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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우먼스플레인》, 《그 페미니즘이 당신을 불행하게 하는 이유》 서평에 대한 한 독자의 편지
강혁
294호
2019. 8. 15
본지 최미진 기자의 서평 ‘《우먼스플레인》, 《그 페미니즘이 당신을 불행하게 하는 이유》 — 급진 페미니즘의 과도함에 대한 예리한 지적’에 대한 한 독자의 편지를 싣습니다. 박가분 작가님의 링크 공유를 통해 방문하였습니다. 심도 있는 서평 잘 읽고 갑니다.(☞ 해당 서평 바로가기) 대부분의 남성 청년들이 여권 신장과 관련하여 적대적인 존재가 아니고, 기성 …
독자편지
히잡을 쓰는 무슬림 여성과 그 가족은 보수적일까?
김동욱
294호
2019. 7. 24
내게는 무슬림 친구들이 여러 명 있다. 그중 한 명은 알제리인 여성인데, 이 친구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공유하고 싶다.알제리에서 히잡은 강제가 아니며, 실제로 여성의 3~4할 정도는 히잡을 쓰지 않는다. 알제리 사진을 보면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친구는 히잡을 꼭 쓰고 다니며, 해수욕장에 갈 때는 부르키니를 입는다. 무슬림의…
독자편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재교육 시설”(강제수용소)과 홍콩 송환법 반대 운동
김재원
293호
2019. 7. 12
요즘 언론에서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이하 신장)의 위구르족 등 100만 명을 가둔 강제수용소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위구르족 등”이라고 하는 이유는 카자흐족, 키르기스족 등 여러 투르크계 소수민족들도 신장에 거주하기 때문이다. 위구르족만큼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이들도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이 크다). 최근 친스탈린주의 경향의 글을 많이 쓰고 있는 …
독자편지
현대중공업 노동자의 이야기
:
노동자는 어떻게 혁명적으로 바뀔 수 있는가?
권준모
292호
2019. 7. 4
이 글은 필자가 노동자연대의 울산지회 모임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혁명! 듣기만 해도 꽤나 강력하고 두려움까지 들게 만드는 말입니다. 그만큼 혁명이란 단어가 지닌 무게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늘 발표할 주제는 ‘노동자는 어떻게 혁명적으로 바뀔 수 있는가?’입니다. 저는 사회주의자입니다. 사회주의자의 삶을 살기로 마음먹고 행동한 제 경험에 비춰 발표를 …
독자편지
난민 체류 연장 수수료 인상: 벼룩의 간을 빼먹나
—
내 친구 이집트 난민의 이야기
박태현
290호
2019. 6. 22
며칠 전 이집트 출신 난민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들렀다가 체류 허가와 관련한 수수료 안내를 받았는데, 그게 무슨 내용이냐고 물었다.친구가 보여 준 문서에는 외국인 등록증 재발급, 체류 기간 연장 허가, 체류 기간 변경 허가, 체류 자격 부여 허가 등 여러 항목에 대해서 3만 원에서 12만 원 사이의 수수료 항목이 있었다…
독자편지
봉준호의 〈기생충〉, 추천할 만한 영화인가?
김샘
288호
2019. 6. 4
* 이 영화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스포일러를 당하고 싶지 않은 독자는 거르시라. 〈기생충〉은 당연해 보이는 귀결을 향해 매끈하게 흘러간다. 또 평범한 노동계급의 삶과 계급 격차를 압축적으로 분명하게 표현한다. 대사 하나, 장면 하나가 전체 구성에서 군더더기 없어 보인다. 위와 아래로 구분되는 자본가 계급과 노동 계급의 공간적 대비 역시 영화의…
독자편지
차별받는 무슬림을 방어한 레닌과 볼셰비키에게서 배워야 한다
김동욱
287호
2019. 5. 27
오늘날 차별받는 종교 집단 중에는 이슬람교가 있다. 그러나 특히 프랑스를 비롯한 상당수 나라의 좌파들은 이슬람교가 다른 종교보다 특별히 더 후진적이라는 잘못된 편견을 갖고 이슬람 혐오로부터 무슬림을 방어하길 거부한다. 이 점에서 러시아혁명 당시 레닌과 볼셰비키의 실천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1917년 혁명 당시 러시아 인구의 10퍼센트, 약 1600만명이…
독자편지
잠수함에 웬 여자 연예인 사진?
