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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대선후보들의 속시원한 토론회
지면
이상수
맞불 57호
2007. 9. 4
한나라당 경선 과정이 비리 폭로로 얼룩진 추악한 퍼포먼스였다면 8월 30일 MBC에서 방송된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UCC 토론회”는 180도 달랐다. 시청자들의 다양한 질문과 문제제기에 세 후보 모두 진보정당의 후보다운 멋진 답변을 했다. 심상정 후보는 광우병 쇠고기의 위험을 폭로하며 “한미FTA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길 후보는 “한미FT…
독자편지
여성을 괴롭히는 외모 중시 사회
지면
류민희
맞불 57호
2007. 9. 4
개그맨 김미려의 가수 변신 과정을 보여 주는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 〈미려는 괴로워〉는 성형외과 의사, 헬스 트레이너, 정신과 의사까지 동원해 그녀를 ‘성형미인’으로 바꿔 놓는 과정을 보여 준다. 두 달 안에 ‘예쁘고 섹시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그녀를 가둬 놓고 과도한 식이요법과 혹독한 운동을 시키고, 지방을 없애는 약, 보톡스, 필러 주사를 동시에 수…
독자편지
민주노동당 노동조합의 ‘계급투쟁’?
지면
강철구
맞불 56호
2007. 8. 29
나는 며칠 전 민주노동당 노동조합(이하 상근자 노조) 성명서를 읽고 적잖이 당혹스러웠다. 상근자 노조는 ‘상근자 임금체불, 우리는 노동자의 희망입니까?’라는 성명서에서 “7월분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사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지체 없이 그에 상응하는 행동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박성수 같은 악덕기업주 … 와 당의 지도부가 도대체 다를 것이 무…
독자편지
경제 위기와 국가 개입에 대한 태도
지면
정종남
맞불 56호
2007. 8. 29
〈맞불〉 지난 호에 실린 정성진 교수의 글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사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 그런데 웹사이트에 실린 전문을 보면서 몇 가지 의문이 들었다. “거품이 터지고 공황이 폭발하는 것을 노동자 계급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거나, “거품이 빨리 터지고 공황이 폭발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노동자들의 공감을…
독자편지
백주대낮에 벌어진 야만적 인간사냥
지면
전현정
맞불 56호
2007. 8. 29
아내와 함께 친구 생일파티에 가는 길에 갑자기 정체불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봉고차에서 내리더니 아내와 나를 강제로 끌고 가려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런 일에 직면한 이주노동자 카쿤(가명) 씨는 당연히 저항했고 그 과정에서 옷이 찢겨지고, 살갗이 벗겨지는 상처를 입었다. 폭력을 휘두른 자들은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이었다. 이 자들은 보호명령서도…
독자편지
반전 운동이 너무 집회 일변도라는 비판에 대해서
지면
전문기
맞불 56호
2007. 8. 29
‘집회 일변도’라고 문제삼는 사람들은 흔히 대중 집회와 동원을 무시하곤 한다. 나는 〈맞불〉 55호 기사에서 이 점을 지적한 것에 동의한다. ‘테러와의 전쟁’과 이를 지지하는 한국 정부에 맞서 우리가 대중적 힘을 보여 주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대중 행동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바라는 바를 쟁취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 수단을 찾지 못한다. 한편,…
독자편지
종교에 대한 이해를 높여 준 서평에 감사합니다
지면
한상원
맞불 55호
2007. 8. 22
얼마 전 대학원생들 중 기독교 신자들과 논쟁을 했는데, 그들은 진보적 견해들을 지지하면서 종교와 진보적 사상을 혼합하려 시도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 모순을 안고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말끔하게 인식하지는 못하고 있었고 저도 이를 정확하게 지적하지는 못한 채로 대화는 공회전을 거듭했습니다. 마침 종교를 비판한 신간이 나왔길래 도킨스가 어떤 학자인지 …
독자편지
코스콤비정규지부는 2차 투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면
황영수
맞불 55호
2007. 8. 22
안녕하십니까? 코스콤비정규지부 지부장 황영수입니다. 기사 내용에 수정이 필요해서 글을 보냅니다. 코스콤과의 1차투쟁(6박7일간 파업)에서 기본합의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기본합의서 내용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맞불〉의 이랜드 관련 기사에서는 “코스콤비정규지부 노동자들은 점거 파업에 들어갔고 곧 승리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독자편지
지지 먼저 밝혔다면 더 좋았을 것
지면
김재헌
맞불 55호
2007. 8. 22
지난 호 신문에서 최영준 동지의 편지를 읽었다. 그가 8월 11일 민주노총 5차 총력투쟁이 벌어진 뉴코아 강남점 집회에서 민주노총의 강력한 연대를 호소한 것은 옳았다고 생각한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지를 고무한 것도 옳았다. 나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최영준 동지의 주장은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강남점 집회가 민주노…
독자편지
묵비에 대해 한마디
지면
박종호
맞불 55호
2007. 8. 22
저는 이랜드·뉴코아 2차 점거 파업에서 연행됐을 때 완전 묵비를 했습니다. 헌법상 보장된 권리인 묵비는 저들에게 증거를 주지 않고, 진술 내용이 서로 모순되거나 모호할 경우 스스로 곤혹감에 빠질 일이 없습니다. 또, 묵비 투쟁은 무엇보다도 정치적 항의 표시입니다. 소위 ‘괘씸죄’에 걸려 법률상 불이익을 받더라도 용기와 투지를 꺾지 않겠다는 기개를 상징합…
독자편지
‘불법’ 신분을 이용해 돈 떼먹는 사장
지면
전현정
맞불 55호
2007. 8. 22
며칠 전 내가 일하는 복지센터에 파키스탄 이주노동자 와심(가명)이 찾아왔다. 그는 3년 동안 일한 공장에서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사장님이 바쁘다고 하면 휴일도 안 쉬고, 명절에도 크리스마스 때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했어요. 월급도 더 안 줬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우리 공장엔 냄새가 많이 나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약을 안 먹으면 일을 못해요.” …
독자편지
코스콤 비정규직 투쟁은 계속된다
지면
김무석
맞불 54호
2007. 8. 15
나는 8월 8일에 증권노조 코스콤 비정규직지부가 주최하는 문화제에 다녀왔다. 코스콤 비정규직 지부는 비정규직 악법에 맞서 올해 5월 생겨난 신생 노조다.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조건으로 내건 코스콤 비정규직지부의 투쟁은 증권 사무직 비정규직 노동자 최초의 투쟁이라는 의의가 있다. 코스콤 비정규직 동지들은 끈질기게 전투적으로 싸우는 이랜드·뉴코아 투쟁…
독자편지
투쟁의 중심은 점거와 봉쇄여야
지면
손규석
맞불 54호
2007. 8. 15
불매운동으로 [이랜드] “매출 제로”를 만들겠다는 방식은, 냉철하게 봤을 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 네티즌은 게시물에서 “우리 동네 반경 4백 미터는 모두 이랜드 계열사”라고 하기도 했다. 게다가 대중 의식은 모순적이다. 내심 이랜드 노동자들의 요구에 동의하면서도, 이랜드가 영업을 하고 있으면 싼 가격에 이끌려 그냥 간다. 이랜드 자본은 바로 그…
독자편지
연대 파업 호소가 비판받을 일인가?
