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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그리스 여행에서 물씬 느낀 저항 분위기
배향미
레프트21 31호
2010. 5. 7
나는 며칠 전 일주일간 그리스 여행을 다녀왔다. 4월 22일 그리스의 공공부문 파업이 예고된 것도 모른 채 우리 일행은 4월 21일 그리스에 도착했다. 낯선 사람들과 키가 작은 올리브 나무를 구경하며 공항에서 아테네 시내로 향했다. 아테네 시내가 가까워 오자 도로 곳곳에 비슷한 포스터들이 많이 붙어 있었다. 우리는 그리스어를 몰랐기에 포스터의 내용은 알 …
독자편지
이주노동자 집회에 함께하고
:
이주노동자의 투박한 부르짖음이 저를 일깨웠습니다
이상현
레프트21 31호
2010. 5. 7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제가 〈레프트21〉 독자분들과 나누고 싶은 일은 5월 2일 이주노동자 집회에서 있었던 저의 작은 변화입니다. 5월 1일 메이데이(노동절)는, 1백20년 전 미국 시카고 헤이마켓에서 벌어진 ‘8시간 노동 보장’ 운동에 대한 미 정부 당국과 자본가들의 탄압, 노동자 학살을 잊지 않고 노동자의 권리 향상을 …
독자편지
노동절 참가 후기
:
3일 동안 의미있는 ‘저항주간’을 보내다
김재원
레프트21 31호
2010. 5. 7
4월 30일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출범식, 5·1 노동절, 5·2 노동절 기념 이주노동자 집회를 무사히 치르고 돌아왔다. 서울 도심에서 행진은 못했지만, 한창 열심히 파업하고 있는 MBC 노동자들이 머무는 MBC로 행진도 할 수 있었다. 4월 30일 한대련 출범식에서는 신문을 팔고, 주성영과 법정투쟁을 벌이는 ‘고대녀’ 김지윤 씨의 변호사비 마련 모…
독자편지
문화관광부의 반성 요구를 거부한다
차경윤
레프트21 31호
2010. 5. 7
“마음에 들거나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게시물이 있으면 누구나 복사해 게시하는 인터넷 상의 일상적인 행위에 대해서 왜 죄가 성립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명예훼손을 빙자한 표현의 자유 탄압이므로 수사의 정당성이 없으니 묵비권을 행사하겠다.” ‘회피연아’ 게시물을 복사해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을 때 나는 이러한 취지로 주장을 하고 …
독자편지
역겨운 ‘섹검’의 취향
지면
소은화
레프트21 31호
2010. 5. 6
부패한 검사들에 대한 폭로야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에 〈PD수첩〉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검사들의 성매매 행태는 정말 역겨움 그 자체다. 검찰 스폰서 체험담을 털어놓은 정 씨는 “섹스는 필수 코스였다”고 얘기했다. MBC PD를 대놓고 협박한 부산지검장 박기준은, 서울 북부지검 시절에도 “강남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가씨들이 죽인다”며 강북 룸살롱에…
독자편지
노동자들과 대화하기
지면
김기선
레프트21 31호
2010. 5. 6
〈레프트21〉 30호에 실린 한 대학생다함께 독자의 편지 ‘철도 노동자들과 대화하며 느낀 점’을 잘 읽었다. 나 또한 최근 철도노조 홍보전과 단합대회에서 알게 된 노동자들과 만나면서 어려움을 느꼈기에 더욱 공감이 갔다. 노동자들에게 어떻게 말을 꺼낼지 고민하다가 ‘철도노조 투쟁이 정당하다는 내 진심을 어떻게 전달할까?, 어떤 요구를 제기하며 투쟁하는 …
독자편지
학교를 서열화시키는 고교선택제
지면
김연오
레프트21 31호
2010. 5. 6
온갖 비리와 부패로 구속된 공정택의 유산인 고교선택제가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학교별 경쟁률은 3년이 지나야 공개한다더니 알 권리를 운운하며 벌써 공개해 버렸다. 지역거주자에게 우선권을 주고, 강남-강북의 이동을 제한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1단계 선택에서 강남권과 사교육특구 지역의 경쟁률이 높았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학생들은 거주 지역 안에서 대학진학률…
독자편지
어린이집 생중계? 인권맹 서울시를 규탄한다!
