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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씨는 투쟁에 함께해 왔다
지면
김덕엽
레프트21 28호
2010. 3. 25
한 고려대 학생이 대학 자퇴선언을 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나는 그가 반전운동에서, 촛불항쟁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서, 용산 투쟁에서 나와 함께 분노하고 싸운 김예슬 씨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그가 촛불항쟁 때 ‘나눔문화’ 동료 대학생들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거나 찌는 듯한 더위에도 새벽까지 거리를 지키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 언제나…
독자편지
‘회피 연아’ 동영상 때문에 고소당하다
지면
차경윤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유인촌 장관을 다룬 악의적인 동영상[소위 ‘회피 연아’ 동영상]을 게시·유포해 명예 훼손을 했으니 종로 경찰서로 오라’는 전화를 받았다. 어느날 인터넷을 하다 우연히 웃기는 게시물을 발견했고 조회수도 상당해서 영어 공부 사이트 유머란에 한 번 올렸을 뿐인데 경찰이 처벌하겠다고 아이디 추적까지 해 가면서 나선 것이다. 동영상 편집도 못하는 컴맹…
독자편지
“변함없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카오루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새꺄. 오른손으로 밥 먹어. 네가 쌍놈이야?” 1998년 강원도 산골 모 부대에 배치된 카오루는 아버지뻘의 주임원사에게 뒷통수를 맞으면서 고난 아닌 고난을 당해야 했습니다. 정말 완전 옛날식 교육만을 받아 온 주임원사의 눈에는 왼손으로 밥을 먹는 제가 상당히 거슬렸나 봅니다. 타고난 왼손잡이인 저는 어려서부터 이에 대한 콤플렉스와 함께 신경질적인 반…
독자편지
교원평가제가 아니라 교원 확충이 필요하다
지면
박태현
레프트21 28호
2010. 3. 25
흔히 교사는 일찍 퇴근하는 철밥통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저는 매일 아침 7시 반부터 저녁 9시 반까지 무려 14시간 동안 노동합니다. 제 주위의 동료 교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굉장히 정신 없는 잡무의 연속이어서 기록하면서 처리하지 않으면 까먹기 일쑤입니다. 특히 중학교는 고등학교보다 한 학교당 교사 수가 적어서 …
독자편지
“경제위기에 대안을 제시하는 살아있는 신문”
김재원
레프트21 27호
2010. 3. 21
〈레프트21〉 창간 1주년을 맞이하면서 〈레프트21〉의 전신을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그 당시에 현실사회주의를 비판하면서 자본주의가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조중동과는 다르게, 진정한 사회주의의 전통이 죽지 않았음을 주장하는 신문기사는 저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북한 정권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정부의 소위 ‘친북좌파’ 탄압에 대해서 강력히 …
독자편지
적들이 김길태로 얻을 것
이민규
레프트21 27호
2010. 3. 19
‘조중동이 망둥이처럼 뛰면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라’는 내 철칙은 확실히 유용한 데가 있다. 그래서 나는 김길태의 잔혹한 범행 — 진범인지 의심도 들지만 — 에 길길이 날뛰며 사형을 시켜야 한다느니, 거세를 시켜야 한다느니, 전자발찌를 채워야 한다느니 목청을 높이지 않았다. 그 대신, 체제의 지배자들이 김길태를 사회적 맥락에서 뚝 떨어져 나온 ‘돌연변이’나…
독자편지
〈레프트21〉은 투쟁의 동지들을 연결시켜 주는 다리입니다
박태현
레프트21 27호
2010. 3. 19
저는 지난 1년 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투쟁이 있는 거리로 나갈, 투쟁의 동지들과 이야기할 기회를 거의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레프트21〉이 있었습니다. 투쟁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생생한 소식들과, 그에 공감하는 저를 보며 방구석 폐인인 제가 여전히 투쟁을 지지하고 투쟁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고, 곧 동지들의 곁으로 돌아가야 할 사람이라고 느꼈…
독자편지
친북·반국가 인사 명단을 보고 웃음이 나오다
김재원
레프트21 27호
2010. 3. 19
지난주에 국가정상화위원회란 우익단체에서 만든 소위 ‘친북·반국가 인사’ 명단을 보고 어이없는 웃음이 나왔다. 이 명단에 들어간 인사 중 일부는 북한을 남한과 다를 바 없이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국가자본주의 사회로 보는 ‘다함께’ 회원 최일붕, 김광일 씨가 들어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친북·반국가’인사가 아닌 성공회대학교의 교수님 6명과 주체사…
독자편지
현대차 전주공장의 원·하청 공동투쟁은 꼭 승리해야 한다
이병무
레프트21 27호
2010. 3. 15
현대차 전주공장 동지들이 사측의 비정규직 해고 시도에 맞서 모범적인 원·하청 공동투쟁을 벌여내고 있다. 전주공장의 이번 싸움은 본격적인 자본의 고통전가에 맞선 투쟁이거나 최소한 그 전초전이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1년 가까이 노사가 협의하는 과정에서 고속버스 판매 부진으로 하루(주간)에 생산량을 8대에서 6대로 줄이고 정규직 42명과 비정규직 18명을 전환…
독자편지
‘고대 자퇴녀’ 사건
:
이 시대 대학생의 시원스런 ‘탈주’
김태현
레프트21 27호
2010. 3. 13
지금 누리꾼들에게는 열렬한 이슈가 하나 있다. 일명 ‘고대 자퇴녀’ 김예슬 양(24)이 학교 게시판에 써 붙인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라는 글이다. 그녀는 그 글에서 당당히 선언했다. 지금 이 시대 대학생을 억압하는 야만적인 행태와 작위에서 ‘탈주’하겠다고 말이다. 그녀의 말마따나 지금의 20대들은 ‘그저 무언가 잘못된 …
