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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할랄 푸드’ 반대는 ‘동물 복지’를 위한 것인가?
김동욱
246호
2018. 5. 2
나는 무슬림 친구가 여럿 있다. 그러다보니, 함께 밥을 먹을 때 ‘할랄 푸드’인가 아닌가를 신경 쓰게 된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이라는 뜻이며, 이슬람 율법에 따라 먹는 게 허용된 음식을 가리킨다. 반대말은 ‘허용되지 않은’이라는 뜻인 ‘하람’이다. 돼지고기가 대표적인 ‘하람 푸드’이다. 소·양·닭 같은 고기는 이슬람식 도축법인 ‘다비하’에 따라…
독자편지
내가 사회주의자가 된 이유
권준*
246호
2018. 4. 29
나는 예전 대선 때 이명박을 찍었다. 정치에 무관심했기 때문이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고 난 후 관심은 없었지만 광우병 집회 등을 경험하며 이명박을 나쁘게 보기 시작했다. 나는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의 파업을 나쁘게 봤었다. 시간이 흘러 현대중공업 정규직 노동자가 됐다. 그때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세상이 좋아질 것이라 믿었다. 회사가 영업이익을 8000억…
독자편지
삼성의 노조 와해 문서 폭로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투쟁
유병규
245호
2018. 4. 24
최근 드러난 ‘6천 건의 노조 와해 문서’는 범죄 사실들이다. 삼성전자서비스 ‘지하창고’와 탄압이 극심했던 하청업체 5곳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염호석 열사 ‘시신 탈취’와 파업 당시 ‘대체인력’ 투입에 원청이 개입했다는 새로운 의혹들이 불거졌다. 이미 박근혜 퇴진 촛불 운동에서도 삼성과 이재용에 대한 대중적 반감이 상당했다. 노조 와해 문서 폭로까지 …
독자편지
백광소재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를 건설하다
안우춘
244호
2018. 4. 16
석회 제품 생산업체 백광소재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를 건설하고 낮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백광소재는 석회 제품 업계 1위 회사로, 시장점유율이 30퍼센트에 이른다. 생산하는 석회 제품은 생석회, 소석회, 경질탄산칼슘 등 산업기초재로, 이름은 낯설고 생소하지만, 그 쓰임새는 광범하다. 철을 만들 때 불순물을 제거하기 …
독자편지
정권 바뀌어도 세월호 시국선언 교사는 여전히 유죄
지면
조수진
244호
2018. 4. 12
다시 봄, 세월호가 온다. 참사 4주기에 맞춰 전교조는 공동 수업을 진행한다. 세월호 참사는 자본주의의 민낯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생명과 안전보다 돈이 우선되는 사회, 경쟁 입시 교육으로 고통스러운 현재를 감당해야 하는 학생들, 죽어서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기간제 교사들, 동료 교사들과 제자들의 죽음 앞에 침묵을 강요받는 교사들의 정치기본권…
독자편지
이명환 기아차지부 조합원 최후진술
:
노동자 저항의 정당성을 당당하게 주장하다
지면
이명환
244호
2018. 4. 12
2017년 3월 기아차 사측이 조퇴·지각자 단속에 나섰다. 근태 관리로 현장을 통제하고, 임금체계 개악 등 공격을 앞두고 사전에 예봉을 꺾으려는 시도였다. 노동자들이 항의하자, 사측은 사장이 직접 사과 형식의 ‘유감문’을 발표하면서 꼬리를 내렸다.(관련기사: 본지 202호 ‘사측의 현장 통제 시도에 맞서 저항이 시작되다’) 그러나 지난해 말경 사측은 화성…
독자편지
제주 4·3항쟁 70주년 기념 특별전
:
서울 한복판에서 접한 학살의 진실
박충범
243호
2018. 4. 4
제주 4·3항쟁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기념 특별전 ‘제주 4·3 이젠 우리의 역사’가 열렸다. 이번 특별전에는 4·3과 관련된 국가기록물, 사료, 희생자 유품, 예술작품 등 약 200여 점이 전시됐다. 특히 그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국가기록물 원본 일부도 볼 수 있다.(원본은 오는 4월 10일까지만 전시하고 그 이후로는 복제본으로 …
독자편지
《오늘날 한국의 노동계급》을 읽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소속 은행 조합원
241호
2018. 3. 20
나는 한국의 평범한 은행원이다. 금융기관 종사자 수는 1997년 31만 명에서 2001년 14만 명으로 줄었고, 현재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핀테크,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급속한 발전으로 향후 10년간 가장 빨리 줄어들 일자리가 은행원이라고 한다. 1997년 IMF 때가 아닌 바로 이 순간에도 선배들과 후배들이 구조조정, 전직 제도라는 미명 아래 소중한 직장…
독자편지
이정미 정의당 의원 초청 강연회
:
“여성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서고, 이에 대한 지지가 늘어나야 합니다”
김종현
240호
2018. 3. 12
3.8 여성의 날을 앞두고 연세대학교 제29대 총여학생회가 ‘여성노동권 토크쇼’를 열었다. 총여학생회는 여성의 날이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했다는 점에서 ‘여성노동권’을 주제를 잡고 이정미 정의당 의원과 연세대 청소 노동자를 연사로 초대했다. 이정미 의원은 영국의 좌파 영화감독인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빵과 장미〉를 언급하며 여성들이 생…
독자편지
나에게는 신문이라는 무기가 있다
권준모
240호
2018. 3. 11
나는 그동안 노동조합만 바라보고 살았다. 그런데 민주노조가 세워지고 파업을 했는데도 뚜렷한 성과를 못 내고 회사에 당하기만 하는 것을 보면서 지쳐가고 있었다. 그 즈음에 노동자연대 활동가를 만났다. 노동자연대 활동가와의 토론 속에서 노동조합 관료주의가 무엇인지 배우고 이를 극복하고 아래로부터의 투쟁을 건설하려면 혁명조직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됐다. ‘현대중공…
독자편지
구속 노동자의 편지
:
동지들 반갑습니다
김봉환
240호
2018. 3. 7
김봉환 동지는 건설 현장의 고용안정 투쟁 때문에 지난해 말 공무집행방해로 구속돼 현재 수감 중이다.동지들 반갑습니다. 저는 경기중서부 건설지부 조합원입니다. 이 땅에 많은 투사들이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면서도 정작 일할 때는 바쁘게 돌아가는 일정 때문에 돌아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모처럼 수감 생활에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1981년 노동운동에 눈…
독자편지