지면
심선혜
레프트21 31호
2010. 5. 6
“동물원의 동물이 된 것 같아요.”, “10년차 교사입니다. 이제 떠나야 할 때인가 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라는 ‘서울형 어린이집’에 CCTV가 설치되더니 IPTV로 생중계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동안 보육교사로서 많은 어려움들을 소리 없이 감내해온 우리에게 정말 견디기 힘든 시기가 온 것이다. 지난 2009년 3월…
독자편지
이랜드 박성수 회장, 연세대에서 망신당하다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31호
2010. 5. 6
지난 주에 연세대에 이랜드 그룹 회장 박성수가 경영학과 ‘인적자원관리’ 수업의 일환으로 특별강연을 한다는 배너가 걸렸다. 2007년 이랜드는 ‘홈에버’를 운영하며 비정규직 해고에 가장 앞장섰다. 노조의 ‘노’자도 몰랐던 ‘아줌마’들로 구성된 홈에버 노조는 매장을 점거하는 단호함을 보여 줬다. 이들의 점거파업 덕분에 “하나님의 은총”으로 기업을 운영한…
독자편지
열매를 맺고 있는 부산대 〈레프트21〉 공개판매
지면
박연오
레프트21 31호
2010. 5. 6
나는 2주일에 한 번씩 부산대학교 광장에서 〈레프트21〉을 판매한다. 내가 지지하는 신문 〈레프트21〉의 독자를 늘리고, 더 많은 친구들에게 진보적인 신문을 만날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신문 판매를 하며 느낀 점은 〈레프트21〉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정말로 많다는 것이다. 이명박이 너무 싫다며 신문을 사 가는 사람도 있었고, 대학생이라면 이런 신문을…
독자편지
출산휴가 썼다고 성과급 차별
:
낳아라, 길러라! 그러나 돈은 못 준다
지면
김미연
레프트21 31호
2010. 5. 6
나는 지난해 6개월 육아휴직을 했다. 공립학교에서 근무하는 나에게 육아휴직은 법으로 보장된 권리지만 돌아온 경제적인 불이익은 적지 않다. 복직 후 제일 처음 교감에게 전달받은 것은 성과급 C등급. 10년차임에도 여전히 C등급. 육아휴직으로 인해 근무일수가 부족한 것이 한몫을 차지했다. 2006년 아이를 출산하고 사용한 3개월 출산휴가. 그 때도 성과…
독자편지
감옥에서 온 편지
:
‘21세기 좌파의 길’을 만드는 〈레프트21〉을 응원합니다
지면
윤창호
레프트21 30호
2010. 4. 22
어렵고 힘든 시기입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하면서 예상했던 바지만, 미친 현실을 맞닥뜨리는 심정은 참으로 처참합니다. 미친 세상 앞에서 돌파구를 쉬 찾지 못하는 운동 진영의 모습을 마주하는 건 더 가슴 아픕니다. 그런 가운데 21세기 좌파의 길을 만들어 가겠다는 동지들의 발걸음은 또 다른 희망입니다. 첫 발을 내딛을 때 그 지향이 늘 한결같았으면 …
독자편지
철도·화물 노동자 투쟁 선포식 신문 판매 후기
지면
레프트21 30호
2010. 4. 22
신문을 판매하며 노동자들과 토론하기 4월 17일, 파업을 준비중인 철도·화물연대 노동자 집회에 참가했다. 나는 청소년모임에서 활동하면서 노동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그래서 노동자 집회에 참가하면 항상 〈레프트21〉을 들고 대열로 향한다. 노동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다. 나는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
독자편지
‘강남촛불’이 공무원노조를 대놓고 지지하다
지면
양윤석
레프트21 30호
2010. 4. 22
지난주 강남역에서 ‘강남촛불’ 모임이 정권의 전국공무원노조 탄압에 반대하는 활동을 했다. 나도 공무원노조 활동가와 이 활동에 합류해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눠 줬다. ‘강남촛불’에서 제작한 유쾌통쾌한 공무원노조 지지 펼침막과 이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지지 댓글들을 내가 근무하는 법원 내부통신망 게시판에 올렸다. 며칠만에 조회수가 1천7백 회를 넘을…
독자편지
철도 노동자들과 대화하며 느낀 점
지면
임준형
레프트21 30호
2010. 4. 22
