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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이주노조 전 위원장 샤킬을 떠나 보내며
지면
전현정
저항의 촛불 4호
2008. 9. 4
지난 8월 17일 명동에서 이주노조 전 위원장 직무대행이었던 샤킬 씨의 환송회가 열렸다. 한국 생활 16년차인 그는 꽃다운 청춘을 “무정한 나라” 한국에서 보내고, 40대 중년이 돼 본국인 방글라데시로 돌아갔다. 형식적으로는 ‘자진출국’이지만, 사실상 강제출국이나 다름없다. 산재로 척추디스크를 얻은 샤킬 씨는 장기간 산재요양 후 근로복지공단에 직업훈련 …
독자편지
국유화 요구에 대해
지면
오동환
저항의 촛불 4호
2008. 9. 4
나는 지난 호(〈저항의 촛불〉 3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주요 요구들’을 지지한다. 그 중에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 부분을 읽고 얼마전 ‘민영화에 반대한다. 그럼 국유화는 진보적인가’하는 문제로 토론한 것이 생각났다. 자본의 국가소유가 사적소유에 비해 반드시 진보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옛 소련·북한 등에서 생산수단은 국유화돼 있었지만 국가에 대한 통제…
독자편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인 학살에 분노한다
지면
나지현
저항의 촛불 4호
2008. 9. 4
지난 8월 22일 새벽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시골 마을을 폭격해 마을 주민 90명을 학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중 60명은 저항능력이 없는 어린아이였으며, 19명은 여성이었다! 이 일에 대해 미군은 그저 반군을 잡기 위해 작전을 수행한 것뿐이라고 한다.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끔찍한 일이다. 게다가 다국적군이 아프가니스탄 헬만드 주에서 27일부터…
독자편지
한국사회포럼 ‘촛불 이후’ 토론에서 느낀 점
지면
정선영
저항의 촛불 4호
2008. 9. 4
8월 30일 한국사회포럼에서 ‘촛불 이후 정치사회지형과 진보적 사회운동의 재구성’ 토론회가 있었다. 촛불 운동의 성격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토론의 중요한 논점 중 하나였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이나 박진섭 생태지평연구소 부소장은 촛불 운동을 과도하게 신자유주의 반대 운동이라는 등 거대담론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우병 위험 쇠고…
독자편지
온라인
:
등록금 고지서를 받아 보며
성지현
저항의 촛불 4호
2008. 9. 1
이맘때쯤 되면 나는 등록금 고지서를 뽑아서 죄인이 된 것처럼 집에 내려간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에 다니는 내 등록금은 3백70만 원이 넘는다. 이른바 중산층이라는 우리 집에서도 감당하기 힘든 액수다. 예술대 학생이나 약대 학생의 등록금은 이미 5백만 원이 훌쩍 넘었다. 때문에 많은 대학생들이 학비 마련을 위해서 휴학을 하거나 학기 중에도 돈을 벌고 있…
독자편지
맑시즘2008에 참가하고 나서
지면
이슬비
저항의 촛불 3호
2008. 8. 28
사회의 약자와 약자에 대한 억압은 오래전부터 관심있던 주제였다. 그래서 다양한 집회에 드문드문 참가했다. 그러다 알게된 것이 ‘다함께’였다. 다함께가 주장하는 반신자유주의, 반제국주의 등에 찬성하는 바이기에 가입을 고민해 왔다. 그러다 맑시즘2008에 참가하게 됐다. 맑시즘2008은 다양한 주제의 토론들이 있었고 사실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이전까지 수박…