전교조 대의원대회에서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 지지 입장이 채택돼 ‘차별 없는 학교’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석중완
238호
2018. 2. 24
2016년 6월 며칠 동안 지방의 한 번화가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 김초원, 이지혜 선생님 두 분에 대한 순직 인정 요구 서명을 세월호 특별법 개정 서명과 함께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는 모의고사를 마치고 놀러 나온 고등학생들이 물밀듯 몰려왔는데,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순직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라는 간략한 말만 듣고도 정말 많은 학생들이…
독자편지
기간제 교사 해고는 구조를 바라는 사람을 다시 물속으로 밀어넣는 것이다
이문*
238호
2018. 2. 22
기간제 교사 해고는 구조를 바라는 사람을 다시 물속으로 밀어넣는 정책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납득할 수 없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 국정 과제 1호라고 밝히고, 대통령 집무실에 그 지표를 매일매일 게시하고 있다고 했다. 동냥은 못 줄망정 바가지는 깨지 말라는 격언도 있지 않는가. 정부는 이 점을 심사숙고해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나아가 대책 방안…
독자편지
간호사 자살,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고 ...
:
의료가 이윤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이유
유혜린
237호
2018. 2. 19
저는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10년차 간호사입니다. 요즘 전국 병원들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벌어져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제게도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준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밀양병원 화재 사건, 지금 편지를 쓰게 한 대형 병원의 신규 간호사 자살 사건.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이 사건들이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실제로 이 …
독자편지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는 유용한 대안이다
김종현
237호
2018. 2. 14
이 글은 ‘[독자편지] 비트코인 투자로 손해를 본 서민을 위한 대책은 무엇이어야 할까?’에 대한 답변이다. 이상엽 씨의 독자편지를 잘 읽었다. 날카로운 쟁점을 제기해 줬고 나도 고민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1. 비트코인 규제 필요성에 대해 지난 기사들에서 내가 암호화폐 투기 관련 규제를 반대하거나 그것이 원천적으로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아…
독자편지
의경들에게 야동을 강제로 시청하게 했다는 뉴스를 보고
:
10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억압의 기억
정강석
237호
2018. 2. 13
2008년 자대배치를 받고 얼마 되지 않아 광화문으로 나가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그렇게 시작된 광화문에서의 밤을 그토록 오랜 시간 보낼 줄은 몰랐었다. 당시 기억을 나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런데 2018년에 또다시 잊지 못할 뉴스를 보고 말았다. 시위 진압에 나간 의경의 사기 진작을 위해 지휘관이 강제로 야동을 보여 줬다는 뉴스였다. 뉴스를 접하…
독자편지
낙태는 죄로 취급하면서 정작 아이를 가질 권리조차 억압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
석중완
237호
2018. 2. 12
한달 전쯤 영어회화전문강사인 한 여성 노동자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당시 그는, 제대로 된 정규직화와 대량 해고의 책임을 묻기 위해 역대급 한파 속에서 비닐 덮어쓴 채 청와대 앞 노숙 농성을 하고 있던 노동자들의 모습이 매일 꿈에 나올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둘째 아이를 가지려고 해도 도무지 생기지 않는다며 다음과 같이 한탄했습니다…
독자편지
비트코인 투자로 손해를 본 서민을 위한 대책은 무엇이어야 할까?
이상엽
237호
2018. 2. 12
236호 기사 ‘[비트코인 거래실명제에 부쳐] 거품으로 피해 볼 서민 보호책은 없는 정부’에 대한 독자편지다.최근 암호화폐 거래를 정부가 규제하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했고 손해를 본 서민(노동계급 사람)도 늘어났다. 이에 대해 기사 ‘[비트코인 거래실명제에 부쳐] 거품으로 피해 볼 서민 보호책은 없는 정부’는 논평했는데, 나는 이견이 있다. 1. 서민의…
독자편지
이란 경찰은 히잡 반대 시위 탄압을 중단하라
김재원
236호
2018. 2. 5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여성이 외부에 나갈 때 의무적으로 히잡을 써 머리카락을 가려야 한다. 그리고 헌법상에 남녀 분리를 명시하고 있다. 심지어 공항 검색대조차 남녀가 분리되어 운영된다. 그런데 이러한 강제적인 히잡 착용에 반대하는 이란 여성들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말 테헤란대학교 앞 엥겔랍 거리에서 한 여성이 히잡 반대 퍼포먼…
독자편지
영국 NHS 재국유화 촉구 집회 참가기
:
“우리가 레드라인이다”
이은혜
236호
2018. 2. 5
2월 3일 토요일, 런던에선 보수당 정부가 국민보건서비스(NHS) 예산을 삭감하고 NHS를 민영화 하려는 것에 반대하기 위해 전국적 집회가 열렸다. 현재 내가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데본주(州)의 도시인 엑서터에서도 집회가 열렸고,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약 400여 명이나 집회에 참가했다. 현지 사회주의노동자당(SWP) 당원에 따르면 급하게 조직된 것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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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0호
2024.12.2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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