4월 15일 서울역에서 단협 해지와 구조조정에 맞서 파업을 준비하는 철도노조의 홍보전이 있었다. 나는 다함께 회원들과 함께 이 홍보전에 참가했다. 나는 〈레프트21〉을 판매하는 쪽에 남았다. 그러나 노동자들에게 대화를 걸기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말을 건다고 해도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막막했다.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 일상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독자편지
검찰의 마구잡이식 구속 시도에 당당히 맞서다
지면
박용석
레프트21 30호
2010. 4. 22
지난해 말, 저는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촛불문화제 도중에 강제연행된 적이 있습니다. 이미 헌법재판소에 위헌 청구된 ‘야간옥외집회 금지법’으로 연행한 것이었기에 위헌 소지가 있는 불법연행이었습니다. 검찰은 면회 온 어머니와 형에게 무례하게 구는 경찰에게 항의했다는 이유로 제게 ‘특수공무집행방해’라는 혐의까지 덮어씌웠습니다. 검찰은 이 두 가…
독자편지
4·19혁명 정신 계승 ‘민주 뜀박질’에 참가하고
조정량
레프트21 29호
2010. 4. 16
4월 13일 서울 북부지역 대학생들이 모여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까지 달리는 ‘4·19 혁명 기념 민주 뜀박질’을 했다.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이 가장 먼저 학교에서 출발해 성신여자대학교, 국민대학교 학생들과 합류했고 마지막 집결지인 미아삼거리에서 동덕여자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학생들과 만나 4·19 국립묘지까지 달렸다. 다섯 대학교 학생 천여 …
독자편지
급식비 못 내던 아이를 떠올리며
:
어느 초등학교 행정실장의 눈물
레프트21 29호
2010. 4. 9
[유범현 독자가 교육행정사이트 upow.org에서 한 초등학교 행정실장이 쓴 글을 글쓴이의 양해를 얻어 보내 왔다.] 여러분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울어보신 적 있나요? 보통은 신규때 막막한 업무 때문에, 혹은 상사로부터 꾸중을 듣고 서러워서 울어보셨을꺼라 생각합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진급을 해서 기뻤다거나 친하게 지냈던 누군가가 전근을 갔을 때 정도겠지…
독자편지
자본주의를 넘어선 인류 공존의 세상을 위해
미라클워커
레프트21 29호
2010. 4. 9
반세기 동안 좌경용공과 좌익세력이란 말이 호랑이보다 무서운 말이었던 우리나라에서 ‘좌파’ 대통령이 나왔고, 강남부자 절엔 ‘좌파 스님’이 주지로 있고, 참교육을 외치는 것이 ‘좌파 교육’이 됐다. 용산참사 유가족을 위한 미사와 4대강 삽질 반대를 선언한 ‘좌파’ 신부님들과 환경과 평화를 위한 기도를 올리는 ‘좌파’ 목사님들도 있으며, 시국선언 했다는 이유로…
독자편지
감옥에서 온 편지
:
"끝까지 투쟁해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안중현
레프트21 29호
2010. 4. 9
〈레프트21〉 동지들에게. 반갑습니다. 2009년 8월 쌍용자동차 연대 집회에 다녀와서 어처구니 없이 기무사 대위에게 고소당한 안중현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 알아보니 기무사 신근섭 대위가 그날 평택역 앞에 있던 쌍용차 집회에 휴가 나온 군인들의 참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캠코더를 촬영하다가 집회 참가자들에게 붙잡혀 캠코더 테이프, 수첩 등을 빼앗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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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0호
2024.12.2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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