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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집회 참가 무혐의 통보를 받고
:
기쁘면서도 분노한 이유
김무석
레프트21 97호
2013. 2. 12
나는 지난해 10월 10일 수요일 밤, 체포 영장을 들고 집으로 들이닥친 경찰에게 영문도 모른 채 연행됐다. 경찰서에 가서 보니 2011년 6월 4일 열린 반값등록금 집회와 6월 7일 열린 연행자 규탄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나를 체포한 것이었다. 난 다음 날 아침까지 유치장에서 감금돼 있어야만 했다. 경찰이 나를 연행하러 온 때는 반값등록금 집회가 열…
독자편지
독가스를 토해내며 이윤만을 노리는 삼성
전용수
레프트21 97호
2013. 2. 1
이틀 동안 아무런 이유 없이 몸뚱이가 처진 고깃덩어리처럼 기운이 없고 정신 상태마저 무기력한 상태가 이어졌다. 안 그래도 힘겨운 삶에 벌써 죽을 때가 되었나 싶었는데 점심을 먹고 속이 메스꺼워서 밖에 나가 토악질을 하고 들어오니 “어제 삼성에서 불산이 새어나왔다”더라.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다. 지난해 불산이 휩쓸고 간 구미는 향후 적어도 3년간 농작…
독자편지
사람이건 동물이건 아프면 치료받을 수 있어야
김무석
레프트21 97호
2013. 1. 26
얼마 전 내가 실습하는 동물병원에 림파종에 걸린 반려견 한 마리가 왔다. 가족들은 반려견이 1~2주 만에 살이 쪽 빠지고, 식욕이 없고 물도 잘 안마신다며 걱정스러운 얼굴이었다. 그 반려견은 몇 가지 검사 뒤에 체표 림프절을 중심으로 비장에도 종양이 퍼져 있는 림파종으로 진단을 받았다. 수의사는 종양을 완치 할 수는 없어도, 림파종이 다른 종양보다는 항…
독자편지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를 보고
:
이주민 자녀에 대한 따뜻한 시선
임준형
레프트21 97호
2013. 1. 26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는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영광’이 뮤지컬 ‘조선의 왕, 정조’의 아역배우를 뽑는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해 이주민과 그 자녀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PD들은 영광이를 적당히 화젯거리를 낳은 후 탈락하는 ‘버리는 카드’로 사용하려고 한다. 정부가 ‘다문화 정책…
독자편지
야간 노동은 ‘발암 물질’임이 밝혀지다
지면
박소연
레프트21 97호
2013. 1. 26
최근 주야간 교대 근무를 하다가 집에서 돌연사로 숨진 노동자에 대해 6년 만에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또한, 지금껏 많은 노동자들이 야간 노동은 ‘발암 물질’이라며 야간 노동을 없애라고 요구해 왔다. 그런데 실제로 야간 노동이 암 발병률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에서는 야간 노동이 유방암을 발병시킨다며 유방암에 걸린 여성에 대해 직업병을 …
독자편지
드라마 〈학교 2013〉를 보고
:
적나라하게 그려낸 학교의 현실
지면
김미연
레프트21 97호
2013. 1. 26
나는 교사다. 그래서 학원물 드라마를 의도적으로 피한다. 진짜 학교는 없고 재미있는 동아리 활동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청소년의 우정과 사랑만을 다루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방송되는 〈학교 2013〉은 다르다. 어떤 장면들은 다소 과장돼 있고 어떤 장면에서는 학생의 인권보다 교사의 권위가 우선인 듯 보여 아쉽지만, 진짜 학교의 이야기가 있다. 학교와 사…
독자편지
김지윤 동지의 승리에 박수를 보내며
조익진
레프트21 96호
2013. 1. 14
나는 김지윤 씨의 제주 ‘해적기지’ 발언 불기소 처분 소식을 듣고 환호성을 질렀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의 일전진이라 할 만한 이번 소식을 적극 환영한다. 나는 군 입대 날을 앞두고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준비하고 있다. 내가 병역 거부를 선택하게 된 데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문제가 한몫했다. 지금 동아시아 정세는 남중국해 분쟁, 한반도 충돌…
독자편지
‘〈레미제라블〉 ―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를 읽고
:
희망은 상처받은 사람들의 연대에서 만들어진다
대울림
레프트21 96호
2013. 1. 11
멘붕의 대선 이후 오랜 칩거를 끝내고 신년 첫 행보로 〈레미제라블〉을 감상했습니다. 제법 노인티가 나는 내게 이처럼 많은 눈물이 남아 있을 줄이야! 참,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프랑스 혁명 이후 혁명과 반혁명의 연속이 1세기를 거치면서 지금의 프랑스로 자리 잡았지요. 우린 4.19혁명 이후 이제 반세기를 겨우 지났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독자편지
감옥에서 온 신년 인사
지면
레프트21 96호
2013. 1. 5
올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관심과 도움으로 사회 변혁으로 나아가는 생생한 모습과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레프트21〉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레프트21〉의 힘찬 목소리를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병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활동가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다가오는…
독자편지
〈레미제라블〉 ―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
지면
서지애
레프트21 96호
2013. 1. 5
영화 〈레미제라블〉은 요즘처럼 암울한 대선 결과 때문에 의기소침하고 절망적인 투사들에게 용기를 주는 드라마다. 영화의 배경은 프랑스 혁명이다. 물론 프랑스에서 혁명은 1789년에 최초로 일어나 봉건제를 폐지했으나 정치 체제는 혁명과 반동을 거듭하며 결국 1815년에 왕정이 복귀한다. 1830년 7월 반동적인 왕인 샤를 10세에 맞서 일명 ‘바리케이드’ …
독자편지
고(故) 조성민 동지 1주기 추모글
:
“생전 동지의 기여가 만개할 그 날을 위해 더 실천하겠습니다”
지면
이창배
레프트21 96호
2013. 1. 5