독자편지
마르크스주의 철학 재정립을 위한 디딤돌, 볼로쉬노프
지면
최일붕
저항의 촛불 3호
2008. 8. 28
이기웅 교수의 ‘마르크스주의와 언어’ 기고문은 명쾌하고 흥미롭고 신선한 자극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감히 한두 마디 덧붙이고자 한다. 볼로쉬노프의 출발점은 언어가 ‘개인’ 현상이라기보다는 ‘사회’ 현상이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는 소쉬르와 달리 언어의 가변성을 강조했다. 구조주의자 소쉬르는 언어를 고정 불변의 법칙들의 체계로 봤다. 물론 볼로쉬노프도…
독자편지
촛불의 대의를 지키며 싸우겠습니다
지면
정성휘
저항의 촛불 3호
2008. 8. 28
저는 촛불집회에 참가해서 발언 등을 했다는 이유로 소환장을 받은 부산대 학생이며 다함께 회원인 정성휘입니다. 저는 세 차례 출두요구에 모두 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응할 생각이 없습니다.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며, 고개 숙이던 저들이 이제 와서 촛불의 대의를 짓밟으려 하는데 그에 순순히 응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수많은 사람들처럼 저도 촛불 운동에서…
독자편지
방한한 후진타오는 이명박처럼 후진 자다
지면
김재원
저항의 촛불 3호
2008. 8. 28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가 한국을 방문해서 이명박과 정상회담을 하고 돌아갔다. 그는 이명박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대중을 억압하는 지배자다. 그는 티베트 자치구 총서기 시절 티베트인의 반란을 진두지휘해 진압하기도 했다. 그리고 1989년 텐안먼 항쟁 때 진정한 민주주의를 요구했던 중국인들을 덩샤오핑이 학살할 때도 이를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바로 이…
독자편지
한 사제의 소명과 교회권력의 소명
지면
백승덕
저항의 촛불 3호
2008. 8. 28
지난 8월 2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진석 추기경)는 정의구현사제단 대표 전종훈 신부에게 ‘이례적으로’ 안식년을 통보했다. 10년 정도에 한 번씩 받는 안식년이기 때문에 2002년 안식년을 보낸 전 신부에게 다시 쉬라는 것은 사실상의 징계처분이라는 의혹을 주기 충분하다. 한 번 부임지가 결정되면 3~4년을 활동하는 것에 비추어 지난해 2월 수락산 성…
독자편지
강남 아고라 1차 정기모임에 다녀와서
지면
육오영화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강남 직장인 촛불본부’로 간판을 내건 강남 아고라가 강남역에서 촛불을 들기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회원 1천 명을 돌파 했다. 그 기념으로 첫 번째 정기모임 겸 야유회를 가졌다. 정기모임에는 무려 1백여 명의 회원들이 참가했다. 야유회에는 주민소환모임 활동가들과 IT노조원들도 참가했다. 이명박을 희화화한 영화 패러디 포스터들이 전시됐고, 이명박에게 …
독자편지
8월 10일 성동구 촛불문화제
지면
류민희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8월 10일 저녁, 왕십리에 있는 소월아트홀 앞 공원에서 ‘우리가 주인이다. 희망의 촛불을 들자’라는 제목으로 지역 촛불문화제가 있었다. ‘다함께’ 성동광진지회, 민주노동당 성동구위원회, 성동청년회, 촛불을 지키는 한양대 학생들이 주관하고 전국민주공무원노조 성동구지부가 후원한 촛불문화제에는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연인원 70여 명이 참가했다.…
독자편지
착한 소비, 나쁜 소비?
