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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젊은이들을 학살자로 내몰지 말라
지면
격주간 다함께 15호
2003. 9. 20
우리 젊은이들을 학살자로 내몰지 말라김하영부시 정부가 한국 정부에 사단 규모의 전투병 파병을 요청했다. 미국이 파병을 요청하며 예로 든 폴란드 사단은 약 1만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미군의 사단 규모는 1만 6천∼1만 8천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파병 요청 규모가 1만 5천 명 이상일 수도 있다.노무현 정부는 지난 4월에 약 6백80명의 공병과 의무병을 파…
전쟁과 럼스펠드의 방한을 반대한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15호
2003. 9. 20
전쟁과 럼스펠드의 방한을 반대한다 헨리 키신저는 미국 국방장관 도널드 럼스펠드를 자신이 만난 사람 중 가장 냉혹한 사람으로 묘사했다고 한다. 키신저는 피노체트를 만난 적이 있으며 그 자신 또한 학살자다. 3년 전까지 럼스펠드는 부시에 의해 ‘악의 축’으로 지목돼 정권 교체의 대상이 된 북한에 2개의 경수로를 판 회사의 이사였다. ABB라는 거대한 유럽 제조…
미국의 주요 반전 단체에서 온 연대 편지
지면
격주간 다함께 15호
2003. 9. 20
미국의 주요 반전 단체에서 온 연대 편지 우리 모두는 불법적인 이라크 점령을 끝장내기 위해 최대한 열심히 활동해야 합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세계 곳곳에 있는 미국의 군사기지와 이 군사기지들이 대중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 우리가 가진 만남과 일본 방문의 경험은 미국 군사기지들이 초래하는 위기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느끼게 …
핵폐기장 반대 시위는 정당하다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15호
2003. 9. 20
지난 8일 부안 군수 김종규가 부안 주민들에게 두들겨 맞았다. 부안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던 것이다. 김종규는 핵폐기장 유치 신청을 한 뒤 잠적해 거의 두 달 만에 돌아왔다. 그날도 주민들은 내소사 앞에서 한참 동안 면담을 신청했지만 그는 이를 무시하고 빠져나가려 했다. 노무현은 이 사건 직후에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존중돼야 하지만 폭력…
국민연금 재정고갈론, 무엇이 진실인가?
지면
오건호
격주간 다함께 15호
2003. 9. 20
국민연금 재정이 2047년에 고갈된다고 한다. 정부는 재정추계를 들이밀며 60퍼센트인 연금급여율을 50퍼센트로 낮추고, 9퍼센트인 보험료율을 15.9퍼센트로 올리겠다고 한다. 노후에 연금을 받으려면 연금 급여를 미리 낮추거나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보험료보다 받는 연금액이 훨씬 많다? 국민연금 고갈은 정말 사실인가? 안타깝게도 그렇다…
반전 메세지
지면
격주간 다함께 14호
2003. 9. 3
정찬 (영화배우)"우리의 반전 의지야말로 전쟁 억지력" 작게 얘기하면 내 나라에서부터, 크게 얘기해서는 이 세상에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어떤 이유에서라도 전쟁은 피해야 하고 생겨나서는 안 될 일입니다. 인간의 역사를 보면 한 세기가 아니라 한 세대만이라도 깨끗하게 지나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전쟁으로 점철된 역사입니다. 저는 희망을 …
이라크 사막에 부시 독트린을 묻어 버리자
지면
격주간 다함께 14호
2003. 9. 3
이라크 사막에 부시 독트린을 묻어 버리자 미국이 이라크에서 수렁에 빠져 들고 있다. 부시는 지난 8월 26일 “자유롭고 평화로운 이라크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자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날은 종전 선언 이후의 미군 사망자 수가 전쟁중 사망자 수를 추월한 날이었다. 부시는 이미 5월 1일에 종전을 선언했지만, 그의 섣부른 기대와는 달리 이라크…
소식, 보고
지면
격주간 다함께 14호
2003. 9. 3
화물 연대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9월 1일 서울 여의도와 부산에서 7천여 명이 모여(서울 3천, 부산 4천) 대규모 파업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파업이 ‘파장 분위기’라는 보도가 순 거짓이며 파업은 여전히 강고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또, 화물연대는 이날 밤부터 트럭을 서울로 집결시키기 시작했고, 의왕물류기지에 1백50대가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조…
