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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되자마자 다시 시청으로 달려갔다
지면
박용석
맞불 94호
2008. 7. 3
지난 27일 시청 앞 광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해방구’로서 시청 광장을 정부에 고용된 용역깡패와 폭력경찰이 무참히 짓밟은 것이었다. 이날 10명이 연행됐다. 그 자리에 나도 있었다. 나는 경찰이 주장하는 ‘집시법’, ‘도로교통법’, ‘공무집행방해’ 중 그 어느 것 하나 위반하지 않았음에도 수십여 분 동안 폭행당했고 46시간 동안 강제 구금됐다…
독자편지
경찰의 거짓말과 뻔뻔함
지면
이원웅
맞불 94호
2008. 7. 3
나는 지인인 안치영 씨가 연행됐다는 소식을 듣고 다음 날 그를 면회하러 경찰서에 갔다. 안치영 씨가 부당한 연행에 반대해 묵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나는 경찰에게 유치인의 이름을 알려 줄 수 없다고 얘기했다. 그러자 경찰은 면회할 수 없다고 했다. 꼭 이름이 아니더라도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말이다. 법으로 보장된 권리를 왜 지켜 주…
독자편지
번민하는 전투경찰
지면
김우용
맞불 94호
2008. 7. 3
나는 전경들이 회의를 느끼며 갈등하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지난 28일 연행된 동지를 면회하러 구로경찰서에 갔다. 그 때 수백 명의 전경들이 출동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가 “쥐새끼 한 마리만 잡으면 모두가 편한데 고생들이 많다”고 큰소리로 말하자 여러 전경들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시청을 지나던 전경버스를 향해 팻말을 들고 손을 흔들자 버스…
독자편지
내가 겪은 경찰의 불법 연행
지면
안치영
맞불 94호
2008. 7. 3
[이명박이 결국 고시를 강행한] 6월 25일에 경복궁 집회에 좀 늦게 참가했습니다. 초등학생과 국회의원을 연행해 태운 전경버스를 사람들이 막으려 하고 있었지만 곧 버스가 떠났습니다. 그 때 갑자기 뒤에서 “끊어!” 하는 소리와 함께 전경이 달려와 기자와 시민들을 둘러쌌습니다. 기자들이 항의하자 경찰은 길을 내주었지만, 황당하게도 그 길은 전경버스 입구를 향…
독자편지
대전에서 사기치고 간 정운천
지면
황동혁
맞불 94호
2008. 7. 3
6월 27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정운천이 대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을 방문했다. ‘광우병위험미국산쇠고기전면수입을반대하는대전시민대책회의’(이하 대전 대책회의)는 정운천의 방문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시민 70여 명을 저지하려고 사복경찰을 포함해 3백여 명이나 되는 병력을 동원하는 우스꽝스런 ‘쇼’를 벌였다. 경찰병력 3백여 명이 …
독자편지
김영삼이야말로 “버릇을 고쳐야” 한다
지면
최미진
맞불 94호
2008. 7. 3
전 대통령 김영삼은 “대통령의 5년 임기는 헌법에 의해 보장돼 있는데, ‘그만두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완전히 [시위대의]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했다. 김영삼은 “나 때만 해도 규율이 섰”다며 자랑했다. 그러나 2000년 김영삼 고려대 방문 항의 시위에 참가한 나로서는 김영삼의 잘난 척이 너무나 어이가 없다. 김영삼이야말로 초라한 과거를 잊고 망발하…
독자편지
시국미사를 보고 느낀 것
지면
한상원
맞불 94호
2008. 7. 3
경찰이 6월 30일 낮부터 모든 집회를 원천봉쇄한 순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시청에서 미사를 거행한 뒤 행진을 한 것은 경찰과 이명박에게 한 방 먹이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정진석 대주교(명동성당에서 농성하던 이주노동자·비정규직 노동자 들의 추방을 경찰에 요청한 이명박 지지자)가 일으킨 가톨릭의 보수화를 뚫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가톨릭 급진주의의 맥을 …
독자편지
이명박이 한마디 하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지면
우원석
맞불 94호
2008. 7. 3
학원강사인 제 친구는 지난해에 중학생 딸을 싱가포르로 조기유학 보냈습니다. 그러나 돈이 부족해 어정뜬 싱가포르로 가게 된 딸이 도대체 미국에 간 부잣집 아이들과 어떻게 경쟁할 수 있겠냐며 못난 아비 때문에 딸이 뒤처진다고 자책합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다른 친구는 월급 2백만 원 중 1백20만 원을 두 아이 사교육에 씁니다. 한 아이 당 60만 원을 써서…
독자편지
지난 호 독자편지에 대한 의견
:
변혁 조직 건설은 필요하고 가능합니다
지면
정병호
맞불 94호
2008. 7. 3
〈맞불〉 93호에 실린 ‘정통 사회주의 정당이 가능할까요?’라는 글에서 신철 씨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어떻게 볼 것인지 그리고 정통 사회주의 정당이 대중적 영향력을 획득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제 생각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근본적 사회변혁을 추구하는 정당은 아닙니다. 비록 두 정당이 모두 자본주의에 반대하고 있지만, 이러한 목표가 의회나 행정부 …
독자편지
온라인 독자편지
:
주체적 반성과 전망
황인용
맞불 93호
2008. 6. 27
우리는 이미 이겼습니다. 승리는 또 다른 승리를 불러온다는 반세계화 운동가 카셍이 생각납니다. 문제는 정작 평화 개혁 세력의 조직화에 있지 않을까요? 민족파와 민중파가 분열한 상황에서 시민사회를 아우르자면 생태여성주의가 최대공약수 아닌가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생태여성주의와 관련해 녹색당 창당을 ‘정치적 수렴점’으로 제안하고 싶습니다. 생태여성주…
독자편지
온라인 독자편지
:
일부 ‘비운동권’ 총학생회의 모순
박용석
맞불 93호
2008. 6. 27
정치적 중립의 ‘비운동권’ 총학생회. 이 말은 성립할 수 없다. 그들은 누군가를 대표해서 선출된 ‘대의정치’ 기구다. 따라서 한 학교의 학생을 대표하는 대의 의결 기구로서 총학생회의 결정은 하나하나가 모두 정치다. 이들이 ‘비운동권’이란 논리를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운동권’이라 불리는 이들과 선을 긋고 다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비운동권이라 불리는…
독자편지
지난 호 독자편지에 대한 의견 ─ FLY 님께
:
전쟁과 신자유주의는 자본주의의 산물입니다
지면
김영익
맞불 93호
2008. 6. 26
〈맞불〉 92호 독자편지 ‘사회주의가 대안이고 가능할까요?’에서 FLY 님은 “전쟁과 신자유주의에 반대하지만, 자본주의 자체를 없애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현대의 전쟁은 자본주의 체제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경쟁하는 자본들은 흔히 경제적 경쟁 과정에서 자국의 군사적 보호와 무력 호소에 의존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
독자편지
“왜 그딴 신문을 봐?”
