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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진보적 애국주의’ 기사 비판에 대한 답변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15호
2009. 9. 24
천경록 동지의 의견에 많은 부분 동의한다. 서술 방식이 다소 일면적이고, 이데올로기 비판 측면에 치우친 나머지 초좌파적으로 보일 부분이 있던 것 같다. 특히 현실에서 운동이 종종 입헌적 근거에 호소한다는 점, 급진 공화주의에 공명하는 청중과 대화하는 방식에 대한 지적에 감사한다. 그럼에도 몇 가지 단서를 달고자 한다. 천경록 동지는 내가 “장은주 교…
독자편지
비정규직 강사들은 전임교원처럼 일하고 있다
지면
레프트21 15호
2009. 9. 24
14호에서 이현주 기자는 비정규직 대학 강사(이하 ‘강사’)들의 열악하고 불공정한 처지에 대해 잘 고발해 주었다. 다만, 강사들이 비정규직보호법에 따른 정규직화 요구를 할 수 없는 처지라고 한 점에는 이견이 있다. 기자에 따르면, 비정규직보호법의 적용 대상은 주 15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이지만, 강사들은 주 3~6시간만 강의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독자편지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는 “조삼모사식 기만”일 뿐일까?
지면
강영만
레프트21 15호
2009. 9. 24
14호 독자편지에서 김영익 동지가 지적했듯이 이명박 정부는 여전히 우편향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친서민 정책’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가면극을 보여 주고 있다. 이 가면극은 올해 이명박 정부의 악랄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용산 참사 항의시위, 6월 10일 수만 명의 시위, 77일간 이어진 쌍용 자동차 노동자들의 영웅적 투쟁 등 저항이 계…
독자편지
‘지구온난화의 진실은 무엇인가’ 토론을 보고
김종환
레프트21 14호
2009. 9. 12
IPCC 보고서(2007년)는 Work Group I~III의 보고서를 통합한 것인데 각각 영어로 1천 페이지에 달합니다. 이런 보고서를 누구나 다 읽을 수 없기 때문에(영어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다하더라도) 만들어진 것이 ‘정책결정자용 요약본’ 입니다. 그리고 IPCC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의 과학적 사실을 다루고 있는 Work Group I의 보고서 6장…
독자편지
논쟁
:
지구온난화의 진실은 무엇인가
레프트21 14호
2009. 9. 10
책 안읽어보고 비평하시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IPCC의 보고서에서는 65만년 동안의 자료를 제시하는 거 없습니다. 책의 전반에 걸쳐서 IPCC 보고서의 결과가 애매하게 주장하는 부분, 그리고 자인하고 있는 헛점을 지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PCC가 진실인데 그것도 모르냐는 식의 비판을 하시는 걸 보면 책을 읽어보시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독자편지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가 ‘소중한 성과’인가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14호
2009. 9. 10
나는 강영만 씨가 〈레프트21〉 13호 독자편지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는 작지만 소중한 성과’에서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가 “그간 운동진영이 노력한 성과”라고 방점을 찍은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 지금 정부는 ‘친서민 중도’ 정책을 운운하며 대중의 불만을 달래면서, 동시에 자신의 우편향적 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하려 한다. 학자금 대출제 개혁은 …
독자편지
‘자본주의와 예술’을 읽고
김지태
레프트21 13호
2009. 8. 27
〈레프트21〉 11호에 실린 이기웅 교수의 ‘자본주의와 예술’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예술의 자율성의 상대적 개념과 기원, 자본주의와 예술의 관계 등에 대해 깊은 생각을 갖게 했다. 특히 자본주의와 예술의 자율성에 대한 부분을 더 흥미롭게 보았는데, 이에 대해 의견을 내고자 한다. 자본주의의 생산력 발전은 예술에서 몇 가지 발전을 이룩했다.…
독자편지
김대중 추모정국 목격담
:
차분하지만 이명박에 대한 분노로 아른거렸던 1주일
김재원
레프트21 13호
2009. 8. 27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숨을 거둔 후 나는 곧바로 덕수궁 대한문으로 달려갔다.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저지른 신자유주의 정책과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일관되게 통일정책을 펼치지 못한 것 때문에 그를 추모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고 나서 덕수궁 대한문 앞에 ‘분향소’가 세워진 것을 떠올리고 이번에도 시민들이 모일 것 같아…
독자편지
쌍용차 파업 평가 토론회에 다녀와서
:
쌍용차 파업에서 진짜 부족했던 것은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13호
2009. 8. 27
이종탁 산업노동정책연구소 부소장은 민주노동당 새세상연구소가 20일 주최한 “쌍용차 투쟁 ─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토론회에서 발제를 했다. 이종탁 부소장은 쌍용차 파업이 “경제위기로 인한 기업의 위기를 노동자에게 전가하려 한 자본의 시도에 맞선 투쟁”이었으며 “노조가 단순한 반대자 이상의 역할을 했고” “다양한 사회적 연대”가 형성된 점이 의의라고 평가…
독자편지
맑시즘2009에 다녀와서
지면
풋내기 참가자
레프트21 13호
2009. 8. 27
우연히 학교 게시판에서 포스터를 보고 참석하게 되었는데, 어느 것 하나 놓칠 것 없는 알찬 강의였습니다. 수십 년을 별다른 생각 없이, 별다른 비판 없이, 주어진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따라가기 바쁜 보통 사람으로 살다가 최근에야 기본적인 것들을 고민하기 시작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미처 다 소화하지 못한 내용도, 조금은 생경하게 느껴지는 내용도 있었지만…
