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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문재인의 박근혜 사면에 대한 한 이집트 난민의 생각
: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했던 민중에 대한 모욕 아닙니까”
마흐무드
401호
2022. 1. 13
이집트 출신으로 한국에 거주 중인 한 난민이 문재인 정부의 박근혜 사면 결정(관련 노동자연대 성명)을 보고 본지에 독자편지를 보내 왔다. 이 난민은 2011년 1월 이집트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를 쫓아낸 대중 항쟁에 참가했으며, 이후 이집트에서 군사 독재가 회귀한 후 망명해 여러 해째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저는 부패 혐의로 22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던 …
독자편지
김영익 기자의 《미중 카르텔》 서평을 읽고
지면
이원웅
401호
2022. 1. 11
400호의 ‘《미중 카르텔》 서평: 경제적 상호의존 때문에 미·중 전쟁은 불가능할까?’ 기사에 대한 독자편지입니다.지난 호에서 김영익 기자는 박홍서 한국외대 연구교수(이하 직함 생략)의 《미중 카르텔》을 서평하면서 미·중의 경제적 상호의존 때문에 두 나라가 전쟁을 벌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주장을 잘 반박했다. 여기서는 그런 주장의 정치적 함의에 관해 몇 …
독자편지
유가 상승의 고통과 민주화 염원으로 일어난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
김재원
400호
2022. 1. 7
미국과 대립 중인 중국과 러시아와 인접한 산유국 카자흐스탄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이 시위는 1월 2일, 서민이 사용하는 LPG 가스요금 인상에 대한 항의로 시작되었다(2011년 튀니지, 이집트에서 시작된 혁명도 생필품 가격 인상에 대한 항의였던 것을 기억하라.). 그래서 수도 누르술탄과 최대도시이자 경제중심지 알마티로까지 번졌다. 특히 경제중심지이…
독자편지
이상엽 독자의 질문에 답합니다
지면
정선영
400호
2022. 1. 5
이 글은 이상엽(부산 청년 노동자) 독자가 ‘‘〈노동자 연대〉가 뽑은 2021년 주요 국제 뉴스들’을 읽고’ 보낸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질문해 주신 기후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여러 측면에서 연관돼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여름 폭염으로 중국에서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한 반면, 중국 일부 지역에 폭우가 내려 탄광이 폐쇄되면서 석탄…
독자편지
노동자연대의 박근혜 사면 규탄 성명을 읽고
지면
한서구
400호
2022. 1. 4
현대중공업 노동자 독자가 노동자연대의 박근혜 사면 결정 규탄 성명(‘촛불이 가둔 박근혜를 문재인이 풀어 주다: 박근혜 사면 규탄한다’)을 보고 분노에 찬 독자 편지를 보내 왔다.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전가한 박근혜의 정책이 정권이 바뀐 후에도 지속적으로 피해를 준 현실에서 문재인의 박근혜 사면은 분노스런 일일 수밖에 없다. 박근혜는 조선소 협력사들이 4대 …
독자편지
한 택시 기사와 나눈 대화
지면
김정아
400호
2022. 1. 4
새해 첫 외부 일정이 있어 택시를 탔는데, 마침 라디오에서 신지예 사퇴에 대한 윤석열의 입장 발표가 보도되더라고요. 택시 기사가 콧방귀를 뀌며 혀를 차기에 “윤석열이 많이 맘에 안 드시나 봐요?” 하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택시 기사는 자신이 “골수 민주당 지지자”라며 윤석열에게 비판을 퍼붓다가, 그렇다고 자신이 이재명을 덮어놓고 지지하진 않는다고 하더…
독자편지
동료들과 함께 직장 내 성차별에 대응했던 경험
지면
백선희
400호
2022. 1. 4
지난 호에 실린 여성 차별 경험에 대한 한 동지의 독자편지를 읽고 제가 직장에서 겪은 성차별이 생각나서 기고하게 됐습니다. 저는 작은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입니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어떤 환자가 비키라며 제 허벅지를 만진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부딪힌 것이라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죄송합니다’ 하고는 다시 일을 하러 갔는데, 아무리 …