:
여성을 눈요깃거리 삼는 현대중공업과 정부
지면
김경택
285호
2019. 5. 9
나는 현대중공업에서 잠수함을 만들고 있다. 얼마 전 잠수함 내부로 작업하러 들어갔는데, 벽면 방음재에 여성 연예인 사진들이 붙어 있었다. 내가 일하는 부서에서는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왜 하필 여성 사진을 붙였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사측 관리자들에게 물어보니 방음재를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로 …
독자편지
우리 아빠 같은 특수고용 노동자에게 노동기본권 쟁취는 절실하다
건설 비정규직 노동자의 딸
283호
2019. 4. 18
우리 아빠는 건설 비정규직 노동자다. 포클레인 작업하는 일을 평생 업으로 삼아 왔다. 어린 시절의 나는 멋도 모르고 신나서 아빠와 함께 포클레인을 탔다. 그 포클레인이 아빠 것이라고 했을 때 별 생각 없이 ‘멋져!’ 속으로 생각했다. 나중에 사회 운동에 참가하고 나서야 아빠가 특수고용 노동자라는 걸 알았다. 제대로 된 보호도 받지 못하고, 포클레인을 알아…
독자편지
세월호 참사 5주기 유가족 초청 간담회
:
이윤보다 생명을 위한 사회를 건설하려면
김소망
282호
2019. 4. 15
지난 4월 12일, 성공회 광주교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유가족 초청 간담회에 다녀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참사 진상 은폐에 맞서 46일간 단식투쟁을 하며 운동의 구심이 된 적이 있는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연사로 나섰다. 김영오 씨는 우익들의 음해와 공격에 지쳐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청년들의 요청에 응해 간담회 연사로 나섰다고 한다.…
독자편지
루렌도 가족 재판 방청 소감
:
재판부에 대한 분노와 연대의 큰 힘을 느끼고 오다
이민성
282호
2019. 4. 10
나는 4월 4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루렌도·바체테 가족의 재판(난민 인정 심사 불회부 결정 취소 소송)을 방청했다. 재판의 전반적 분위기는 우리 편이 주도했다고 생각한다. 우선, 루렌도 가족을 공격하기 위해 온 사람들보다 우리가 수적으로 훨씬 우세했다. 또한,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천공항 출입국 외국인청장) 측 대리인이 진술한 내용이 매우 부실했던 반면…
독자편지
축구와 정치는 분리될 수 있을까?
