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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박정희가 친일파라는 사실에 눈감은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지면
허세만
레프트21 19호
2009. 11. 19
11월 6일자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는 박정희를 친일파로 분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진상규명위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이번에 공개한 자료를 우리는 그동안 입수하지 못했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박정희가 친일파라는 주장은 벌써 수십 년 전부터 나오던 이야기인데 자료를 입수하지 못했다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박정희…
독자편지
영화 〈친구사이?〉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
:
청소년에게 유해한 것은 동성애가 아니라 동성애 차별이다
지면
소은화
레프트21 19호
2009. 11. 19
동성애를 다룬 영화 〈친구사이?〉가 12월 개봉을 앞두고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영등위가 “선정성”이 높다고 문제 삼은 이 영화의 성행위 표현 수위는 15세이상 관람가로 개봉됐던 다른 영화들에 비해 결코 높지 않다. 유독 이 영화만을 문제 삼은 것은 명백한 동성애 차별이다. 영등위는 청소년들이 이…
독자편지
표절 논란이 남긴 몇 가지 문제들
강이주
레프트21 18호
2009. 11. 5
내가 〈레프트21〉 16호에 기고한 ‘표절 시비 이면에 숨겨진 추악한 저작권 논란’을 두고 몇 가지 쟁점들이 불거진 듯하다. 나는 특정 노래에서 몇 소절 이상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저작권 협회나 음반회사들이 가차 없이 표절로 몰아가는 이유는 결국 저작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저작권’을 옹호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진정한 창작이…
독자편지
고려대 환경미화 노동자 투쟁
:
청소 노동자들의 폐지 수입까지 강탈하려는 용역업체
지면
안형우
레프트21 18호
2009. 11. 5
고려대 환경미화 노동자들의 한달 임금은 최저임금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학내에 굴러다니는 광고지, 버려진 책, 신문 등 폐지를 수거해 생계비에 보태왔다. 그래봤자 한 달에 2만 원~7만 원 정도다. 그런데 고려대와 계약을 맺은 청소용역업체 성일환경은 앞으로도 계속 폐지를 주워 팔면 “사규 등에 의거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독자편지
외고 출신인 내가 외고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18호
2009. 11. 5
요즘 외고 폐지 논란을 접하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어두운 기억이 떠올라 새삼 내 폐부를 찌르는 듯하다. 나는 외고 안에서 힘겨운 10대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곳은 내게 말 그대로 ‘총성없는 전쟁터’ 그 자체였다. 학교는 처음부터 우리에게 명문대 합격을 강조했고 철저하게 그것을 겨냥한 교육을 시켰다. 전공 외국어 공부는 언제나 그 다음이었다. (나는 …
독자편지
10ㆍ28 충북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의 완주를 응원한다.
박철우
레프트21 17호
2009. 10. 26
10월 28일 보궐선거 운동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그들만의 ‘친서민’ 정책으로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MB정권 중간 평가의 의미가 있는 이번 선거에서 강릉과 양산을 제외한 나머지 3곳에서 여당 후보와 야당 후보 모두 접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필자가 거주하는 충북 음성도 보궐 선거 지역이다. 한나라당은 제주지검 검사장을 지낸 경대수 후보를 내세웠고, …
독자편지
‘표절 가수’를 방어할 수 있을까?
전철희
레프트21 17호
2009. 10. 22
‘표절 시비’를 만들어온 기업들을 비판하는 독자편지를 흥미롭게 읽었다. 공감했다. 그러나 표절가수들이 잘못이 없다고, 혹은 법적 처벌을 받으면 안 된다고 방어할수 있을까? 자본주의는 음악을 ‘상품’으로 만들었다. 이런 자본주의 하에서 표절은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훔치는 행위이다. 즉, 표절 논란은 ‘표절 가수’와 ‘거대 음반회…
독자편지
‘등록금을 얼려라!’ 연세대 학생들의 등록금 투쟁 소식
박용석
레프트21 17호
2009. 10. 22
지난 9월 14일부터 25일까지 연세대학교에서는 등록금 동결, 등록금 상한제 도입, 등록금 책정 심의위원회 조기 개회, 재단 적립금 장학기금 적립과 같은 4가지 요구로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2주만에 무려 3천9백7명이 서명에 참여해 등록금 문제에 대한 높은 불만을 보여 줬다. 연세대 학생들은 9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의 서명과 요구안이 담긴 공…
독자편지
‘표절 시비 이면에 숨겨진 추악한 저작권 논란’(16호 독자편지)을 읽고
지면
오선희
레프트21 17호
2009. 10. 22
난 초등학교 때부터 어느 가수의 팬클럽 활동을 하며 음반을 사고, 돈 내고 음원을 다운 받았다. 워낙 ‘어둠의 경로’가 잘 발달된 우리나라에서 공짜로 음악을 다운 받지 않고 어떻게든 값을 지불하고 들으려고 한 내가 친구들 사이에서 별종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나는 돈 없어서 좋은 음악을 만들지 못하는 음악가들을 염려했다. ‘불법 음악 다운로드가 음반계의 …
독자편지
불법체포를 일삼는 검찰이 법정에서 패소하다
지면
박용석
레프트21 17호