독자편지
‘〈노동자 연대〉가 뽑은 2021년 주요 국제 뉴스들’을 읽고
이상엽
399호
2022. 1. 4
한 독자가 399호의 ‘〈노동자 연대〉가 뽑은 2021년 주요 국제 뉴스들’ 기사를 읽고 질문을 보내 왔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정선영 기자의 답변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올해 세계경제는 소폭 반등했지만 상대적·부분적인 수준이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 회복은 더뎠고,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졌다. 석유·석탄·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
독자편지
여성 차별을 경험하며 내가 느끼고 변한 것
지면
이예진
399호
2021. 12. 28
‘여성 차별’은 일상 곳곳에 너무 많이 존재해서 흔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떨 때는 아주 무겁게 다가와서 할 말이 많은 주제다. 이 사회는 여성 차별이 아직도 만연하다. 여성 차별은 과거와 현재의 내 일상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나는 십대 시절부터 정말 많은 여성 차별을 일상에서 경험했다. 나는 어릴 적 명절에 친가에 갈 때마다 엄마들(엄마, 큰엄마들…
독자편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
영국 대처 정부 시절 광원 파업의 기억
나유정
396호
2021. 12. 9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봤다. 큰 기대를 갖지 않고 뮤지컬을 보러 갔으나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 뮤지컬은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고, 영화와 마찬가지로 1984~1985년 영국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원작 영화보다 훨씬 경쾌하고 힘이 넘쳤다. 큰 기대를 갖지 않았던 나는 뮤지컬 첫 장면부터 ‘오…
독자편지
안전 포스터에 여성 노출 사진이 웬 말?
:
사측의 여성 차별을 시정한 작은 실천
권준모
392호
2021. 11. 12
나는 울산 현대중공업 노동자다. 어느날 내가 속한 부서의 팀 사무실에 갔다가 노동자들 사물함에 사측이 붙여 놓은 포스터가 눈에 들어 왔다. 포스터에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성 사진과 그 주위에 안전 활동을 강조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회사는 노동자들 사물함에 가족이나 풍경 사진이 있는 포스터를 부착해 안전 의식을 강화하려고 한다. 개인의 안전 의…
독자편지
화물 노동자의 고단한 현실
:
뼈 빠지게 일하는데 돌아오는 건 온갖 비용 전가
지면
박점환
391호
2021. 11. 2
나는 얼마 전부터 화물 노동자로 일하면서 안 좋은 일을 많이 겪었다. 시간에 맞춰 화물을 운반해야 하기에 쉬지 않고 달렸다. 새벽 휴게소에 가면 화물차들이 가득 주차된 모습을 항상 봤고, ‘왜 화물 노동자들은 집에 들어가서 편히 쉬지 못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불편한 차 안에서 자는 경우가 많아 아무리 자도 피곤함 속에서 사는 것 같았다.…
독자편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감옥에서 보내 온 편지
:
“〈노동자 연대〉는 고립무원의 이곳에서 신선한 바람 같은 고마움입니다”
양경수
386호
2021. 10. 1
노동자연대 동지들께. 보내 주신 신문 〈노동자 연대〉의 귀한 소식 너무나 감사하게 잘 받아 보았습니다. 현장의 투쟁 소식도, 진지한 고민의 깊이도 느낄 수 있는 〈노동자 연대〉는 고립무원의 이곳에서 신선한 바람 같은 고마움이에요. 많은 동지들이 곳곳의 소식을 전해 주시기도 하고 신문과 TV로도 밖의 소식을 접할 수 있으나, 노동자연대 동지들의 고민을 …
독자편지
감옥에서 온 편지
:
“한국 국보법 사건의 마지막 구속자로 남기를 바랍니다”
박승실
386호
2021. 10. 1
