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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건희 특검 구호에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
김민규
450호
2023. 2. 15
윤석열 퇴진 집회에 나오는 구호 중 하나는 김건희 특검이다. 법치를 이용해 영부인 김건희에 관한 주가조작, 논문 표절과 관련된 의혹들을 해결하자는 주장이다. 김건희가 수많은 권력형 비리와 관련된 의혹에도 별다른 수사와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분노하나 나는 김건희 특검이라는 구호에 크게 공감하지 않는다. 우선 퇴진운동의 주적은 김건희가 아니고 윤석열이다…
독자편지
서울시립대의 게시물 통제 강화는 민주적 권리 침해
양선경
445호
2022. 12. 20
최근 서울시립대 당국이 게시물 통제를 더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학생서비스센터는 학내에 게시물을 부착하는 학생들에게 ‘허가 도장’을 받으라고 해 왔는데, 최근 이보다 요건을 더 강화했다. 원래는 부착물의 핵심 내용과 연락처를 기재하면 됐는데, 이제 부착 부수와 장소까지 밝히라고 한다. 가령, 11월 초 노동자연대 청년학생그룹 서울시립대모임은 서울시의…
독자편지
전기차 전환-구조조정
:
생산량 증대 요구가 대안인가?
김우용
445호
2022. 12. 19
화물연대 파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조선일보를 비롯해 주요 언론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기아 노조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조선일보〉는 ‘전기차 공장 못 짓게 하는 기아 노조의 기상천외 주장’이라는 사설에서 “낡은 노조가 신산업 발목 잡는”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또, 〈조선일보〉는 스텔란티스, 벤츠, 포드, 폴크스바겐, 르노 같은 세계적인 …
독자편지
기아차 불법 파견 승소자들이
:
강제 전환배치 반대 대책위를 구성하다
김우용
444호
2022. 12. 13
지난 10월 27일,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430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불법파견 소송이 대법에서 최종 승소했다. 소송을 시작한 지 18년 만이다. 판결에 따라 현대 기아차 사측은 즉각 정규직 전환을 해야 한다. 그런데 현대·기아차 사용자 측은 시간을 끌고 있다. 기아차 사측은 승소자들이 현재 일하는 공정이 아니라, 조립라인에 강제 전환배치를 추진하고 …
독자편지
파업 중인 화물 노동자의 딸이 보내 온 편지
이진선
443호
2022. 12. 7
화물연대 이봉주 위원장의 딸 이진선 씨가 정부와 친사용자 언론의 화물연대 파업 탄압과 비난을 비판하면서 화물 파업을 응원하는 편지를 본지에 보내 왔다.항상 첫 시작은 “아빠 파업 들어갈 거야. 당분간 집에 못 들어와”이다. 동대문 도매 일을 마치고 퇴근 후 우연히 역 근처에서 마주친 아버지는 그렇게 말씀하셨다. 11월 24일 정시, 화물연대는 파업에 들…
독자편지
기아차 식당 노동자들이 투쟁으로 임금·조건을 방어하다
김우용
442호
2022. 11. 28
11월 25일 기아차 화성공장 현대그린푸드 소속 식당 노동자 70여 명이 대책 없는 이원화 반대, 강제 전환배치 반대, 임금 삭감 시도 중단을 요구하며 공장 내 한 식당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같은 시각 소하리 공장 식당 노동자들도 대식당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농성을 시작했다. 기아차 사용자 측은 공장 내 식당 운영 업체를 일부 변경했다. 화성 공장…
독자편지
자본주의와 축구
김현진
441호
2022. 11. 19
현대 축구는 산업혁명과 함께 영국에서 시작됐다. 1700년대 중반까지 영국인들은 대부분 농업 노동에 의존하는 전원생활을 했다. 근근이 생존하는 가혹한 삶을 버티는 데는 수많은 풍물 장터와 축제가 큰 힘이 됐다. 풀밭, 마당, 장터, 술자리 등은 평민들이 신체적인 유희들, 현대식으로 말해 춤, 달리기, 복싱, 레슬링, 크리켓, 축구 등을 하던 공간이었다.…
독자편지
카타르 월드컵
:
부패와 탄압을 가리려는 스포츠 워싱
김현진
441호
2022. 11. 19
카타르는 왕의 일가가 운영하는 독재국가다. 의회민주주의도 노동조합 활동도 거의 허용하지 않는다. 인구의 12퍼센트만 시민권이 있다. 동성애는 7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카타르의 지배자들이 월드컵을 위해 290조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카타르 월드컵은 부패와 체불임금과 의문사와 억압의 월드컵이다. 많은 언론들이 “스포츠 워싱”이라…
독자편지
예멘인 난민이 말한다
:
빈 살만은 범죄자이고 학살자입니다
셰바미
441호
2022. 11. 18
11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이자 총리인 무함마드 빈 살만이 방한했다. 윤석열과 재벌 총수들은 앞다퉈 빈 살만을 만나 그를 극진히 대접했다. 빈 살만은 2015년부터 시작된 예멘 전쟁에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개입을 주도했다. 예멘 전쟁으로 지난 7년간 37만 명이 사망했고, 이 중 70퍼센트가 5세 미만 아동이었다. 세계식량계획은 사우디가 주도하는 …
독자편지
이태원 참사
:
평범한 사람들의 안전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이 드러났다
김현진
438호
2022. 11. 2
뒤바뀐 말들 이태원 참사 3일이 지난 11월 1일 오후부터 용산구청장 박희영,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서울시장 오세훈, 경찰청장 윤희근, 국무총리 한덕수가 갑자기 줄줄이 유감을 표하며 다들 납작 엎드렸다. 행안부 장관 이상민은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도 아니었고 “경찰이나 소방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문제”도 아니었다고 …
독자편지
이태원 참사
:
평범한 사람들의 안전에는 관심도 없었다
김현진
438호
2022. 10. 31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압사 참사가 일어났다. (31일 오전 현재) 사상자 287명, 사망자가 154명에 달한다. 2014년 304명이 숨진 세월호 이후 최대 참사다. 코로나 방역으로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이 제한된 2021년 핼러윈 데이조차 금토일 3일 동안 17만 명이 이태원에 몰렸다. 토요일에만 8만 명이 모였다. 3년 만에 거리두…