—
자유한국당의 ‘경기장 유세’ 사건을 보며
이재혁
282호
2019. 4. 9
3월 30일 창원에서 열린 경남FC와 대구FC의 리그 경기에서 자유한국당이 경기장 안에 들어와 선거운동을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종교적 차별행위, 정치적·인종차별적 언동’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징계까지 내린다. 그래서 4월 2일 연맹은 경남FC에 벌금 2000만 원 징계를 내렸고, 경남FC는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와 선거운동을 한 자유한국당에 공식 항의했…
독자편지
타이 총선
:
타이 정세의 불안정성을 드러내다
김승현
281호
2019. 4. 5
3월 24일 타이에서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5년만에, 2011년 총선 이후 8년만에 총선이 열렸다. 타이에서는 근대화 이후 제국주의와 기회주의적 지배자들이 군부 쿠데타와 학살을 열 번도 넘게 저질렀지만, 그럼에도 타이의 노동자·민중은 투쟁을 포기한 적 없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 유감스럽게도 이번 선거를 기회로 대중 투쟁의 저력이 회복…
독자편지
“자본주의에서도 싸워서 얻을 수 있는 게 있습니다”
김현진
280호
2019. 3. 31
〈노동자 연대〉 277호에 실린 이정구 씨의 기사 '미세먼지 특별법 ─ 과연 효과 있을까?'는 아래와 같이 결론을 맺는다. 다른 한편, 환경운동연합 등이 주장하듯이, 친환경차 확대 정책이나 경유에 대한 세금을 높이는 유류세 조정 같은 정책들도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서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다. 전기차나 수소차도 운행하려면 전기가 필요하고 그 전기를 …
독자편지
서울 지하철7호선 탈선을 보며
:
사고 원인의 배후를 지배하는 자본주의 관계에 도전해야 한다
김승현
279호
2019. 3. 24
3월 14일 퇴근 시간대인 오후 7시 22분, 서울 지하철 7호선이 역 진입을 앞두고 곡선 구간에서 탈선하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8일 KTX강릉선 탈선 사고 후 대략 석달 만이다. 천만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하마터면 적지 않은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는 일이었다. 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 그런데 다수 언론이…
독자편지
한전KDN 노동자들이 고객센터 노동자 직접고용 투쟁에 연대를 보내다
이호성
279호
2019. 3. 23
지난 2월부터 한국전력공사(한전)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한전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투쟁을 시작했다. 한전은 “직접고용은 한전의 정책상 수용불가”라면서 자회사만을 강요하며 시간 끌기만 하고 있다. 2월 23일 나는 고객센터 노동자 투쟁에 연대하려고 고객센터 노동자 집회에 다녀왔다. 그 후 한전KDN에서도 연대를 확대할 방법을 모색하다 한전KDN …
독자편지
교육부의 박근혜 퇴진 선언 교사 고발 취하
:
박근혜 퇴진 선언의 정당함이 입증되다
박태현
278호
2019. 3. 6
3월 5일 교육부는 세월호 참사에 항의하며 박근혜 퇴진 선언을 했던 교사 284명에 대한 고발 취하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2014년, 박근혜 정부와 우익 단체들에 의해 고발된 지 거의 5년 만이다. 정의로운 행동이 재판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는 당연한 요구가 너무 늦게 이루어졌다는 씁쓸한 뒷맛을 지울 길이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 그간 우리…
독자편지
박근혜 퇴진 선언 교사들이 교육부 고발 취하를 요구하다
박태현
274호
2019. 1. 24
1월 22일, 2014~5년 박근혜 퇴진 교사 선언자들과 전교조는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집단 민원을 제출했다. 대부분 교사인 3605명은 교육부에게 박근혜 퇴진 선언을 했던 242명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라고 요구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청와대 온라인 게시판에 43인의 선언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현장 교사 선언…
독자편지
시간강사 해고하고 학생들 교육권 후퇴시키는 성공회대 규탄한다
손영원
274호
2019. 1. 23
강사법 시행에 대비해 시간강사 대량해고 칼바람이 불고 있다. 성공회대학교에서도 강사 128명 중 26명(20퍼센트)이 해고됐다(연합뉴스TV). 개정 강사법은 시간강사들에게 교원 지위를 부여하고, 방학 중 임금 및 퇴직금을 지급하는 등 처우 개선책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법안 시행을 위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성공회대학교는 개정 강사법이 시…
독자편지
난민들과 함께 김용균 씨의 죽음을 추모하다
신정
272호
2019. 1. 11
나는 지난주 토요일, 고 김용균 3차 범국민 추모제에 참가했다. 집회는 제대로 된 진상 조사, 비정규직 정규직화,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내가 활동하는 학내 마르크스주의 동아리 친구들은 1차 집회부터 계속 참가해 왔다. 학내에서 고 김용균 사망 사건을 알리고 항의 운동을 건설하려 청소 경비 노동자들과 함께한 캠페인을 했는데, 이때 참가한 동아리 친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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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0호
2024.12.20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