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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내 교권 강화 주장, 현실론의 위험
박태현
272호
2019. 1. 9
지난 전교조 위원장 선거에서 후보들은 주요 공약으로 교권 강화를 공통적으로 내걸었다. 이는 전교조 내에서 적지 않게 나온 주장이다. 이 주장이 왜 문제인지 보여 준 과거의 비슷한 사례가 있다. 2005년, 정부는 대학 입시에 학교 성적(내신)을 반영하겠다는 내신등급제를 추진했다. 이것은 그간 입시가 대부분 수능으로 결정되는 상황에서, 수능 시험을 3년 동…
독자편지
‘2252명 공무원 전환’만으로는 집배원 죽음을 멈출 수 없다
김두흠
272호
2019. 1. 4
추운 날씨엔 외투를 서너 개씩 껴입고, 그래도 추울까 봐 마지막으로 바람막이용 비옷까지 입고 배달을 시작한다. 추운 날씨에는 그렇게 입어도 춥다. 오토바이에 올라타 속력을 올린다. 그럼 가뜩이나 몸이 얼음장처럼 차가운데, 누가 날카로운 얼음송곳으로 얼굴과 가슴을 찌르는 것 같다. 정말이지, 살이 깨지고 찢어질 것처럼 춥다. 평소 같은 걸음걸이대로 걸어…
독자편지
더 이상 죽이지 말라
—
김용균 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박태현
271호
2018. 12. 19
또 사람이 죽었다. 내 첫 제자뻘 되는, 얼마 살아 보지도 못한 젊은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촛불 대통령 운운했던 문재인은 비정규직을 없애 달라고, 그래서 안전한 일터에서 일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던 노동자의 절절한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죽음의 일터에서 일하도록 방치했다.어느 일간지에서 고 김용균 씨의 죽음을 그린 만평을 봤다. 거기에는 목부…
독자편지
예멘 식당에서의 따뜻한 경험
박태현
271호
2018. 12. 19
얼마 전 친구와 이태원에 있는 예멘 식당에 다녀왔다. 요즘 가끔 이국 음식을 먹는데, 예멘 난민이 난민 인정도 못 받는 상황에서 그 동네 음식을 먹어 보며 예멘을 조금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식사를 시작했는데 옆 테이블에서 식사하시던 아주머니께서 우리에게 대뜸 이 식당을 일부러 찾아 온 거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대답하니까 제주 예멘 난민에 대해서 어떻게 …
독자편지
대만 지방선거와 대만 독립 문제의 역사적 기원
김재원
268호
2018. 11. 28
경제 위기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경제적 대립이 이전보다 극심해진 가운데 실시된 타이완(대만) 지방선거에서 독립을 지지하는 집권 민주진보당(이하 민진당)은 중국과의 통일 주장을 고수하는 국민당에게 완패했다. 대만 총통이자 민진당 주석(당 대표)이기도 한 차이잉원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주석직을 사퇴했다. 민진당의 이번 패배에 대해, 대만 …
독자편지
위험천만한 택배 물류 센터에서 일한 경험
—
택배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며
이선민
268호
2018. 11. 28
8월과 10월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 3명이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에 대해서 사측은 아직까지도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게다가 노조설립필증을 받은 택배 노조를 사측이 인정하지 않고 교섭을 회피하고 있어서 이에 맞서서 택배 노동자들은 지난 11월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 투쟁을 환영하면서 물류센터에서 7개월간 …
독자편지
고려대 티베트 기 논란
:
억압받는 소수민족의 편에 서야 한다
연은정
267호
2018. 11. 26
11월 14일 고려대 국제학생축제(ISF)에서 고려대 학생들이 설치한 티베트, 대만, 홍콩 부스가 논란이 됐다. 특히 중국인 학생이 티베트 부스 사진을 중국 SNS 웨이보에 올리며 논란이 시작됐다. 티베트를 독립된 국가로 여긴 셈이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슬렀다는 것이다. 11월 15일 주한 중국대사관이 항의차 고려대를 방문했고, 고려대 당국은 중국인…
