 새벽 5시, 108배와 함께 조계사 농성단의 하루가 시작된다. 나는 ‘촛불 수배자’들을 도우려고 종종 천막에 머문다. 며칠 전에는 우익 단체들이 수배자들을 끌어내려 한다는 제보가 들어오자 얼마 되지 않아 50여 명이 집결하기도 했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지지방문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왕래하는 불자들도 “훌륭한 …
독자편지
잘못은 저들이, 고통은 우리가?
지면
박태현
저항의 촛불 1호
2008. 7. 17
우리 형은 삼성에서 일하는데 회사를 나올까 고민한다. 하루 12시간 넘게 주말도 없이 일을 하니 사람 사는 게 아닌 것 같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너희가 가난을 몰라서 그렇다며 남들은 직장을 못 구해서 난리라는데 왜 그러냐며 한숨을 쉬었다. 어머니는 결혼 전에 직장에서 각성제를 먹어가며 일을 한 적도 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일해서 얻은 자식들의…
독자편지
국민의 주머니를 훔치는 2MB
지면
새옴이 엄마
저항의 촛불 1호
2008. 7. 17
2MB을 보면 “BBK 도둑놈이 대통령 됐으니 국민 주머니 채우기보다 훔치는 일을 더 잘하겠다”던 어떤 택시기사의 말이 생각난다. 유모차 끌고 시장 가면 동네 사람들이 입 모아 하는 말이 “장사가 너무 안 된다, 경제 살리겠다더니 미국 쇠고기나 수입해 국민 죽인다, 미국 위해 일하라고 뽑아놨냐”다. 혼자 생활할 때 월급 1백만 원 받아 단돈 …
독자편지
정규직 양보는 비정규직 해법이 아니다
지면
김문성
맞불 95호
2008. 7. 10
두 달 전 5월 9일 나는 〈한겨레〉가 주최한 비정규직 법안 1년 평가 연속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목희·심상정 (당시)의원, KTX승무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 요약문이 〈한겨레〉 6월 25일자에 실렸다.) 비정규 악법 통과의 주역인 민주당 이목희는 현행 법의 부작용은 악덕 기업주의 문제이지, 법의 약점이 아니라고 했다가 참가자 거의 전체의 반발을 샀…
독자편지
일회용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이명박
지면
태진
맞불 95호
2008. 7. 10
7월 2일 정부는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 경제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이랍시고 내놓은 것들은 ‘맹탕’(민주노동당 논평)일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프렌들리’의 연속이다. 한 가지 예만 들겠다. 이번에 발표한 대책 중 하나는 청년인턴 지원제도다. 중소기업이 인턴을 채용하면 6개월간 월급 50퍼센트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나는 한 공공기관…
독자편지
지난 호를 읽고
:
북한을 독재 사회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지면
김대현
맞불 95호
2008. 7. 10
“이 영화가 보여 주는 북한 민중의 실상에서 우리는 북한이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주의 사회가 아니라 노동자 대중이 극소수의 관료들에게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계급사회임을 알 수 있다.”(〈맞불〉 94호, ‘〈크로싱〉, 탈북자의 고통과 비극을 생생히 고발하다’)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이북 사회를 위와 같이 단정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 또는 근거 없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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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0호
2024.12.20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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