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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김영진 씨의 글에 답하며
:
사회주의자들은 왜, 그리고 어떻게 예술을 탐구해야 하는가
김준효
레프트21 4호
2009. 4. 30
글에서 보이는 몇몇 오독과 오해, 근본적 이견들에도 불구하고 김영진 씨의 글은 내가 쓴 〈대중음악의 새로운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가 충분히 밝히지 못한 중요한 점을 지적해 주었다. 한 예술 작품을 그것이 표현하는 메시지를 기준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점 말이다. 김영진 씨도 잘 지적해 주었듯, 진보적 내용을 담은 예술이 ‘보수적’ 내용을 담은 것보다 …
독자편지
최일붕 동지의 논평에 답하며
:
금산분리 완화 반대가 전술로선 유용하다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4호
2009. 4. 23
〈레프트21〉 2호의 내 기고 글에 대한 최일붕 동지의 비판적 논평(지난 호 독자편지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는 잘못 짚은 문제입니다.’)에 우선 감사한다. 매우 필요하고 유용한 논평이었다고 생각한다. 경제 분석과 대안 논쟁에서 자본의 특정 편재 방식 문제는 부차적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나 역시 글 서두에서 이미 한국의 재벌(나는 여기서 소유지분을 문…
독자편지
〈레프트21〉 현대차 판매 경험
지면
정동석
레프트21 4호
2009. 4. 23
〈레프트21〉 창간호를 가지고 2주 동안 현대중공업 무교섭 반대 기자회견, 현대차 지부 정치위원회의 진보정당 토론회, 공투본(경제위기 전가에 반대하는 지역조직) 토론회, 현대중공업 주점 4곳에 참가해 12부를 판매했다. 신문에 대한 반응이 좋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런 자신감을 가지고 〈레프트21〉 신문 2호를 현대차 옛 정문에서 처음으로 공개 판…
독자편지
신해철 씨의 로켓발사 경축 글을 보고
김기철
레프트21 4호
2009. 4. 23
북한의 로켓발사는 냉전 해체 이후 새로운 세계 질서 속에서 동북아 지역의 패권을 유지하려는 미국 제국주의의 세계 전략의 일환으로 가해진 북한에 대한 경제적·군사적 압박의 결과다. 따라서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해, 그리고 적법한 국제 절차에 의해 로켓을 발사한 것이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할 일”(가수 신해철)이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그것…
독자편지
북한 로켓 발사 관련 기사를 읽고
:
미국이 북한을 악마화하는 이유에 대한 근본적 지적이 빠진 게 아쉬워
김종환
레프트21 4호
2009. 4. 23
북한의 로켓 발사가 미국의 대북정책의 산물임을 지적하면서, 1991년 걸프 전쟁 직후의 상황과 현재 상황을 비교한 것과 클린턴 시절 북미관계가 좋았다는 잘못된 인상에 대한 구체적 반박 근거(1994년 한반도 전쟁위기,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를 제시한 것은 다른 사람과 토론할 때 논거로 삼기 위해 기억해 두고 싶을 만큼 매우 유용했다. 또 200…
독자편지
3호를 읽고
:
‘개혁주의의 모순을 보여 준 진보신당 강령’ 기사를 읽고
김종환
레프트21 4호
2009. 4. 23
나는 민주노동당 당원이지만, 진보신당에 기대를 걸고 있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고 사회 변화를 위한 진지한 열정으로 진보신당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몇몇 분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진보신당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그런 점에서 다른 언론 등을 통해서 접하기 힘든 진보신당 소식을 전해 준 이 기사가 매우 반가웠다. 특히 “노동자 계급에 기반을 두고 있…
독자편지
3호를 읽고
:
‘대중음악의 새로운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기사를 읽고
김영진
레프트21 4호
2009. 4. 23
〈레프트21〉 3호에 실린 ‘대중음악의 새로운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에 대해 몇 마디 하려고 한다. 글쓴이는 〈싸구려커피〉와 현재 이땅의 인디를 심리적으로, 그리고 사회 정서와 관련해 분석하려고 시도한다. 물론, 다른 예술 영역과 마찬가지로 음악 역시 사회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음악은 그 어떠한 예술보다도 ‘즉자적’인 분야다. 다시 말해, 악곡을 구성하…
독자편지
3호를 읽고
:
‘진보진영은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해야 하는가?’