독자편지
택배 노동자의 아내가 보내 온 파업 지지 글
박수연
267호
2018. 11. 25
이 글은 ‘택배 노동자 파업 : CJ대한통운은 노동조합 인정하라’ 기사를 읽고 독자가 보내온 편지다. 2살, 4살 두 아들의 엄마입니다. 생계를 위해 남편은 올봄부터 택배일을 시작했습니다. 어린 두 아들이 있어서 집에 와도 쉬는 게 쉬는 게 아닙니다. 그럼에도 매일 아침 6시에 나갑니다. 상·하차 분리작업을 올여름에는 오후 1~2시까지 했습니다. 폭…
독자편지
‘카트’(식물잎)를 이유로 예멘 난민 불인정 결정
:
난민들에게는 죄가 없다
김동욱
263호
2018. 10. 22
10월 17일 정부가 제주 예멘 난민 심사 2차 결과를 발표했다. 단 한 명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339명에게 ‘인도적 체류’ 지위만 부여했을 뿐이었다. 그마저도 받지 못한 34명도 있다. 난민 불인정 결정을 받은 것인데, 그 중 4명은 약물 검사에서 카트(Khat)가 검출돼서 불인정 결정을 받았다. 이 4명은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기도 하…
독자편지
대학에서 축제 부스 운영하며 난민 혐오 반대 정서를 확인하다
이지원
263호
2018. 10. 22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10월 11일(목)~10월 12일(금) 가을 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에서는 여러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스가 학생회관 앞에 차려져 운영됐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중앙동아리 ‘마르크스 정치경제학회 왼쪽날개’에서는 난민 혐오 반대를 주제로 부스를 운영했다. 분노스럽게도 최근 문재인 정부는 제주 예멘 난민 심사에서 단 한 …
독자편지
철도 노동자들과 김은영, 양효영 회원 재판 방청기
:
2013년 철도 파업 정당성 대변하며 박근혜와 폭력 경찰, 부패한 사법부를 대차게 규탄하다
김승주
261호
2018. 10. 4
2013년 12월 여론의 커다란 지지에 힘입었던 철도 민영화 반대 파업은 박근혜 정부를 임기 초부터 위태롭게 했다. 이는 이후 3년간 아래로부터 터져 나올 박근혜 반대 투쟁의 신호탄이었다. 그리고 철도 노동자들은 2016년 9월 성과연봉제 도입 시도에 맞선 공공부문 파업에서 선두에 섰고, 이것이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의 서막이었다. 철도 민영화를 비롯해…
독자편지
서울대 학생들의 징계 무효 소송 재판 방청기
:
징계의 부당성과 투쟁의 정당성을 생생히 목격한 자리
김종현
260호
2018. 9. 27
9월 21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에 맞서 2016년 10월부터 228일간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인 서울대 학생 12명이 제기한 징계 처분 무효 확인 소송의 결심 공판이 열렸다. 시흥캠퍼스 사업은 서울대학교 당국이 교육적 목적과는 하등 상관없는 이윤추구를 위해 학생들의 의사를 거스르고 추진한 것이었다. 학교 당국은 이에 맞서 정당하게 투쟁한 학생…
독자편지
2013년 철도 파업에 연대한 박혜신 동지 항소심 재판 방청기
:
‘공공의 발’을 지키려 한 철도 파업과 연대 활동의 대의를 당당하게 대변하다
신정
259호
2018. 9. 21
2013년 12월 철도 노동자들은 수서발 KTX 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는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박근혜 정부는 정당한 파업에 재를 뿌리려 했다. 그리고 당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민주노총에 피신해 있다고 우기며 민주노총 건물을 침탈했다. 경찰은 이를 막기 위해 모인 노동자·학생·시민단체 활동가 200여 명을 폭력적으로 연행했다. 노동자연대 박혜신 동지는 …
독자편지
예멘 출신 여성 난민의 이야기
:
죽음을 피해 왔지만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서한솔
259호
2018. 9. 19
