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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마르크스주의-자본주의와 폭력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21호
2003. 12. 13
노무현은 살인적인 노동운동 탄압에 항의하는 민주노총 노동자들의 시위를 “불법 폭력” 시위라고 비난했다. 정부와 언론은 언제나 대중 투쟁 ― 전쟁 반대 운동이든 강제 철거 반대 투쟁이든 핵 폐기장 건립 반대 시위이든 ― 을 비난한다. 심지어 경찰이 핵 폐기장 건립을 반대하는 부안 주민들에게 방패와 곤봉을 휘둘러 주민들이 크게 다쳤을 때조차, 정부와 언…
대선자금 비리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21호
2003. 12. 13
대선자금 비리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기성 정치김인식대선 자금 비리를 둘러싼 정치 위기가 기성 정당들을 옭아매고 있다. 한나라당이 특검법 재의결을 밀어붙이자 검찰이 반격을 가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이회창의 핵심 측근인 서정우를 긴급 체포했다.흔히 권력 쟁투가 첨예해지면 은폐돼 있던 지배 계급의 추악한 비밀들이 폭로된다.대기업들이 한나라당에 건넨…
한나라당도 불신임 대상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18호
2003. 10. 25
한나라당도 불신임 대상 한나라당은 노무현의 재신임 국민투표를 덥석 물었다가 덫에 걸렸다. 한나라당에 대한 대중의 반감을 과소평가한 탓이다. 게다가 대선자금 비리 역풍이 불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의 측근 최도술이 SK로부터 11억 원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노무현을 탄핵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나 정작 한나라당 자신이 대선 때 SK로부터 1백억 원을 …
투쟁은 계속 되어야 한다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18호
2003. 10. 25
투쟁은 계속 되어야 한다 노무현은 재신임 카드를 던져 반전 운동을 비롯해 자신에 도전하는 운동의 예봉을 무디게 만들려 한다. 따라서 노무현의 재신임 역공에 대처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운동의 흔들림 없는 전진이다. 그러나 많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재신임 문제가 다른 모든 것을 압도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리 되면 파병 반대 운동은 부차적이…
파명, 노동자 살해, 공무원 노조 탄압, 비리, 자유무역협정 추진, 새만금 간척 사업 강행...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18호
2003. 10. 25
파명, 노동자 살해, 공무원 노조 탄압, 비리, 자유무역협정 추진, 새만금 간척 사업 강행...노무현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 노무현은 10월 11일, 한나라당과 우파 신문들이 “대통령을 흔드니까 국정 혼란이 충분히 와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무현의 우익 비판은 지지자들의 결속을 다지는 효과를 냈다. 노무현의 지지율이 형편없는데도 재신임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
노무현을 믿지말라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17호
2003. 10. 18
노무현을 믿지말라 9월만 해도 파병 쪽으로 상당히 기울었던 노무현은 대중의 반발이 워낙 거세자 최근에는 동요하며 국민 대중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10월 13일 시정 연설에서도 “여러 가지 사정을 충분히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물론 그 사이에도 거짓말은 계속됐다. 이라크 현지 조사단은 “이라크 북부가 안정화돼” 있으니 전투병을 파병해…
미국의 요구는 덥석 받고 민주노총의 요구는 무시하고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17호
2003. 10. 18
미국의 요구는 덥석 받고 민주노총의 요구는 무시하고 노무현 정부는 미국의 이라크 전후 처리 경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전후 처리 비용 분담 요구는 이른 시일 안에 이라크 민중에게 주권을 넘길 생각이 없음을 뜻한다. 노무현 정부는 대략 5천만 달러(5백50억 원)에서 1억 달러(1천1백억 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의 저명한 신자유주의 경제…
부시의 충성스러운 부관 노무현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16호
2003. 10. 4
부시의 충성스러운 부관 노무현 미국은 지난 9월 초에 한국 정부에 이라크 파병을 요청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는 그토록 중요한 정치 의제에 대해 비밀과 은폐로 일관하고 있다. 이것이 ‘참여정부’의 민주주의다. 고약하게도, 노무현 정부는 파병과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시치미뗐다. 심지어 “미국으로부터 파병 규모나 시기, 지역, 군대의 성격에 …
파병을 정당화하는 거짓말들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16호
2003. 10. 4
파병을 정당화하는 거짓말들 늘 그래 왔듯이, 지배자들은 거짓말이 드러나면 이내 더 큰 거짓말을 내놓는다. 노무현 정부는 이라크 현지 조사단의 거짓 보고를 내세워 대중을 속이고 전쟁 지원을 정당화하려 한다. 노무현은 "아랍권의 정세와 이라크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철저히 확인한 다음, 파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외교통상부 장관 윤영관은 "조만간 귀…
마르크스는 어떻게 마르크스주의자가 됐는가?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15호
2003. 9. 20
마르크스는 1818년에 독일의 트리어에서 태어났다. 영국에서는 산업혁명이 진행중이었다. 증기 기관, 새 기계, 새로운 계급들, 새로운 투쟁들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사건들은 마르크스가 어린 시절을 보낸 트리어에서는 잔잔한 파장조차 일으키지 못했다. 트리어는 중세적 고요의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독일 전체가 그랬다. 독일은 정치·…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 투사보다는 중재자가 되려 하는가?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9호