지면
영지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종로에서 촛불집회를 할 때면 근처 상가들이 간혹 눈에 들어온다. 그 가운데 바디샵이라는 코스메틱 전문 매장은 다른 가게와 달리 제3세계 어린이 교육에 관한 광고만 해 놓았다. 나는 유행에 민감한 일을 하기 때문에 더 호기심과 관심을 가졌는데, 가을·겨울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가운데 주목되는 단어는 ‘그린(Green)’이었다. 그린 트렌드로는 폐타이어를 …
독자편지
베이징 올림픽, 초대받지 못한 자
지면
유재근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올림픽과 더불어 중국 대부분은 공사중이다. 중국의 건설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저임금(맥도날드 파트타이머의 시급으로 햄버거 한 개 사기도 힘들다. 다른 노동자들은 더욱 열악하다)을 기반으로 야간에도 공사 현장은 대낮처럼 환하다. 대부분 쇼핑몰이나 고급 주택이다. 올림픽이 개최되고 있지만 정작 피땀 흘려 일한 노동자들의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건설 현장 …
독자편지
물가 폭등 ─ 너무나 살기 팍팍한
지면
박정주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며칠 전 신문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퍼센트 올렸다는 기사가 나왔다. 집값 3분의 1 정도를 대출 받은 상태라 이자가 얼마나 오를지 겁부터 덜컥 난다. 예금 금리도 오르니 이익 보는 사람도 있을 거라지만, 도대체 우리 같은 서민 중에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될까? 7월 소비자물가도 10년 만에 최고란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차량연료비는 21.7퍼센트…
독자편지
취직도 전에 압류당하는 ‘88만 원 세대’의 미래
지면
이재빈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지난해 2학기만 해도 6.66퍼센트던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 금리가 이제 7.84퍼센트까지 올랐다고 한다. 3년 전에 4퍼센트의 금리로 대출받은 나로서는 내가 당시에 싸게 대출받은 게 아닌지 헷갈릴 정도다. 3년간 등록금도 올랐다. 원금이 오른 것이다. 3년 전, 나는 보증보험료까지 총 3백64만 원을 대출받았고, 지금도 월 2만 원가량 이자를 내고 있다.…
독자편지
잡혀간 이주노동자 카르나를 면회하고
지면
이샛별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8월 4일, 휴가를 받아 [단속당해 갇혀 있는 이주노동자] 카르나 구릉을 만나기 위해 화성외국인보호소에 면회를 갔다. 가는 길에 〈한겨레〉에 실린 관련 기사를 읽어 봤다. 나는 이주노동자들을 그렇게 비인간적으로 단속하는지 처음 알게 됐다. 마취총과 그물망. 이것은 사람에게 쓸 수 있는 도구가 아니다. 나는 이주노동자들이 일정 기간 일하면 우리나라 노동자로 …
독자편지
온라인
:
‘촛불 수배자’ 김광일 씨의 영상 강연과 투쟁 결의
김평구
저항의 촛불 1호
2008. 7. 23
지난 7월 17~18일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학생위원회 주관으로 ‘2008여름진보캠프’가 부산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다함께’ 운영위원이자, 광우병국민대책회의 행진팀장인 김광일 씨도 연사로 초대돼 발제를 할 예정이었지만, 수배 조처로 인해 부득이하게 영상으로 강연을 대신했다. 40여 분의 짧은 시간 동안 김광일 씨는 촛불 운동의 전개 과정, 배후…
독자편지
온라인
:
꾀죄죄한 민주당과 꾀죄죄할 쇠고기 국정조사
김낙준
저항의 촛불 1호
2008. 7. 23
7월 14일부터 ‘쇠고기 국정조사’가 시작됐고,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현안질의가 있었다. 민주당 원내대표 원혜영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은 국회”뿐이라고도 했는데, 한국의 ‘대의민주주의’가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갈 법 하다. 한데 개탄스럽게도 총리 한승수 같은 자가 현 상황의 원인을 “옳지 않은 정보가 급속하게 퍼지는 것을 미연…
독자편지
온라인
:
인기 강사의 MB 경제 정책 비판
김평구
저항의 촛불 1호
2008. 7. 17
사탐 전문 스타강사인 최진기 씨가 이명박 정부의 경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영상을 한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 올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0분에 이르는 강의를 요약하면 이렇다. - 강만수가 유임된 것은 이명박이 강만수를 소망교회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 정부의 고환율 정책은, 수출만 늘어나면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7?80년대 대기업 위주의 ‘유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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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3호
2024.04.3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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