독자편지
이보다 더 통감해 본 적은 없습니다
심호선
레프트21 27호
2010. 3. 13
여성 인권의 보호를 위해 낙태 단속에 반대하는 한 여성입니다. 최근 ‘프로라이프 의사회’에서 주장하는 낙태 단속과 관련해, 낙태가 절대적으로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러한 낙태 단속에 반대하는 이유는 해당 여성에게 모든 것에 대한 온전한 선택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출산과 양육, 특히 미혼모 등에 대…
독자편지
동감하는 부분이 많지만, 여전히…
심호선
레프트21 27호
2010. 3. 13
올려주신 올림픽의 찬란함에 가려진 암울한 현실과 상업주의의 행태에 대한 기사 잘 봤습니다. 다만, 이미 지난 5년여 동안 김연아 선수의 팬이었던 입장에서 조금 씁씁하게 기사를 읽어내려 갔습니다. 말씀하시고자 하는 뜻이 무엇인지 잘 알고, 깊이 통감해 오던 바입니다. 사실, 같은 이유로 스포츠에 몰입하지 않기 위해 꾸준히 스스로를 채찍질해 온 세월이 벌…
독자편지
3·8 세계 여성의 날 특집기사를 읽고
박지수
레프트21 27호
2010. 3. 13
저는 어느날 ‘낙태 사실이 발각되면 여성은 징역 2년, 의사는 면허 정지’ 이런 뉴스를 포털사이트에서 보게 됐어요. 그 후로 저 또한 여성이기에 너무나 신경이 쓰여서 매일 낙태 단속 관련 뉴스를 찾아 봅니다. 여성 포털사이트 같은 곳에 올라온 여성들의 글을 보면 낙태 단속 때문에 절망에 빠지고 하루하루가 죽는 것보다 못하다고 합니다. 제 일…
독자편지
학원 강사의 고달픈 실상
김지태
레프트21 27호
2010. 3. 13
내가 다닌 영어학원 선생님은 〈레프트21〉을 정기구독한다. 그녀는 겉보기에만 화려한 영어학원 강사들의 실상을 전했다. 스타급 강사들은 손에 꼽을 정도고, 대다수 강사들은 박봉에 시달린다. 강사들은 대부분 기본급여 없이 학생수에 따른 성과급만 받는다. 심지어 일부 강사들은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월급을 받는다. 나의 선생님도 경제 위기로 수강생…
독자편지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열린 ‘고대녀’ 강연에 다녀와서
김지태
레프트21 27호
2010. 3. 13
기아자동차 활동가 모임인 화성지회 ‘금속노동자의 힘’은 ‘고대녀’로 유명한 김지윤 씨를 초청해 ‘이명박은 강력한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김지윤씨 는 이명박의 반민주적 탄압과 노동 탄압이 강력해 보여도 위기 상황에서 벌이는 일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이에 맞선 투쟁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노동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독자편지
장애아 인권을 빌미로 낙태에 반대해선 안 된다
지면
박솔
레프트21 27호
2010. 3. 12
나는 프로라이프 의사회에 속해 낙태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목사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는데 장애를 이유로 낙태되고 버려지는 아이들을 위해서 낙태를 반대한다는 것이다. 나 또한 장애 아동들이 버려지는 것이 안타깝다. 하지만 정작 장애 아동들을 위해서는 낙태 반대가 아닌 다른 대안이 …
독자편지
명지대 - 학내 언론 탄압을 막아 내다
지면
박용석
레프트21 27호
2010. 3. 11
지난 2월 27일 명지대학교 당국은 전화 한 통으로 명지대학교 학보 〈명대신문〉에 ‘발행 정지’를 통보했다. 신문이 막 인쇄에 들어가기 직전이었다고 한다. 다행히 기자들의 단호한 대응으로 발행 정지됐던 신문은 일주일 늦춰 3월 8일에 발행될 수 있었다. 학교 당국이 전한 발행 정지 이유는 학생회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부정선거 시비를 둘러싼 논쟁에 …
독자편지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김연아 신드롬이 불편한 이유
지면
한수영
레프트21 27호
2010. 3. 11
며칠 전 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엉망으로 만들어 줘서 좀 뿔이 났다. 알고 보니 점원들이 동계올림픽 경기를 보느라 속재료를 잘못 넣은 것이었다. 우리 회사 직원들은 업무를 중단하고 다 같이 모여 김연아 경기를 봤다.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운 요즘 같은 때 사람들은 경이적인 경기 장면을 보면서, 김연아가 넘어져 주저앉아 울먹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고달프고…
독자편지
탈북자들에게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
지면
윤지혜
레프트21 27호
2010. 3. 11
〈레프트21〉 26호에 실린 ‘더 나은 삶은커녕 빈곤과 차별에 허덕이는 탈북자들’ 기사를 보며 예전에 탈북자 한 분을 만난 기억을 더듬어 봤다. 그는 대책 없는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탈북자들은 1인당 지원금을 1천9백만 원 받는데 그중 1천3백만 원을 임대아파트 보증금으로 내고 나면 고작 6백만 원으로 생활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지원금이 3천…
독자편지
신문의 재발견
지면
이은미
레프트21 27호
2010. 3. 11
3월 7일에 열린 ‘낙태금지 논란, 어떻게 봐야 하는가?’ 토론회를 알리기 위해서 홍대 가판에서 〈레프트21〉 신문을 사 본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전화연락을 했다. 전화를 걸기 전 잔뜩 긴장했다. 낙태 문제가 워낙 민감한 문제이기에 질문을 하거나 낙태를 반대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고민이었다. 나는 조심스레 말문을 열고 신문에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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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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