독자편지
존 몰리뉴의 “사회주의는 가능하다”를 읽고
지면
강영만
레프트21 13호
2009. 8. 27
〈레프트21〉에 연재되는 존 몰리뉴의 칼럼은 항상 쉽고 명쾌해 맑스주의의 기본 원칙들을 이해하는 데 더없이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12호에 실린 “사회주의는 가능하다” 칼럼 역시 나에게 매우 유익했다. 민주적 계획에 따른 분배가 가능하다는 것을 설득력있게 기술한 이번 칼럼은 많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을 것이라 믿는다. 그간 활동해 오면서 많은 주…
독자편지
강박적 외모관리의 배경
지면
정진희
레프트21 13호
2009. 8. 27
지난 호 독자편지에서 류민희 동지는 여성의 외모를 중시하는 성차별적 고용 관행이 여전히 많은 기업들에 퍼져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잘 지적했다. 하지만 “보통의 노동계급 여성들은 ‘인생역전’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범하게’ 취업하고 싶어서” 외모를 가꾼다는 설명은 다소 단순한 설명이다. 물론 “신데렐라가 되고 싶다는 ‘큰 꿈’보다는 ‘취업하고 싶어서…
독자편지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는 작지만 소중한 성과
지면
강영만
레프트21 13호
2009. 8. 27
처음 이명박 정부가 그간 일부 진보단체들이 요구해 온 “등록금 후불제”를 받아들였다는 보도를 접하고 적잖이 놀랐다. 그러나 곰곰히 뜯어보니 〈레프트21〉 11호에서 선영 동지의 지적처럼 기만에 가까운 정책이었다. 대출받은 학자금을 상환해야 하는 연소득 기준을 1천5백90만 원으로 정했다고 한다. 대학 4년간 연간 9백만 원씩 3천6백만 원을 빌린 대학생…
독자편지
쌍용차 파업 평가 기사를 읽고
칼바람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옳습니다. 강력한 연대투쟁이 필요했는데, 금속노조·민주노총·기아차노조·현대차노조는 무얼했나! 한마디로 강 건너 불구경했습니다. 동료가 깡패들에게 둘러싸여 맞고 있는데 말리지도 못하고 같은 편이 돼 같이 싸워 주지도 못했습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혼자 멋지게 싸웠지만 워낙 많은 숫자의 총칼로 무장한 깡패들에게 그만 밀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평택 시내에서 강…
독자편지
소설 《스파르타쿠스》
: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반란을 이끌었던 영웅적 투사 스파르타쿠스
강이주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소설 《스파르타쿠스》, (하워드 패스트, 미래인) 서평이탈리아의 작은 도시에 지나지 않았던 로마는 지중해 전체와 아스완 이북의 이집트, 도나우강과 라인강 이남의 유럽 전체, 소아시아와 시리아, 사하라 이북의 아프리카까지 지배했던 거대한 제국이었다. 로마는 칼과 창으로 세상을 도둑질하며 길게는 1천 6백년 동안 부와 영광을 누렸다. 로마는 도시와 국가를 파…
독자편지
영화 <야스쿠니> ― 일본 제국주의의 현황을 폭로하다
허세만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지난 8월 6일 한국에서 개봉한 〈야스쿠니〉는 일본 제국주의의 소름끼치는 과거와 현재를 담담하게 폭로하고 있다. 이 영화는 일본의 현 집권당인 자민당 의원이 제작진에 압력을 넣고 극우 단체들이 상영 방해를 하고 감독을 죽이겠다고 협박했지만 일본에서 1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관람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몇 년 전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가 “국내 문제니 참견…
독자편지
보노짓 후세인 일행이 당한 인종, 성 차별
소원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지난 7월 10일 성공회대 연구교수 보노짓 후세인과 성공회대 학생 한ㅇㅇ이 부천으로 가는 52번 버스 안에서 인종차별·성차별적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둘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버스 뒷좌석에 앉아 있던 양복 차림의 남성이 보노를 향해 “더러워, 이 개새끼야. 이 냄새나는 새끼야. 너 어디서 왔어!” 하고 소리친 뒤, “Where are…
독자편지
섹시 열풍 기사를 읽고
지면
류민희
레프트21 12호
2009. 8. 13
〈레프트 21〉 11호의 정진희 동지의 글을 흥미롭게 읽었다. 최근 성형수술·다이어트 열풍이 미를 추구하는 여성의 본성이나 ‘허영심’ 때문이 아니라 바로 자본주의의 이윤 추구 때문이라는 주장에 동의하면서 왜 이런 매커니즘이 작동하는지 덧붙이고 싶다. 정진희 동지의 주장대로 다이어트에 성공한다고 여성들이 삶에서 겪는 모든 고통이 해소되는 것도, 인생역전을 …
독자편지
일본 정치 분석이 필요하다
지면
허세만
레프트21 12호
2009. 8. 13
〈레프트21〉의 기사를 잘 읽고 있다. 좌파 국제주의를 표방하는 신문 중 가장 정교하고 분석적인 기사를 싣고 있어서 읽기에 즐겁다. 그러나 종종 눈에 띄는 중국 분석 기사와 달리 일본 분석 기사가 많지 않아 아쉽다. 최근 일본의 정치 상황은 주목할 만하다. 첫째, 8월 30일이 일본의 선거일인데, 1945년 이후 계속 우파인 자유민주당이 집권해 왔지만 이…
독자편지
Zizeker에 대한 답변
이정구
레프트21 11호
2009. 7. 31
칼 폴라니에 관한 나의 글에 이견을 제시한 Zizeker의 독자편지는 폴라니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연구하도록 독려한다는 점에서 매우 반가웠다. Zizeker가 지적한 대로 폴라니는 시장경제가 아닌 계획경제를 대안으로 여겼다는 점에서 사회주의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에게 폴라니가 사회주의자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점은 시장경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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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0호
2024.12.2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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