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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서울구치소에서 병역거부자 최기원이 〈레프트21〉 동지들께
최기원
레프트21 83호
2012. 6. 15
〈레프트21〉 동지들께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최기원이라고 합니다. 귀 신문에서 이렇게 관심을 갖고 서신과 신문을 보내 주신 점 먼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제가 병역거부를 하게 된 것은, 전쟁은 명백히 민중을 학살하고 착취하는 과정이며, 평화를 위해서는 평범한 시민들부터 전쟁 준비에 동원되는 것…
전 세계가 주목하는 그리스
:
좌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83호
2012. 6. 15
그리스 반자본주의 주간지 〈노동자 연대〉 편집자 파노스 가르가나스가 총선을 앞둔 그리스의 상황에 대해 말한다. 그리스 선거 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두 가지 중대한 사건이 낡은 지배 정당들의 선거 전략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스페인 위기가 악화하고 신나치의 도발에 대중이 분노하는 상황은 보수정당인 신민주당과 신노동당류 정당인 범그리스사회주…
“쌍용차는 새로운 희망으로 다시 태어나야”
고동민
레프트21 83호
2012. 6. 14
나는 급하다. 그것도 무척 급하다. 함께 투쟁하는 이들은 ‘뭐에 쫓기는 것 같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난 2009년 쌍용차 평택 공장 점거파업 이후로 이 문제가 빨리 풀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다. 집에 안 들어간지 꽤나 됐지만, 일상을 포기하는 것쯤 아무 것도 아닌 채로 살아야 한다는 무게를 온전히 갖고 있다. …
“죽음의 행렬을 멈출 힘은 연대에 있다”
김지윤
레프트21 83호
2012. 6. 14
최근 상영한 영화 〈돈의 맛〉에는 외국인 투자자와 재벌 2세가 우연히 TV를 함께 보는 장면이 등장한다. 지붕 위에서 경찰들이 노동자들을 무자비하게 때리는 모습이 TV에 비친다. 아마도 극장 안 관객 대다수는 그 뉴스 장면이 영화 속 만들어진 장면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장면은 2009년 해고에 맞서 공장 점거파업을 벌이던 쌍용차 노동자들을 경찰…
캐나다 퀘벡
:
학생 수십만 명이 반시위특별법에 맞서 행진하다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83호
2012. 6. 14
5월 23일 거의 50만에 달하는 사람들이 퀘벡의 가혹한 새 반시위특별법(78법안)에 맞서 몬트리올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 행진은 대학 등록금 75퍼센트 인상에 맞서 날로 커지고 있는 학생 투쟁의 일부였다. 학생들은 거의 4달 동안 학교에 피켓 라인을 형성해 수업을 막고, 교육 시스템 자체를 멈추는 투쟁을 하고 있다. 학생활동가 자비에르 라프랑스는 “…
독자편지
쌍용차 투쟁에 대한 뜨거운 연대를 확인하다
최창환
레프트21 83호
2012. 6. 14
쌍용자동차는 지난 2009 년 경영 악화를 이유로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전쟁을 방불케 하는 폭력 진압으로 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해산시켰다. 사측은 경영이 정상화되면 해고 노동자들을 우선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3 개월 연속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면서도 파업 참가자들을 배제하고 신규채용 공고를 내는 등 노사 합의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노동자들…
쓰레기 분리장 점거 파업하는 동국대 청소 노동자들
:
“청소를 못하게 해서 속이 다 시원하다”
이재환
레프트21 83호
2012. 6. 14
“생활임금 쟁취”, “노조탄압 중단”, “민주노조 사수”를 요구하며 6월 8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 동국대 청소 노동자들이 민주적 토론을 통해 6월 13일 쓰레기 수거 업무를 막기 위해 쓰레기 분리장을 폐쇄하고 분리장 앞에서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동국대 학교 측과 하청업체는 파업을 무력화하기 위해 불법 대체 인력을 투입하고 어용 노조 조합원들을…
부산 화물연대
:
행동을 시작하자마자 사측을 굴복시키다
이상엽
레프트21 83호
2012. 6. 14
지난 5월 14일 부산 신항만에서 사고가 있었다. 컨테이너 하역 작업 도중, 컨테이너와 화물차가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크레인은 컨테이너를 들어올렸고 화물차는 2m 높이에서 떨어졌다. 사고로 화물연대 조합원은 크게 다쳤고, 화물차 수리 견적은 2천4백만 원이 나왔다. 이 사고의 책임은 명백히 사측에 있다. 다른 터미널과는 달리 비용 절감을 이유로…
