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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대화를 가로막는 ‘순수 혁명’의 잣대
지면
이종길
맞불 61호
2007. 10. 17
오세철 교수는 〈한겨레〉에 베네수엘라 ‘혁명’을 폄하하는 내용의 글을 발표했다. 그 글을 읽고 있으면 그가 베네수엘라의 구체적인 상황을 검토해 보기는 했는지 의심스럽다. 예를 들어, 그는 지난 5월 말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대학생 시위에 매우 호의적이다. 이 시위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에 저항하는 “밑에서부터 솟아오른 계급투쟁”의 일부라는 것이다. 그…
독자편지
권영길 후보의 두 길 보기가 지지율 정체를 가져왔나?
최영준
맞불 60호
2007. 10. 10
지난 호 장호종 동지의 기사는 최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두 길 보기’에 따른 약점을 적절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권영길 후보가 두 길 보기하는 것 때문에 불과 며칠 만에 오르던 지지율이 정체한다는 분석은 섣부른 판단인 듯하다. 오히려 권영길 후보의 지지율 정체는 경선 직후 모든 언론에서 따돌림당하고 민주신당 경선, 문국현 현상,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독자편지
'성매매특별법 시행 3년' 기사를 읽고
류민희
맞불 60호
2007. 10. 10
지난 호 ‘성매매특별법 시행 3년’ 기사가 다뤘듯이 성매매특별법 이후 성매매가 줄어들기는커녕 변종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 올 1월부터 8월까지 성매매로 검거된 사람은 1만 7천7백40명이나 되는데, 이들의 성매매 장소는 이른바 변종 성매매 업소인 안마시술소·이발소가 32.2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마사지휴게텔이 19.7퍼센트, 인터넷도 8.8퍼…
독자편지
이랜드 파업 지지 활동의 성공
지면
민주혜
맞불 60호
2007. 10. 10
이랜드 파업이 시작된 지 1백 일이 지났지만, 학생들의 지지 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나는 이 여론을 확산시키고자 고려대 내 학생회·자치단위 들에게 이랜드 파업을 지지하는 행동을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단과대 학생회 5곳과 자치단위 4곳이 흔쾌히 응했다. 그 결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두 번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9월 22일, 면목점 조합…
독자편지
학교는 대박, 학생은 쪽박
지면
이석민
맞불 60호
2007. 10. 10
10년이 넘는 논란 끝에 단국대는 지난 여름 한남동에서 죽전으로 캠퍼스를 이전했다. 학교 당국은 1994년 죽전캠퍼스 부지를 5백40여억 원에 매입했다. 그 뒤 부지 가격은 최소 10배 이상 올라 단국대의 자산은 크게 불었다. 한남캠퍼스를 팔아서 낸 수익만 해도 2천여억 원에 이른다. 이와 대조적으로 학생들의 피해는 가중되고 있다. 학교 당국은 기숙사 …
독자편지
구역질나도 다시 한번?
지면
맞불 60호
2007. 10. 10
끔찍한 배신과 개악으로 뒤덮인 지난 노무현 집권 5년 동안, 이회창이 싫어서 노무현에게 투표했던 많은 사람들이 정말로 ‘손가락을 자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구역질나도 다시 한번’을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한겨레21〉 679호에 ‘한국의 랠프 네이더는 필요 없다’는 글을 쓴 김기원 교수가 그렇다. 김 교수는 “가장 진보적 후보를 택한 [결…
독자편지
“토빈세 또는 헤지펀드 규제가 경제위기에 대한 진보적 대안일까”를 읽고
이상우
맞불 59호
2007. 10. 3
정성진 교수의 말대로 단지 ‘자본의 이동성’과 싸우는 것으로는 자본주의의 근본적 모순을 해결할 수 없다. 그러나 토빈세나 자본 통제 등 ‘자본의 이동성’에 대한 규제가 아무런 소용이 없거나 심지어 때로는 해롭기까지 한 것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 1990년대 말 동아시아 ‘신흥시장’의 금융공황의 배경에는 선진국의 압력에 따라 이들 나라들이 자본 통제를 …
독자편지
감옥에서 온 편지
지면
맞불 59호
2007. 10. 3
56호 〈맞불〉에서 이명박을 “반동적 시장주의자”라고 한 기사는, 모든 주류 언론이 이명박 신화를 확대재생산하고 있을 때 이명박의 본질을 아주 적확하게 폭로한 것이라 시원했습니다. 좌파 언론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상범의 배신과 민주노동당 노조 기사는 모르고 있던 소식이라 씁쓸함을 금할 길 없었습니다. 철학과 관점이 부재하면 얼…
독자편지
현대차 무분규 타결의 또 다른 측면
지면
최영준
맞불 59호
2007. 10. 3
나는 〈맞불〉 58호의 ‘현대차 무분규 타결의 문제점’이라는 기사가 파업을 유보하고 정몽구 재판 결과에도 침묵한 현대차지부 이상욱 지도부의 문제점을 비판한 것에 공감한다. 그러나 균형있는 평가가 되려면 올해 현대차지부가 얻은 성과도 충분히 언급할 필요가 있다. 이번 임단협에서 회사 측은 상여금 대폭 인상, 임금 삭감 없는 정년 연장, 주간 연속 2교대제…
독자편지
‘이주노동자들이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주장은 잘못인가
지면
전현정
맞불 59호
2007. 10. 3
지난 9월 13일 ‘우리는 왜 이주노동자를 환영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다함께’ 동부지역사회포럼에서 일부 동지들은 “이주노동자들이 3D업종에서 저임금으로 일하면서 경제 발전에 기여해 온 고마운 존재”라고 말하는 것이 이주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 주장과 모순된다고 말했다.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면 현재 이주노동자들이 일하는 3D업종 기업들의 경영 …
독자편지
토빈세와 투기 자본 규제 요구를 지지해야
지면
정종남
맞불 59호
2007. 10. 3