기사를 읽고
지면
이창배
레프트21 4호
2009. 4. 23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할 때 반드시 “임금삭감 없고 노동 강도 강화 없는”이라는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 또한 반드시 비정규직 철폐를 동시에 요구해야 하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투쟁으로 쟁취해 비정규직 악법을 무력화 및 폐기처분해야 한다. 임금삭감 없고 노동 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이 실행되면 자본은 이것을 핑계로 비정규직법 개악을 시도하며 비정규직의 …
독자편지
3호를 읽고
:
‘정부의 낙태권 권리 제한 시도’ 기사를 읽고
지면
정진희
레프트21 4호
2009. 4. 23
최근 보건복지부의 낙태 규제 강화 시도에 반대해야 한다는 최미진 기자의 주장에 공감한다. 그런데 보건복지부의 이번 시도가 최 기자의 묘사처럼 갑작스런 “역주행”은 아니다. 이번에 강화된 규제 내용은 이미 지난해 2월 보건복지부 공청회 때 검토한 개정안에 들어 있던 것이다. “역주행”이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은 또 다른 이유는 그동안 한국이 서구의 많은 나라…
독자편지
3호를 읽고
:
‘민주노총 임성규 지도부의 과제’ 기사를 읽고
지면
구병준
레프트21 4호
2009. 4. 23
기사 자체는 매우 훌륭하게 쓴 기사인 것 같다. 비슷한 주제의 글을 쓸 기회가 있었는데 이 기사의 균형 잡힌 관점과 풍부한 사례를 보고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다소 지엽적이지만 조금은 의아했던 부분은 KBS노조를 국민적 왕따에 비유했는데 과도한 비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KBS노조가 전술상의 오류로 인해 낙하산 사장을 받아들이거나 중…
독자편지
우원석의 영화칼럼을 읽고
:
악당은 진부한가
유범현
레프트21 3호
2009. 4. 15
‘우원석의 영화칼럼’에서 영화 속 악과 현실 악의 진부함이 낳는 괴리를 설명하면서 영화 창작의 어려움을 소회하는 것은 참신했다. 그런데 나치 하이히만과 6명의 용산철거민을 학살한 전 경찰총장 김석기라는 악당의 ‘진부함’을 “부당한 시스템과 독립적으로 사고할 능력”의 진부함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의견에는 이견이 있다. 진부하다는 것은 ‘사상, 표현, 행동 따…
독자편지
‘규제 강화로 위기를 막을 수 있을까’를 읽고
:
아래로부터 제기되는 ‘규제 강화’ 요구도 있다
유범현
레프트21 3호
2009. 4. 15
이번 경제 위기가 금융시장과 경제의 전반적 탈규제가 아니라 자본주의 자체에서 기인한다는 지적에 동의한다. 아울러 기업들이 많은 규제를 피하려 하고 있고 과잉생산을 낳는 체제의 동학이 작동한다는 것에도 공감한다. 그러나 경제 위기의 해법과 관련해 지배자들이 제기하는 ‘위로부터의 규제 강화’와 노동자·서민들이 제기하는 ‘아래로부터 규제 강화’를 구분해 볼 필…
독자편지
이명박 정권의 무책임한 개발 논리로 죽은 정조대왕이 울고 있다
조원하
레프트21 3호
2009. 4. 15
용산 참사에서 이명박 정권은 자본의 논리로 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추악한 행동을 통해 추함과 더러운 본성을 만천하에 알렸다. 화염에 불타서 목숨이 다한 희생자를 보면서 시민들은 분노했고 천박한 정권은 그 사실을 은폐하기에 바빴고, 시위대를 향해 전의경의 폭력 진압을 명령하는 야만적인 행태를 보여 왔다. 그런 이명박 정권은 이번에는 정조대왕의 초장왕릉지를…
독자편지
‘사형제’ 기사를 읽고 ― 현행 법제도 자체에 근본적 한계 있어
지면
김평구
레프트21 3호
2009. 4. 9
사형제가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범죄 예방에도 효과적이지 않으며 자본주의 체제처럼 법 권력이 지배계층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사회에서는 오용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최미진 동지의 주장에 완전히 동의합니다. 사형제 폐지는 분명히 중요한 진보적 성취일 것입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사형제에 반대하더라도 기존 법 제도 안에서 이런저런 대안을 찾아 보려는 유혹을 느…