지면
한수영
맞불 93호
2008. 6. 26
얼마 전 지하철 안에서 〈조선일보〉를 펼쳐 사설을 읽고 있었다. 그 때 옆에 앉아 계시던 할머니께서 “젊은 양반이 왜 그딴 신문을 봐?” 하고 버럭 역정을 내셨고, 순식간에 승객들이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봤다. 그 싸늘하던 시선이란 참. 내가 할머니에게 “너무 화내지 마세요. 저도 조중동 참 싫어하는 사람인데, 다른 신문 기자라서 조중동 비판하…
독자편지
<맞불> 92호 건설 노동자 파업 기사를 읽고
지면
전재희
맞불 93호
2008. 6. 26
촛불의 힘은 건설 노동자의 파업에 힘을 실어 줬고, 그런 면에서 [건설기계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해 2만 5천 명이 시위한] 당일 촛불시위에 합류하지 못했던 것은 나도 안타깝다. [그러나] 건설노조의 투쟁은 상경투쟁만이 능사는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얼마나 지켜지냐는 것이다. 그래서 상경투쟁 이후 투쟁이 ‘시작’이다. 현장에서 고전하면 상경투…
독자편지
부자들만을 위한 미래는 안 된다
지면
맞불 93호
2008. 6. 26
열 살짜리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주부가 컴퓨터를 사용할 줄 모른다며 전화로 의견을 보내 왔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개천에서 용 난다고,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명문대에 갔는데, 지금은 불가능하다. 몇백만 원, 몇천만 원 씩 개인 교수에게 고액 과외를 하는 애들과 경쟁하는데 서민들이 게임이 되겠는가? 게다가 교수들과…
독자편지
주성영의 지역구 대구에서도 촛불은 타오른다
지면
송상윤
맞불 93호
2008. 6. 26
대구는 고소‘영’ 내각의 한 축이기도 하고, ‘천민민주주의’ 등 막말을 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을 뽑아 준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구에서도 5월 3일 첫 집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십 차례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추가협상이 발표된 6월 21일 집회에서는 처음으로 〈맞불〉 호외를 배포했다. 부정적 반응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독자편지
뉴욕까지 번진 촛불
지면
남수경
맞불 93호
2008. 6. 26
지난 6월 7일 뉴욕 맨하탄의 코리아타운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려 교민과 유학생, 일부 미국인 등 약 2백50명이 참가했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참가한 가족부터 어린아이, 학생, 노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한국의 촛불시위 지지라는 한마음으로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광우병 쇠고기 반대”뿐 아니라 “한미FTA 반대”, “의료 민영화 반대”, “대운하 반대” 등의 …
독자편지
정통 사회주의 정당이 가능할까요?
지면
신철
맞불 93호
2008. 6. 26
저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요즘 촛불 정국에서 고생들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격려의 말씀드리고요. 사실 저는 ‘다함께’라는 단체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궁금한 게 많지만, 한 가지만 물어볼게요. 개량주의를 반대하고, 노동자의 변혁 정치조직을 건설해 근본적 사회변혁을 이루자고 하시는데 그럼 지금의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은 어떻게 평가하는 건지…
독자편지
TV 프로그램
:
<커밍아웃>을 보고
지면
이나라
맞불 93호
2008. 6. 26
성소수자가 친구나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방송을 통해 커밍아웃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커밍아웃〉이 케이블 채널 tvN에서 방영되고 있다. 방송에 출연한 사람들이 자신이 살아 온 과정에 대해 얘기하고 커밍아웃하는 것을 보면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간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솔직하고 싶은 마음, 성정체성을 깨닫고 인정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동성…
독자편지
낡은 집시법이 저의 정당성을 꺾을 수는 없습니다
지면
구병준
맞불 93호
2008. 6. 26
지난해 2월, 유병문 당시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학생위원장은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돼 한총련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연행됐다. 나를 포함한 많은 학생들이 부당한 연행에 항의하기 위해 경찰서에 갔다. 단지 항의 방문을 했을 뿐인데도, 경찰은 막무가내로 우리를 연행했다. 최근에 나는 이 건으로 정식재판을 청구해서 재판을 받았다. 검사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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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3호
2024.04.30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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