나는 〈맞불〉 정성진 교수의 칼럼을 애독할 뿐 아니라, 그의 저서나 논문도 빠짐없이 읽으려 노력하는 일종의 팬이다. 진보를 자처하는 상당수 학자들이 신자유주의의 대안을 자본주의의 적당한 개량에서 찾는 상황에서, 〈맞불〉 58호에 실린 정성진 교수의 개량주의적 대안 비판 칼럼은 유익했다. 다만 정성진 교수는 개량주의적 대안 비판에 집중하느라, 그런 주장이 …
독자편지
등록금을 두 배로 올리려는 고려대 당국
지면
서범진
맞불 59호
2007. 10. 3
〈한국경제〉는 고려대 당국이 경영대 등록금을 두 배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 내년 신입생의 한 해 등록금은 1천7백4십만 원이 된다! 인문·사회계열의 동반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며 다른 대학들도 따라 갈 것이다. 즉각 반발이 터져 나오자 고려대 당국은 ‘성적 하위 15퍼센트에 속하는 학생만 두 배로 올리고 상위 30퍼센트에게는 전액 장학금…
독자편지
점거 농성 지지 방문을 다녀와서
지면
조민호
맞불 58호
2007. 9. 12
나는 지난 8월 31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국가인권위 농성에 지지 방문을 다녀왔다. 정수운 동지는 팔을 심하게 다쳤고, 채성미 동지는 임신중인데도 단호하게 투쟁하고 있었다. 김은희 동지와 임정재 동지는 자신이 ‘비정규직보호법’ 때문에 하루아침에 해고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을 보면서 비정규직 악법…
독자편지
감옥에서 온 편지
지면
맞불 58호
2007. 9. 12
〈맞불〉 54호에 독자편지를 보냈던 화물연대 대구경북지부 지부장 이오식 동지가 다시금 편지를 보내 왔다. 이오식 동지는 지난 8월 14일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고, 옥중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윤 열사의 유서가 남겨져 있지 않다는 사실이 승주 동지의 답장을 보고서야 번득 생각이 났습니다. 친절하고 따뜻한 답장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처럼…
독자편지
이랜드 노동자가 ‘다함께’에게
지면
맞불 58호
2007. 9. 12
‘다함께’ 동지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이랜드일반노조 노동자입니다. 항상 우리의 투쟁에 함께해 주셔서 힘이 됩니다. 고마움을 어찌 보답해야 할지 …. 저는 ‘다함께’ 회원 여러분들이 학생, 직장인 등이면서도 시간을 비워가며 우리의 투쟁에 연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지들의 연대를 볼 때마다 이 투쟁을 꼭 이기고, 다른 노동자들에게 연…
독자편지
해외 진출 한국 기업의 부끄러운 노동 탄압
지면
승영
맞불 57호
2007. 9. 4
인도네시아·필리핀 등의 활동가 5명이 해외 진출 한국 기업의 노동 탄압 실상을 고발하기 위해 최근 방한했다. 이들이 고발한 해외 진출 한국 자본가들의 행태는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했다. 필리핀 수출자유지역 카비테에 진출한 한국 기업 청원패션과 필스전은 노동자들이 힘겨운 투쟁 끝에 건설한 노동조합을 파괴하려 했다. 심지…
독자편지
투쟁 승리의 길을 제시한 김경욱 위원장
지면
최영준
맞불 57호
2007. 9. 4
이랜드일반노조 김경욱 위원장이 나에게 편지를 보내 왔다. 편지에는 그의 여전한 투지와 열정이 묻어난다. 김경욱 위원장은 매우 고맙게도 “‘다함께’ 동지들의 헌신적인 투쟁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뿐”이라고 말해 주었다. 또 ‘다함께’가 감옥으로 보내 준 〈맞불〉 신문이 “읽기 수월하고 ‘명쾌’해서 좋습니다” 하고 칭찬해 주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뉴코아…
독자편지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들의 속시원한 토론회
지면
이상수
맞불 57호
2007. 9. 4
한나라당 경선 과정이 비리 폭로로 얼룩진 추악한 퍼포먼스였다면 8월 30일 MBC에서 방송된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UCC 토론회”는 180도 달랐다. 시청자들의 다양한 질문과 문제제기에 세 후보 모두 진보정당의 후보다운 멋진 답변을 했다. 심상정 후보는 광우병 쇠고기의 위험을 폭로하며 “한미FTA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길 후보는 “한미FT…
독자편지
여성을 괴롭히는 외모 중시 사회
지면
류민희
맞불 57호
2007. 9. 4
개그맨 김미려의 가수 변신 과정을 보여 주는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 〈미려는 괴로워〉는 성형외과 의사, 헬스 트레이너, 정신과 의사까지 동원해 그녀를 ‘성형미인’으로 바꿔 놓는 과정을 보여 준다. 두 달 안에 ‘예쁘고 섹시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그녀를 가둬 놓고 과도한 식이요법과 혹독한 운동을 시키고, 지방을 없애는 약, 보톡스, 필러 주사를 동시에 수…
독자편지
민주노동당 노동조합의 ‘계급투쟁’?
지면
강철구
맞불 56호
2007. 8. 29
나는 며칠 전 민주노동당 노동조합(이하 상근자 노조) 성명서를 읽고 적잖이 당혹스러웠다. 상근자 노조는 ‘상근자 임금체불, 우리는 노동자의 희망입니까?’라는 성명서에서 “7월분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사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지체 없이 그에 상응하는 행동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박성수 같은 악덕기업주 … 와 당의 지도부가 도대체 다를 것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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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0호
2024.12.2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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