지난 1월 1일은 조성민 동지의 1주기였다. 20여 년을 혁명적 사회주의자로 살아 온 조성민 동지는 지난해 ‘한미FTA 날치기 무효·디도스 테러 한나라당 해체’ 촛불대회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변을 당했다. 이 글은 조성민 동지 묘소에서 열린 1주기 행사에서 낭독한 추모글을 보내 온 것이다.1년이라는 시간이 이리도 빨리 지나가는군요. 동지와 약…
독자편지
매서운 겨울, 한 송이 눈처럼 흩어지는 노동자들의 죽음 앞에서
지면
권윤섭
레프트21 96호
2012. 12. 27
‘회광반조’는 “빛을 돌이켜 거꾸로 비춘다”는 뜻이다. 초는 그 빛을 다하기 전 한 차례 크게 불꽃을 일으킨다. 정리해고와 노조탄압에 고통받던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강서, 비정규직의 차별에 시달리던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이운남, 청년활동가 최경남, 노조 탄압의 중압감에 시달리던 외대노조 위원장 이호일, 이호일 지부장의 빈소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외대지부 수석…
독자편지
한미FTA 반대 시위 재판
:
‘집회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입니다
지면
김재원
레프트21 95호
2012. 12. 22
다음은 한미FTA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김재원 씨가 최근 항소심 재판에서 한 최후진술이다.1%만을 위한 한미FTA에 반대해 온 99%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바랍니다. 2011년 10월 28일 저는 국회 주변에서 열린 한미FTA 반대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저는 전부터 한미FTA가 물, 전기, 가스, 교육 같은 인간이 사회에서 살기 위해 …
독자편지
다큐멘터리 〈최후의 제국〉을 보고
:
자본주의와 새로운 사회, 그리고 ‘아로파’
지면
김세원
레프트21 95호
2012. 12. 22
얼마 전 방영된 〈최후의 제국〉은 이 세계의 비참함에 몸서리치고 대안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공감을 살 만한 다큐멘터리였다. 이 다큐멘터리는 공멸의 경고를 보내고 있는 자본주의 위기의 해법을 ‘최초 인류’의 모습에서 발견하고자 한다. 돈보다 꽃을 소중히 여기며 공동수로를 정성껏 함께 청소하는 브록파 사람들에게서, 잡아 온 물고기를 각 집안의 사정에 따라 공…
독자편지
대선 투표 전술 논쟁에서 몇 가지 의견
차경윤
레프트21 94호
2012. 12. 17
노동자연대다함께의 대선 공식 입장에 대한 좌파들의 비판에 반론을 가하면서 나타난 동지들의 견해에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로 민주당이 시험대에 오르면, 즉 청와대로 보내면 ‘단두대’에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좌파와 진보가 이들을 잘 비판하면 사회적 투쟁이 일어날 것처럼 이야기한다. 이는 단계론적 환상에 가깝다. 선거에…
독자편지
상대하기에 더 편한 적을 선택하려는 이유
최지미
레프트21 94호
2012. 12. 14
이번 대선, 지난 몇 번의 대선과는 확연히 다른 양강구도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는 보수 세력들이 명실 공히 ‘대연합’을 이뤘다는 것, 다른 하나는 진보 정치 세력의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치러지는 대선. 좌파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저는 개혁주의 세력에게 비판적 투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독자편지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 모두 힘내십시오
김무석
레프트21 94호
2012. 12. 13
오늘 1시 대한문 앞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지지 각계 단체 공동 기자회견이 진행됐습니다. 주최 단체에 연명한 단체가 1백 개가 넘었습니다. 오늘 직접 참가해서 발언해 주신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백기완 선생님, 김성희 민교협노동위원장, 김소연 대통령 후보, 김순자 대통령 후보, 진보신당 강상구 부대표, 진보정의당 정진후 국회의원, 통합진보당 이혜…
독자편지
대선 투표 전술에 대한 정기인 동지의 의견을 반박하며
정병호
레프트21 94호
2012. 12. 11
이 글은 정기인 씨가 쓴 '노동자연대다함께의 대선 투표 방침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는 독자편지에 대한 반론이다.정기인 동지는 노동자연대다함께 운영위원회의 문재인에 대한 비판적 투표 입장에 반대해, “문재인이나 김소연(혹은 김순자 등) 후보 둘 다 열어 놔야 한다” 하고 주장한다. 정기인 동지는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김소연 후보를 지지”하는 데서 드러나듯…
독자편지
노동자연대다함께의 대선 투표 방침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정기인
레프트21 94호
2012. 12. 11
노동자연대다함께의 대선 투표 방침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제 견해는 문재인이나 김소연(혹은 김순자 등) 후보 모두에게 투표할 수 있다고 열어 놔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일 큰 궁금증은 열어 놓지 않고 굳이 문재인 지지 방침으로 정한 이유입니다. 먼저 박근혜는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 완전 공감합니다. 그래서 저도 누구를 뽑아야 할지 확실히 정하지는 …
독자편지
교육을 망치는 중간·기말고사는 없어져야
지면
서지애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초등학교 5학년 개구쟁이들과 함께 지내는 나는 요즘 수업이 곤욕스럽다. 기말고사 진도 맞추는 것 때문에,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며 즐겁게 수업하던 기억은 저 멀리에 가 버렸다. 교과서 페이지 수를 세며 울며 겨자 먹기로 종횡무진 칠판을 달리는 내 심정은 학생들이 시계만 보는 심정과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오늘 국어 시간에는 여성 사회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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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0호
2024.12.2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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