2003. 5. 31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 투사보다는 중재자가 되려 하는가?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진보 진영과 노무현 대통령을 잇는 다리 구실을 자임”하겠다고 한다. 권 대표 기자 회견은 현 상황의 모순을 압축적으로 보여 줬다. 권 대표는 노무현 정부가 ‘정치 실종, 개혁 표류, 민생 파탄’ 등 3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옳게 비판했다. 노무현은 스스로 ‘여당인지 야당…
전쟁과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7호
2003. 4. 30
5월 1일은 전 세계 노동자들의 저항의 날이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신자유주의에 맞서 저항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신자유주의는 체제의 온갖 불합리와 불의 ― 가난, 기아, 환경 파괴, 제국주의적 침략 등 ― 를 뜻하기 때문이다. 올해 메이데이는 전 세계에서 노동자들이 미국 제국주의에 반대해 평화와 정의를 위해 저항을 벌인 날로 기록될 …
정치적 전환점
지면
김인식
월간 다함께 20호
2003. 1. 1
역사에서 인간이 만든 달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역사는 수십, 수백 년 세월을 기록하기 위해 연대기순으로 사건들을 배열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따금 어떤 사건이 특별히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닐 수 있다. 1999년 12월 시애틀의 반WTO 투쟁이 그랬다. 이 나라에서는 12월 7일과 14일 반미 촛불 시위가 그런 경우다. 이 시위는 정치적 전환점…
정당은 운동에 장애가 되는가?
지면
김인식
월간 다함께 20호
2003. 1. 1
이명박 정부에 맞서 들불처럼 일어난 이번 시위는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었다.그러나 약점도 있다. 지금 촛불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는 기존에 이런 운동을 해 오던 정치 조직을 어떻게 볼 것인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명박과 보수언론들은 이 점을 이용해 이 집회가 조직좌파들에 의해 사주된 집회라고 이간질한다.유사한 상황이 2002년 여중생 압사 항의 촛불 시위…
노동 동맹
:
농민, 농민 계급, 그리고 노동 계급
지면
김인식
월간 다함께 16호
2002. 9. 1
[편집자 주]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 내에서 대선 후보 선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이 잡지의 관련 기사를 보시오.) 논쟁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는 노동자와 농민의 관계다. 정현찬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농민들은 민주노동당 강령에 동의할 수 없다.” 하고 말했다. 즉, “노동”이 중심 구실을 하는 민주노동당이 아닌 다른 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농…
서총련 투표 전술을 비판한다
지면
김인식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서총련 투표 전술을 비판한다 김인식 종종 낡은 주장들이 새로운 형식으로 부활하곤 한다. 서울 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이명박 지지율이 민주당의 김민석을 앞지르자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은 ‘6·13 지방 선거 서총련 투표 전술’을 내놓았다. “서울 시장 선거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경우 우리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낙선시키고 당선 가능한 …
김대중과 노무현의 부패관
지면
김인식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노무현은 부패가 “과거의 낡은 의식과 관행의 잔재”라고 말했다. 부패는 권위주의 체제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1998년 2월 대통령 취임식 때, 김대중은 민주적 시장 경제가 정경유착이나 부정부패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는 과거 어느 정부 못지 않게 더러운 부패 추문에 휘말려 있다. 먼저 김대중과 노무현이 말하는 민주주의는 진정한 민주주의와…
진중권 비판 - 구별되는 야만주의
지면
김인식
월간 다함께 12호
2002. 5. 1
자유주의자들은 스탈린주의를 단지 전체주의로만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 숙청, 처형, 굶주림, 정치적 억압 등. 요즘 민주노동당 사이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스탈린주의 논쟁’을 봐도 그렇다.(논쟁이라고 하기에는 언쟁에 가깝다.) 그러다 보니 스탈린주의를 파시즘과 동일시한다. 둘 모두 학살에 책임이 있는 전체주의 체제라는 식이다. 이를테면, 진중권 …
전쟁과 자본에 반대하는 투쟁
지면
김인식
월간 다함께 12호
2002. 5. 1
3월에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3백만 명이 거리를 뒤덮었다. CGIL(이탈리아노동조합총연맹)이 호소한 이 시위는 전후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커다란 규모였다. 4월 16일에는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50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해 12월 반란으로 데 라 루아 정권이 타도됐다. 이 나라는 1930년대 이래 어떤 공업국도 …
마약 합법화를 옹호하는 주장
지면
김인식
월간 다함께 7호
2001. 12. 1
검찰이 잇따른 스캔들로 심각한 위기 상태에 놓이자 ‘도덕적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 인기 가수 싸이와 탤런트 황수정 씨가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검찰의 위기 탈출을 위한 속죄양이 됐다. 신문과 TV 들은 매우 선정적으로 마약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 때문에 마약 문제는 무지와 센세이셔널리즘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마약은 세계적으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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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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