독자편지
범죄율 증가는 고실업과 저임금 때문
지면
최병현
레프트21 3호
2009. 4. 9
강호순 사건이 터지고 그 끔찍함에 분노한 대중을 이용해 이명박은 자신의 과실을 덮고 공권력을 강화해 사회를 더 경직시키려 했다. 그러나 이런 시도가 밝혀진 것만으로 해서 사형제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반대쪽으로 오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가족과 친구들이 범죄 대상이 되거나 그 범죄자가 주변과 연관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진다. 덮어 놓고 ‘인권’…
독자편지
노동자들의 양보가 전술적 유연함인가
지면
이승민
레프트21 3호
2009. 4. 9
지난 호 ‘민주노총, 무엇을 어떻게 혁신해야 하는가’ 기사에서 전원배 씨는 전술적으로 유연해야 한다며 임금 삭감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보를 통해 위기의 책임이 자본과 권력에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투쟁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양보하면서까지 입증하지 않더라도 경제 위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분명하다. 문제는 책임져야…
독자편지
‘박연차 스캔들’ 기사에서 MB 비판 강화했어야
지면
이승현
레프트21 3호
2009. 4. 9
MB에 대한 비판을 더 강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 물론 박연차가 노무현 정권의 상징적 인물이긴 하다. 그러나 그의 로비대상이 노무현측 인사에 한정되지 않고 광범했다는 점을 본다면, 검찰의 의도야 어쨌든 박연차 사건의 본질은 부패한 지배계급 전체에 대한 폭로이다. 특히 시기상 그 중 MB에 대한 폭로를 더 강하게 해야 했다. 대중의 정서도 ‘똥 묻은 개가 겨…
독자편지
오바마의 한반도 정책은 전임자와 비슷할 것
지면
김기철
레프트21 3호
2009. 4. 9
지난 호 독자편지 ‘오바마의 대한반도 정책은 전임자의 것과 판이하게 다를 것’에 대한 의견입니다.오바마의 주변에 있는 클린턴 사람들이 주요 요직에 있던 클린턴 대통령 시절에 한반도는 하마터면 전쟁에 휩쓸릴 뻔했다. 물론 필자의 말대로 미국 경제가 끊임없이 추락하는 과정에서 돈을 가지고 무언가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하고도…
독자편지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는 잘못 짚은 문제입니다
지면
최일붕
레프트21 3호
2009. 4. 9
〈레프트21〉 편집팀이 2호에 금융자본/산업자본 분리(이하 금산분리) 완화 반대 주장 기사(5면)를 실은 것에 이견을 나타내고자 합니다(이하 평어체로 서술). 신자유주의와 침략 전쟁이라는 지배자들의 보편화된 공세에 힘겹게 저항하는 처지에선 주요한 것과 부차적인 것을 구별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금산분리는 노동계급과 평범한 대중이…
독자편지
실업은 이주노동자 비율이 아니라 경제 상황에 달려 있다
김은영
레프트21 3호
2009. 4. 9
지난 호에 조명훈 기자가 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주노동자를 쫓아내자?’ 기사에 대한 의견입니다. 정부의 거짓 이데올로기를 대체로 잘 폭로한 기사였다. 다만 이주노동자들의 수가 적은 것이 전체 실업률에는 별 문제가 안 되나, 다른 한 편에서는 그들이 소비자이므로 고용 창출효과에는 영향을 준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된 주장이고 별로 설득력이 없다.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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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0호
2024.12.20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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