부안 핵폐기장 반대 투쟁 현장을 가다
:
부안 주민들은 말한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14호
2003. 9. 3
“8살 먹은 내 딸은 핵폐기장이 건설되면 기형아를 낳는다고, 시집을 못 간다고 불안해 합니다.” “등교 거부가 문제가 아니다. 이대로 가면 폭동이 일어날 것이다.” “노무현은 당선되더니 원칙은 없고 반칙만 난무하는 세상이 됐다.” “밀실, 졸속 행정에 경찰 폭력만 있다. 차라리 아이들의 눈을 가리고 싶은 심정이다.” “교장, 교감들도 학부모, 학…
서평
지면
격주간 다함께 14호
2003. 9. 3
서평 - 옮긴이가 소개하는 책 《제국의 지배자들》 존 필저, 책벌레 ‘참상과 진실에 대한 다큐멘터리’라는 부제가 시사하듯이 이 책은 일종의 다큐멘터리다. 생생한 현실을 필름에 담 듯이 써내려 간 이 책을 읽다 보면, 제국주의와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낳은 이 세상의 어두운 현실과 만나게 된다. 언론과 지식인들의 ‘침묵’ 속에 파묻혀 있던 현실이 드러난다. …
인도 ─ 뭄바이 폭파 사건
:
인도 무슬림들의 분노와 절망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14호
2003. 9. 3
지난 8월 25일 뭄바이 도심 한 복판에서 일어난 ‘폭탄테러’ 사건은 즉각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 지배자들의 반응은 몇 가지로 엇갈렸다. 지배자 중 일부는 뭄바이 지역 경제를 걱정했고, 일부는 왜 진작에 경찰의 권위를 강화하지 못했을까 한탄했으며, 일부는 파키스탄과 그의 지원을 받은 이슬람 ‘과격단체’를 배후로 비…
운동 안의 논쟁
:
자유 무역이 세계의 빈곤을 개선할 수 있을까?
지면
격주간 다함께 14호
2003. 9. 3
2주 뒤에[9월 10일부터 14일까지] 멕시코 칸쿤에서는 세계 각국 정부 대표들이 모이는 세계무역기구(WTO) 5차 각료 회담이 열린다. 거의 4년 전에[1999년 11월 말]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WTO 3차 각료 회담이 회담장 밖의 항의 시위와 내부 분쟁 때문에 무산된 것은 기업 세계화에 반대하는 국제적 운동의 출현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분명히 …
여성을 죽음으로 내모는 사회
지면
류민희
격주간 다함께 14호
2003. 9. 3
지난 달 12일, 38세의 여성이 무리한 다이어트의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체중이 70 킬로그램 정도였던 이 여성은 1년 전부터 음식물을 거의 먹지 않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체중을 20킬로그램 이상 감량했다. 결국 무리한 체중 감량에 따른 심신 허약 상태에서 구토를 하던 중 음식물이 올라오다 기도가 막혀 숨진 것이다. 요즘에는 여성이 외모를 가꾸기 위해 노력…
대기업 노동자들은 말한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14호
2003. 9. 3
대기업 노동자들은 말한다 “우리가 특권층이라고요? 우리 조립1반 40명 중 20명이 허리가 맛이 갔어요. 하루에 차 3백80대를 만드는데 차체 밑에서 7백60번이나 허리를 돌려야 합니다. 이렇게 뭐 빠지게 일해야 겨우 연봉 3천만 원인데 그거면 전세 값, 교육비도 빠듯하죠. 오죽하면 1998년에 송인도 조합원이 분신하면서 ‘아들 운동화도 못 사주고 … ‘라…
1973년 칠레 ─ 또 다른 9·11
지면
격주간 다함께 14호
2003. 9. 3
9월 11일에 우리는 2001년 세계무역센터에서 죽은 사람들을 기억하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회주의자들은 1973년 칠레 쿠데타라는 또 다른 학살도 기억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애도하는 것이 아니라 교훈을 배우는 것이다. 1973년 당시 살해당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조사는 그들이 그처럼 뼈아프게 대가를 치러야 했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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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5호
2024.11.12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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