지면
최영준
맞불 54호
2007. 8. 15
8월 11일 민주노총 주최 이랜드 규탄 집회에서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비롯한 핵심 간부들은 내가 집회 연단에서 “민주노총의 연대 파업 호소” 주장을 했다고 욕설까지 하면서 비난했다. 이에 항의했더니 민주노총 한 간부는 “무책임하게 파업을 호소하면 뉴코아·이랜드 조합원들이 마치 공식 입장으로 알고 혼란과 분열을 자초할 수 있다” 하고 말했다. 그러나 집회라…
독자편지
화물연대 김동윤 열사의 염원
지면
이오식
맞불 54호
2007. 8. 15
매주 어김없이 식구통 사이로 찾아 들어오는 〈맞불〉은 마치 전쟁기자가 현장에서 곧바로 퍼올린 소식들을 전하는 느낌을 줍니다. 〈맞불〉은 진실을 알게 해 주고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맞불〉을 만들어 보내 주시는 동지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그런데] 49호 [승주 기자가 쓴] ‘정유사와 정부 모두 고유가의 주범이다’ 기사에…
독자편지
중국 광저우에서 본 ‘순수한 자본주의’의 실상
지면
강영만
맞불 54호
2007. 8. 15
나는 최근 중국 광저우를 방문했다. 광저우는 베이징, 상하이와 함께 중국 3대 도시다. 세계 최대의 의류·신발·가죽제품 생산지로서 인류가 입고 있는 옷의 50퍼센트 이상을 생산한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화려한 발전 속 실상은 매우 끔찍하다. 중국 서부 대륙의 청년들은 달랑 속옷 몇 장만 들고 하루에도 수천 명씩 광저우로 몰려든다. 이렇게 몰려든 사람들 대부…
독자편지
해외 선교가 아니라 파병이 문제다
지면
김기철
맞불 53호
2007. 7. 26
주류 언론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납치의 원인을 한국 기독교계의 무리한 해외 선교 활동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을 ‘여행제한’이 아닌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할 것과 새로운 여권법을 조속히 시행해 분쟁지역 여행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만 인질로 억류된 사람들은 ― 종교적인 이…
독자편지
정규직ㆍ비정규직의 연대를 위해
지면
서범진
맞불 53호
2007. 7. 26
‘맑시즘 2007’에서 ‘87년 7·8·9월 노동자 대투쟁’이라는 주제로 연설한 김진숙 동지는 수많은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노동자들의 투쟁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단결해 싸워야 함도 강조했다.그러나 “정규직 노동자들이 기득권이 되어 가”고 있고 “다 자본의 사고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하지만 김진숙 동지도 동시에 지적한 것처럼, 정규직 노동자들도…
독자편지
‘한국을 뒤흔든 20일’에 함께하며
지면
류민
맞불 53호
2007. 7. 26
“노동자는 하나다, 비정규직 철폐하라!” 구호를 선창하던, 한 홈에버 여성 노동자의 눈물과 굳센 주먹을 잊을 수가 없다.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노무현이 건넨 것은, 고운 손수건이 아니라 숨통을 자르는 날카로운 칼날이었다. 이제 노동자들은 흐르는 눈물을 스스로 닦아내기 위해 주먹을 움켜쥐었다. 뉴코아·이랜드 동지들과 함께 계산대를 점거하던 내게,…
독자편지
반인권ㆍ반노동자적 보안관찰제 폐지하라!
지면
김태규
맞불 52호
2007. 7. 13
대구경북건설노조 전 위원장 조기현 동지, 포항건설노조 투쟁으로 구속됐던 유기수·지갑렬·최규만·진남수 동지, 기아차 광주지부 대의원 김기영·김문섭 동지, 한미FTA 투쟁으로 구속됐던 류봉식 동지 등 집행유예와 ‘보안관찰 처분’을 동시에 선고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출소한 동지들은 악랄한 보안관찰 때문에 “창살 없는 감옥”에서 계속되는 인권 유린에 시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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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5호
2025.02.07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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