현대차 2년 미만 비정규직 대규모 계약해지
:
원·하청 단결로 저들의 역공을 막아내자
레프트21 83호
2012. 6. 11
이 글은 노동자 연대 다함께가 발표한 성명서다.현대차 사측이 2년 미만 근무 한시 사내하청 노동자 대규모 계약 해지를 추진하고 있다. 그 규모가 무려 1천6백여 명에 달한다. 현대차 사측은 ‘직영 기간제 계약직’으로 돌릴 계획인데, 그 의도는 가증스럽다. 사측이 직접 고용하는 형식이지만 계약기간이 끝나면 언제나 해고가 가능하다. 사측 관계자도 “한시적…
독일 MARX IS MUSS 2012 참가기
:
개방적이고 급진적 토론으로 가득찬 독일 ‘맑시즘 2012’
한상원
레프트21 83호
2012. 6. 11
독일 좌파당(Die Linke) 내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의 네트워크인 ‘Marx21’이 주최하는 행사 “MARX IS MUSS 2012”(‘마르크스주의’의 독어 단어 Marxismus를 음소별로 풀어 쓴 것으로, ‘맑스는 의무다’라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다)가 6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베를린의 로자 룩셈부르크 재단 건물에서 열렸다. Marx21은 좌…
독자편지
문제는 자본주의다
최태준
레프트21 83호
2012. 6. 10
세계는 바야흐로 신자유주의의 시대다. 세계를 지배하던 케인스의 복지 담론은 무서운 경기침체와 더불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를 성장 담론이 대신 꿰어찼다. 파이가 커질수록 나눠 먹을 것이 많아진다는 성장론은 우리에게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는 한편, 복지는 성장을 침체시킨다는 논리를 등장시켰다. 신자유주의는 사람들에게 그럴 듯한 청사진을 제공했고, 사람…
대선 1차 투표 뒤에도 계속되는 이집트 혁명
레프트21 82호
2012. 6. 8
필 마플릿은 이집트 대선 1차 선거 결과가 투쟁의 전진에 핵심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고 말한다.지난해 총선 결과 무슬림형제단이 제1당을 차지하자 많은 언론과 학자들은 이것으로 혁명이 마무리됐다고 선언했다. 이번 주 대선 1차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그들은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번 그들의 분석이 틀린 것처럼 이번 분석도 틀릴 가능성이 크다. 대…
경찰, 제주 해군기지에 반대한 김지윤에게 출석 통보
:
“대의를 지키며 당당하게 수사에 맞설 것입니다”
김지윤
레프트21 82호
2012. 6. 5
6월 4일 마포 경찰서 사이버수사대는 내게 전화를 걸어 “제주 해적기지”발언에 관한 수사를 시작한다며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덧붙여 담당 형사는 “요즘 진보당 사태도 있고 해서”라며 이번 수사가 통합진보당을 고리로 한 마녀사냥의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는 것임을 짐작케 했다. 경찰의 조사가 시작됐지만 나는 여전히 “제주 해적기지”라는 표현이 잘못됐다고 생…
서울 도심을 뒤흔든 성소수자들의 자긍심 행진
양효영
레프트21 82호
2012. 6. 4
6월 2일, 서울 청계로에서 제13회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거리 행진에는 무려 3천여 명이 참가했다. 역대 퀴어퍼레이드 중 가장 큰 규모다. ‘노동자 연대 다함께’ 회원들도 사회주의자로서 모든 차별과 억압에 반대하고 성소수자들의 자긍심 행진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참가했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았고, 무엇보다 성소수자들…
“병원이 ‘영리’를 추구한다는 말 자체가 모순입니다”
백선희
레프트21 82호
2012. 6. 4
보건의료노조는 5월 30일부터 이명박 정부의 영리병원 설립 추진에 항의하며 보건복지부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무상의료국민연대와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도 보건의료노조의 농성 기간에 매일 저녁 복지부 앞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 6월 1일 다함께와 사회진보연대가 주최한 촛불집회에도 4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에서 첫 발언을 한 김영훈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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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7호
2024.11.2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