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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삼성의 추악한 노동 탄압 실체가 드러나다
차경윤
레프트21 93호
2012. 11. 23
삼성이 ‘지역대책협의회’(이하 지대위)라는 기구를 운영하며 노동자들에 대한 불법 사찰과 탄압을 자행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각종 비리를 저질러 왔음이 최근 밝혀졌다. 이 불법 기구에서 일하던 최모 인사차장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하 민변) 노동위원회 권영국 변호사와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에게 이러한 사실을 폭로했고, 이것을 MBC 〈시사매거…
독자편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응원하는 목소리
:
차별 없는 학교를 위해
지면
문혜경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군대보다 더한 서열이 존재하는 학교 현장. 학교장이 무서워, 행정실장이 무서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수많은 학교 비정규직 선생님들. 이제 그들도 두 어깨를 당당히 펴고 학교 현장에서 떳떳이 교육의 주체임을 말할 수 있는 날이 하루 속히 와주길.
독자편지
지하철 부정승차로 1천만 원 벌금?
지면
김범수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나는 지하철에서 일한다. 요즘 지하철 부정승차 단속이 한창이다. 부정승차로 잡은 돈만큼 직원 실적이 오른다. 인트라넷에는 부정승차 단속 액수가 순위표로 떠 있다. 많이 잡으면 승진에도 유리하다. 사람들이 잘 모를 만한 게 있는데, 표 안 끊고 가는 사람은 잡아 봐야 별 실적이 안 된다. 끽해야 3만 원 받으니 말이다.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 가족의 노인승차…
독자편지
한전KDN노조 창립기념일 행사
:
“다가올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맞서자”
지면
이상수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얼마 전 한전KDN노동조합의 11주년 창립기념일 행사에 다녀왔다. KDN노조에는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 성실하게 활동하고 사업장 현안을 넘어 연대 활동도 열심히 하는 모범적인 활동가들이 많아 함께 축하하고 싶은 마음으로 참가했다. 단체협약을 잘 마무리한 덕분인지 활동가들의 표정이 무척 밝아 보였다. 2백 명 가까이 모인 행사에는 조합원들과 다른 노조의 활…
독자편지
‘나의 자본가에 대한 이해’에 덧붙이고 싶은 몇 가지
유정
레프트21 92호
2012. 11. 15
이 독자편지는 이연상 씨가 쓴 독자편지 '나의 자본가에 대한 이해'(글 보기)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을 덧붙이는 것이다. 스탠포드 감옥 실험에 대해 이연상 씨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해석한 것은 타당하다. 즉 사회가 인간 행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 실험이 시사하는 점을 잘 요약한 것 같다. 그래서 그의 말처럼 “자본주의에서…감정은 물건을 팔기 위한…
독자편지
나의 자본가에 대한 이해
이연상
레프트21 92호
2012. 11. 13
먼저 확실히 할 게 있다. 투기꾼들이나 빌딩 부자들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금본위제 폐지 이후 종이쪼가리로 전락한, 그나마도 대부분은 데이터로만 존재하는 돈을 갖고 불특정 다수를 우롱하며 이익을 챙긴다. 그들이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노동이라 할 수 없으며 사회에 유의미한 기여를 한다고 볼 수 없다. 내가 여기서 말하려는 대…
독자편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응원하는 목소리
:
눈물을 머금고 당신들을 응원합니다
지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레프트21 93호
2012. 11. 12
〈레프트21〉 92호 온라인 기사 ‘학교비정규직 1차 파업 성공―교육을 지탱해 온 기둥이 누구인지 드러나다’, ‘전교조도 20년 동안 못한 파업을 당신들이 했다’ 기사를 읽고저는 차마 눈치가 보이고, 무섭고, 언제 나같은 거 하나 쯤은 없어도 된다는 교육자들의 생각과 눈빛에 당당히 요구할 수도 없고, 무시하면 무시하는 대로 종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밥…
독자편지
지하철 부정승차로 1천 만 원 벌금?
김범수
레프트21 92호
2012. 11. 12
나는 지하철에서 일한다. 요즘 지하철 부정승차 단속이 한창이다. 부정승차로 잡은 돈만큼 직원 실적이 오른다. 인트라넷에는 부정승차 단속 액수가 순위표로 떠 있다. 많이 잡으면 승진에도 유리하다. 사람들이 잘 모를 만한 게 있는데, 표 안 끊고 가는 사람은 잡아 봐야 별 실적이 안 된다. 끽해야 3만 원 받으니 말이다.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 가족의 노인승차…
독자편지
시원하고 냉철한 글 고맙습니다
육현경
레프트21 92호
2012. 11. 9
〈레프트21〉 92호 온라인 기사 ‘[이렇게 생각한다] 현직 영어회화전문강사는 정규직화돼야 한다’를 읽고정말 시원하고 냉철한 글 고맙습니다. 저도 기간제 교원과 전일제 강사를 하다, 현재 영전강[영어회화전문강사]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공교육에서 7년이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제법 오래 있다 보니, 우리 나라가 교육에 대한 예산은 늘지만, 정…
독자편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응원하는 목소리
:
“우리 모두의 응원을 등에 업고 싸워 이겨 주세요”
지면
박태현
레프트21 93호
2012. 11. 9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시흥의 군서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전교조 조합원 박태현이라고 합니다. 제가 가르치는 국어 교과서에는 누구나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조건을 보장받아야 한다, 누구든지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 부당한 일이 있을 때 참지 말고 항의해야 한다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러분들이 그 교훈을 실천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감…
독자편지
《소련은 과연 사회주의였는가》(토니 클리프, 책갈피)를 읽고
:
진정한 사회주의는 죽은 적이 없다
지면
안철환
레프트21 92호
2012. 11. 3
1987년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 낸 6월 항쟁에서 ‘군부독재 타도, 직선제 개헌 쟁취’ 구호가 주를 이뤘지만, ‘민중정부 수립’, ‘제헌의회 소집’, ‘임시혁명정부 수립’ 등의 구호도 있었다. 그러한 구호들은 새로운 사상을 반영하고 있었다. 지금도 회자되는 NL-PD(ND) 논쟁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한 편에 북한의 주체사상을 받아들인 세력이 있었고, 다…
독자편지
삼성 직업병 인정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받으며
:
진실은 통한다는 걸 깨달은 소중한 경험
지면
이주원
레프트21 92호
2012. 11. 3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일하는 한 여성 노동자가 자신의 회사 동료 80여 명에게 삼성 반도체 노동자들의 직업병 인정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받은 경험을 보내 왔다. 이 노동자는 그 자신이 삼성 직업병 피해자이기도 하다.얼마 전 ‘반도체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하 반올림)이 법원에 반도체 노동자들의 직업병 인정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받고 있다는 것을…
독자편지
이 싸움은 우리에게 터널 너머의 빛과 같습니다
최진영
레프트21 91호
2012. 10. 30
공공기관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한 청년 노동자가 자신의 친구들에게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에 대한 연대를 호소해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경험을 적어 보내 왔다. 이 청년은 친구들에게 후원을 호소해 단 이틀 만에 23만 원을 모았고, 10월 26일 열린 '현대차 울산공장 2차 포위의 날' 집회장에서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박현제 지회장에게 이 돈을 직접 전달했다. 이…
독자편지
자본주의는 민주주의와 어울리지 못한다
지면
최태준
레프트21 91호
2012. 10. 20
자본주의와 동시대에 발전을 거듭한 민주주의는 언뜻 보면 상호보완적이며, 서로 궁합이 잘 맞는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그 둘은 전혀 궁합이 맞지 않다. 첫째, 실질적 권력 관계를 살펴보면, 자본주의 하에서 실질적인 권력은 노동계급이 아니라 자본가에게 있다. 생산수단을 모두 독점하고 있는 자본가 계급에 권력이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노동계급은…
독자편지
벌점제가 체벌의 대안인가
지면
김성보
레프트21 91호
2012. 10. 20
우리 학교는 체벌 금지 이후에 생활평점(상벌점)제가 시행되고 있다. 며칠 전에 생활지도부 소속 한 선생님이 우리 반에서 실내화를 신지 않은 아이를 꾸중하며 벌점을 주고 있었다. 그리곤 나에게 왜 벌점을 주지 않는 거냐고 말했다. 교무실에선 ‘벌점을 1점도 주지 않은 교사가 있다’는 말을 하며 흉을 봤다고 한다. 교사도 경찰들이 실적을 쌓기 위해 함정…
독자편지
꿰매도 아물지 않는 것
지면
최규진
레프트21 91호
2012. 10. 20
주말에 가끔 병원에서 진료할 기회가 있다. 토요일 소규모 작업장들이 늘어선 서울 성동구의 자그만 병원에 있다 보면 이 땅에 소외받은 자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많은 질환과 긴 처방일로 채워진 처방전을 가질수록 소외 정도가 큰 자들이다. 겨우 주말 점심시간을 할애해 올 수밖에 없고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니 온갖 종류의 약을 최대한 길게 달라고 조…
독자편지
학생의 가슴에 붉은 줄을 긋게 만드는 무정한 체제에 분노합니다
지면
박태현
레프트21 91호
2012. 10. 20
제가 가르치는 학생 중에는 언제나 표정이 어두워서 걱정되는 학생이 있습니다. 이 녀석은 수업 시간에 책을 보는 일도 없이 거의 항상 책상에 앉아 화장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이 녀석이 갑자기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맘에도 그게 기뻐서 수업이 끝나고 필기한 걸 도와준 적도 있습니다. 잠깐 그런 것이 아닐까 염려했는데 꽤 오랫동안 꾸준하게…
독자편지
총을 든 외국군대가 수단 민중을 돕는다는 신화
김종환
레프트21 91호
2012. 10. 20
독자편지를 쓴 분은 유엔 평화유지군이 미국 침략군과 크게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유엔군은 결코 평화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지 않습니다. 유엔이, 정확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한 군사행동도 평화유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예를 들어, 유엔은 1992년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병해서 ‘희망 회복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1만명 이상을 살상했습니다. 유엔군은…
독자편지
평화유지군과 침략군은 다릅니다
까를로스
레프트21 91호
2012. 10. 20
평화유지군 장교 출신으로 아프리카 일을 십수년째 해오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기사는 쓰신 분은 평화유지 임무와 침략 임무를 혼동하고 계신 듯 합니다. 우리나라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한 것은, 유엔과 아무 관계도 없이, 분명 침략군인 미군에 일조한 것입니다. 저도 그런 파병은, 미국의 강제에 밀려서든 국익이란 것을 위해서든 진심으로 반대해 왔습니…
독자편지
〈광해〉를 정치적으로 보기
:
광해와 하선, 그리고 노무현과 “노무현 정신”
김소망
레프트21 90호
2012. 10. 8
〈광해〉가 벌써 7백만 관객을 동원해 냈다. 〈광해〉의 무엇이 사람들을 그렇게 사로잡은 것이었을까? 사료의 실제 내용과 앞뒤를 치밀하게 맞춘 탁월한 상상력, 정교한 플롯, 이병현과 유승룡의 명품 연기만으로 〈광해〉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나도 일면적인 평일 것이다. 아니, 일면적이다 못해 진실을 외면한 평이다. 이 영화는 현실을 탁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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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0호
2024.12.20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