우익들은 “가짜 난민”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일자리를 빼앗고, 복지를 빼앗고, 범죄를 일으킨다고 거짓 선동한다. 그러나 난민들이야말로 집과 일자리와 삶을 빼앗기고, 전쟁범죄와 정치범죄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도망쳐 온 피해자들이다. 전쟁과 폭격을 피해 나는 한국이주인권센터에서 자원활동을 하는데, 그곳에서 예멘 난민 여성 A 씨를 만났다. A 씨는 예멘의 …
독자편지
노동자가 난민 혐오에 반대해야 하는 이유
권준모
259호
2018. 9. 13
그들은 왜? 제주도에 예멘 난민 500여 명이 오면서 난민 문제가 이슈화됐다. 제주도에 온 난민 얘기를 접하면서 ‘가짜 난민’이라는 프레임이 도는 것을 느꼈다. 우파들에게 좋은 먹이감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민 혐오에 대한 반박은 〈노동자 연대〉 기사에 잘 나와 있으니 참조했으면 좋겠다. 내가 다루고 싶은 것은 자국의 끔찍한 현실에서 목숨…
독자편지
발전 노동자 투쟁 연대 경험
:
생생하게 알게 된 비정규직 차별의 현실
양선경
259호
2018. 9. 12
저는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지난 8월 13일, 태안에서 열린 발전 비정규직 정규직화 집회(발전소 산재사망자 추모 및 직접고용 쟁취 문화제)에 다녀 온 후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올해 초부터 정규직화 요구를 하며 투쟁해 왔습니다. 발전소는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전기를 만드는 곳입니다. 사측은 필수공익유지업무로 지정해…
독자편지
문재인 정부 재정정책의 성격과 대안에 대해
258호
2018. 9. 11
아래는 〈노동자 연대〉 257호에 실린 기사(균형재정에 목맨 2019년 예산안 - ‘소득주도성장’ 의지를 보여 주기에도 부족하다)를 읽고 한 독자가 보낸 질문과 이에 대한 필자의 답변이다. 다른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어 게재한다.질문) 김준O : 안녕하세요. 간단한 질문이 있어서 여쭤보려고 합니다. 다음의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아서요. “내년 재…
독자편지
예멘 난민 한국어 교육 봉사 경험
:
난민을 향한 날 선 두려움을 거둬야
김태양
258호
2018. 9. 11
예멘 난민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나는 서울에 있었다. 논쟁의 중심인 제주도가 내 고향이라는 점도 작용했겠지만, 내가 본격적으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닷새만에 청와대 청원 인원이 20만 명을 돌파하고,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간 악의적인 비방과 가짜뉴스를 목격하면서부터였다. 70~80여 년 전만 해도 정치적 박해와 전쟁으로 수많은 난민을…
독자편지
박근혜 정부에 맞선 국회 시위 무죄
:
검찰 상고, 항소에도 끝까지 싸우겠다!
박태현
257호
2018. 8. 31
2015년 9월 23일, 전교조 조합원들과 당시 민주노총 임원들은 박근혜 정부의 양대 지침(쉬운 해고와 임금 삭감을 쉽게 하기 위한 노동자 공격)에 항의하며 국회 앞에서 시위를 했다. 경찰은 시위가 시작되자마자 시위 물품인 대형 현수막을 빼앗고, 우리 대열 전체를 위압적으로 포위하고 해산을 종용했다. 심지어 집회 후 해산하고 있는 중에 조합원들을 (정상적…
독자편지
“항상 투쟁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오인덕
255호
2018. 8. 21
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 오인덕 지부장이 〈노동자 연대〉에 감사 편지를 보내 왔다. 오인덕 지부장은 건설 노동자들이 상경 파업을 한 나흘 뒤인 7월 16일 구속됐다.(관련기사) 모든 노동자들의 희망, 노동자 연대 동지들, 정말로 노고가 많습니다. 보내주신 신문 잘 읽고 있습니다. 출감하는 대로 후원하겠습니다. “9월 14일” 선고날인데 출소할 확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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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0호
2024.12.2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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