독자편지
금리인상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중앙은행의 성격에 대한 비판이 추가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종현
436호
2022. 10. 21
정기구독자로서 최근 강동훈 기자가 쓴 경제 전망과 대안 관련 연재 글(그리고 정선영 기자의 글들)을 보고, 계급적 시각에서 거시경제를 보는 시야를 넓히는 데에 도움이 됐습니다.(온라인 토론도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언급한다면 기사가 더 풍부해질 것 같습니다. 1. 고금리의 배경에 관한 문제입니다. 중앙은행들(미국 연방준비제도나…
독자편지
윤석열의 현대중공업 방문을 환영하지 않는 이유
권준모
426호
2022. 7. 28
대통령 윤석열이 7월 28일 현대중공업 울산 공장을 방문한다. 이날 그는 정조대왕함(이지스함) 진수식에 참석한다고 한다. 이지스함은 현대의 중요한 전략 무기로 평가받는다. 이지스함은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인 MD(미사일 방어) 체제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 정조대왕함은 기존의 국산 이지스함보다 더 발전한 것이어서 중국을 자극해 이 지역의 긴장을 더욱 높일 것…
독자편지
황남열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지부장이 감옥에서 보내 온 편지
황남열
425호
2022. 7. 15
to 〈노동자 연대〉 6월 8일 현장에서 체포된 후 유치장을 거쳐 여주교도소에 온 지도 한 달을 넘어서 새로운 한 달을 맞이하고 있네요. 안녕하세요? 하이트진로 지부장 황남열입니다. 집회 현장에서 〈노동자 연대〉 여기자님과 몇 번 통화하고 취재를 위한 만남도 약속한 채 지난달 8일 긴급 체포되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날 15명이 질서유지선을 넘어 용…
독자편지
‘전력 노동자가 전기요금 인상이 부당한 이유를 말한다’를 읽고
어느 전력 노동자
424호
2022. 7. 12
이호성 한전KDN 노동자가 쓴 ‘탈핵, 고임금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해야 한다고? — 전력 노동자가 전기요금 인상이 부당한 이유를 말한다’를 읽고 두 명의 전력 노동자가 소감을 보내 왔다. 짧지만 〈노동자 연대〉 신문의 임무를 느끼게 한다. “고유가 시대에 전기요금 인상이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얼마나 짧은 생각이었는지 깨닫게 되는 좋은 기사입니다.” (전력 …
독자편지
김종환 씨의 이견에 답합니다
김인식
422호
2022. 6. 28
내 글에서도 밝혔듯이, 트럼프의 ‘미국 우선’ 노선은 오바마 정부가 선언한 ‘아시아로의 회귀’ 독트린의 연장선 상에 있었습니다. 오바마는 2011년 말 ‘아시아로의 회귀’를 선언했죠. 오바마는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의 수렁에서 빠져 나와 아시아에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중동에 대한 군사적 관여를 중단하는 게 여의치 않았습니다.…
독자편지
트럼프의 ‘미국 우선’ 노선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어진 흐름에서 결정적이었을까?
김종환
422호
2022. 6. 27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중 간 경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만(‘세계화는 어떻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초래했는가’), 트럼프의 ‘미국 우선’ 노선을 중심으로 이를 설명하는 것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오바마 시기에 미국이 “아시아 재균형”을 표방하면서 중국 견제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 더 중요한 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오바마는 중국 견제…
독자편지
여성 차별 부추기며 조건 개선 외면하는 르노코리아
지면
이형주
420호
2022. 6. 13
얼마 전 르노코리아자동차(구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배우자의 유산 혹은 사산 시 조합원에게 위로휴가 5일 부여를 요구하자, 사측 교섭위원이 “낙태 또는 [휴가를 받기 위한] 고의적인 유산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발언했다. 이런 여성 차별적 발언은 사측이 평소에 여성과 노동자들을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그동안에도 사측은 여성 조합…
독자편지
1987년 6월 항쟁 35주년
:
당시 청소년 참가자가 전하는 투쟁 참가 경험
김기선
420호
2022. 6. 10
1987년 6월 당시 저는 계성여자고등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계성여자고등학교는 2016년에 서울 성북구 길음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명동성당 옆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명동성당은 구한말 개화기 때 세워졌으며, 대한민국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입니다. 저는 친구들과 틈만 나만 재잘거리고 웃고 떠드는 철부지 여학생이었습니다. 학교 측이 갑작스레 수업을 …
독자편지
부산 노동절 대회를 참가하고 느낀 점
이승은
416호
2022. 5. 17
4월 30일 부산에서 열린 132주년 세계 노동절 대회에 참가했다. 처음 참가해 보는 규모 있는 노동자 집회였다. 다른 곳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아예 만나지 못해 본 것은 아니지만, 도로를 가득 채운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것은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면서 막연하게 좌파와 다를 거라 생각했다. 이번 노동자대회에 참가해서 제일 크게 느끼고 얻은 것은 그것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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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0호
2024.12.2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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