〈노동자 연대〉에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노동자 연대〉 발행·편집진 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주 〈노동자 연대〉 신문과 서신을 반갑게 받아 보았습니다. 저는 지난 8월 2일 국보법으로 구속된 병원 노동자 박승실입니다. 그간 장기적인 국정원의 내사 이후 지난 5월 27~28일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공개·강제 수사가 진행되며 국보법·국정원과의 …
독자편지
감옥에서 온 편지
:
“국가보안법·국정원 폐지와 노동자 투쟁에 함께합시다”
윤태영
385호
2021. 9. 19
노동자연대 동지들께. 희대의 악법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윤태영, 동지들께 인사 전합니다. 밖에 있을 때 간간이 인터넷으로 기사를 접했던 〈노동자 연대〉 신문을 지면으로 받게 돼 반갑고, 감사합니다. 일제 시대의 치안유지법에 근간을 두는 국가보안법이 전 국민적 폐지 요구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에서도 헌법 위에 군림하며 …
독자편지
김준효 기자의 ‘‘점거하라’ 운동 10년 - 오늘날의 교훈’ 기사를 읽고
김인식
385호
2021. 9. 19
김준효 기자가 쓴 ‘‘점거하라’ 운동 10년 - 오늘날의 교훈’ 기사를 잘 읽었습니다. 그 운동의 배경과 한계를 요모조모 잘 지적해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기로에 선 점거하라 운동이 어떻게 좌파 개혁주의 정치와 연결됐는지 설명한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런데 좌파 개혁주의의 부상은 한편에서는 레닌주의(적 정당)에 대한 공격을 수반했고, 이 때문에 급진…
독자편지
중소기업 청년 눈물 못 닦아 주는 정부 정책
지면
나유정
374호
2021. 6. 23
엊그제 청년내일채움공제(이하 내채공) 2년형 만기금을 수령했다. 만기일로부터 약 2개월 뒤에나 만기금이 들어온 터라 받아도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다. 막상 통장에 찍힌 1600만 원과 2년치 이자 9만 원을 바라보니 눈물이 펑펑 나왔다. “내가 이 돈 받으려고 이 역겨운 회사에서 2년을 꾸역꾸역 버텼구나.” 내채공은 중소·중견기업에 2년 이상 근무하는 …
독자편지
화물 노동자가 택배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합니다
최혁열
373호
2021. 6. 16
택배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이번 주 제가 일하는 현장에서 겪은 상황을 공유합니다. 이맘때는 매실, 감자, 개복숭아 등 초여름 작물의 수확철입니다. 중간유통을 하는 화물업자들은 작은 농가들의 농산물은 피하려 합니다. 아무래도 소위 말하는 까대기인 경우가 많다 보니 그렇죠. 그 덕에 저같이 어깨 튼튼한 작은 업자들은 그 틈을 노리고 몸을 담보…
독자편지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와 함께 산재 승인 투쟁을 하며 느낀 점
권준모
367호
2021. 5. 9
2014년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서 민주파가 다시 지도부로 당선된 뒤, 노동조합 활동가들이 많이 생겼다. 나도 그중 하나다. 이런저런 활동을 하다 보니 우호적으로 대하는 하청 노동자들이 많아졌다. 몇몇 노동자들과는 일하다 마주치면 서로 반갑게 인사하며 지내기도 한다. 어느 날 인사하며 지내는 한 하청 여성 노동자가 내 전화번호를 묻더니 나중에 연락하자고 …
독자편지
4월 16일 세월호 참사 7년, 현중 특수선 중대재해 1년
:
사회적 참사와 산업재해는 계속되고 있다
김경택
364호
2021. 4. 15
절대 잊지 못할 그날. 2014년 4월 16일. 2020년 4월 16일. 너무나 힘든 기억을 가진 같은 날. 7년 전 오늘,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은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을 하면서 많은 학생들을 침몰하는 배에 남겨둔 채로 자신들만 살려고 빠져나왔고, 결국 그 차디찬 바다에 불쌍한 아이들을 죽게 만들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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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14호
2024.07.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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