2009. 10. 22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 27일, 경찰과 서울시가 고용한 용역들이 시청 광장 천막을 강제로 철거했다. 검찰은 이날 천막을 지키다 연행된 나를 비롯한 8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로 기소했고 재판이 진행됐다. 1심 재판부는 경찰이 ‘철거요청서를 2회 발송하고 구두로 요청했을 뿐 행정대집행법이 정한 계고 및 대집행영장에 의한 통지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므로…
독자편지
〈레프트21〉 독자의 신문 판매 경험
지면
최윤진
레프트21 17호
2009. 10. 22
얼마 전, 출근길 지하철 신문판매대에 놓인 〈조선일보〉는 수능성적의 고교별 순위를 특종으로 보도했다. 수백만 원이 넘는 등록금을 내야만 다닐 수 있는 특목고와 1천만 원이 넘는 자사고가 상위 순위를 빼곡하게 채웠다. 그야말로 “부모의 학력 및 사회·경제적 지위와 자녀의 학력이 비례”함을 제대로 보여 주는 결과였다. 그런데도 〈조선일보〉는 하루빨리 평준화를 …
독자편지
전염병 재앙을 막기 위해서라도 의료 민영화에 반대해야
지면
유혜린
레프트21 16호
2009. 10. 8
신종플루로 인해 세상이 떠들썩하다. 사람들은 미열이 나고 기침만 해도 병원을 찾을 정도로 두려워하는데, 제대로 치료할 준비도 안 된 병원들 때문에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간호사인 나는 정부의 신종플루 환자를 위한 거점병원 지정을 보면서 코웃음이 났다. 돈 안되는 환자에게는 어떻게든 퇴원하라고 독촉하고, 입원 환자들에게는 대놓고 1~2인실을 권유하는 등…
독자편지
표절 시비 이면에 숨겨진 추악한 저작권 논란
지면
강이주
레프트21 16호
2009. 10. 8
최근 한 유명 가수의 노래가 표절 시비에 휘말리면서 논란이 뜨거웠다. 표절은 ‘피와 땀으로 일군 창작물을 누군가가 쉽게 도둑질해 간다’는 이유로, 기업화된 기획회사들이 유행을 쫓아 비슷한 종류의 상업적 음악만을 만든다는 불만 때문에 종종 공분을 일으킨다. 그러나 표절 논란의 진정한 핵심은 ‘저작권’ 문제다. 거대 음반회사들은 과거의 업적 위에서 이루어졌고…
독자편지
감옥에서 온 편지
지면
김학현
레프트21 16호
2009. 10. 8
〈레프트21〉 동지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호[14호]를 보면서 더욱더 투쟁의 고삐를 늦추거나 멈춰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쌍용 동지 여러분 소식, 공부해야 하는데 다시 거리로 나와야 하는 대학[생] 동지 여러분 소식.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지금처럼 마음 속의 연대가 아닌 행동으로 옮기는 연대. 항상 나보다 동지가 먼저라는 생각으로 …
독자편지
〈레프트21〉의 민중전선 비판에 대해
지면
달(月)의 동물원
레프트21 16호
2009. 10. 8
‘민중전선’의 해악을 비판한 〈레프트 21〉의 관련 기사들에 상당부분 동감합니다. 그런데, 기사들 가운데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더군요. 예컨대, ‘‘반MB 선거연합’ 노선은 왜 문제인가’ 기사에서 최미진 기자는 “진보대연합은 민주당과 진보정당 사이의 빈 공간을 메우려는 적극적인 시도 … 반한나라당·비민주당을 지향하는 세력까지 결집하는 선거대안이 필요…
독자편지
‘꿀벅지’의 잔혹한 유혹
지면
이서영
레프트21 16호
2009. 10. 8
요즘 ‘꿀벅지’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들린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여성 연예인들이 대체로 가느다란 다리를 과시하는데 반해, 이 ‘꿀벅지’라고 불리는 ‘아이돌’ 가수들은 탄탄한 허벅지가 특징이다. 삐쩍 마른 다리보단 오히려 이런 다리가 더 섹시하다는 거다. 그런데 최근 이 단어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한 여성 누리꾼이 ‘꿀벅지’라는 단어가, 여성의 신체를 분…
독자편지
중앙대 징계 철회 투쟁에 대해 균형있게 평가해야
지면
강영만
레프트21 16호
2009. 10. 8
‘진중권 교수 재임용과 학생 징계 시도 철회 비대위’(이하 비대위)에서 활동해 온 중앙대 신동익 동지는 〈레프트21〉 15호 기사 ‘사과를 거부한 최영화 씨의 단호한 태도가 징계 시도를 중단시키다’를 통해 최영화 씨에 대한 징계 시도가 철회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최영화 씨는 다른 징계 대상자 3명이 총장에게 사과의 뜻을 표명하는 바람에 홀로 고립된 처…
독자편지
쌍용차 투쟁 구속자가 보내온 편지
지면
박정민
레프트21 15호
2009. 9. 24
레프트 미디어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쌍용차 연대 투쟁으로 연행돼 현재 안양교도소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프트21〉을 보내 주신 덕에 여러 가지 소식도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비록 지금은 몸이 구속돼 있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으로 용기 잃지 않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힘든 시기이기도 하고 어려움도 많지만 〈레프트2…
독자편지
아프가니스탄 전쟁 기사의 번역에 대해
지면
조형석
레프트21 15호
2009. 9. 24
지난 14호 기사 ‘아프가니스탄은 어떻게 러시아 제국의 무덤이 됐는가’(원문은 How Afghanistan became the graveyard of the Russian empire)의 번역 문제에 대해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소련 특전사”라고 번역한 부분의 원문은 “russian special forces”이다. ‘특전사’는 한국 육군 ‘특수전 …
독자편지
디링케의 작센 주 선거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인가
지면
레프트21 15호
2009. 9. 24
〈레프트21〉 14호에서 ‘독일 좌파당 디링케의 약진’ 기사를 재미있게 잘 보았다. 그런데 작센 주에서는 그럼 얼마나 얻었을까 궁금해서 좀 찾아보았더니 작센주에서는 20퍼센트 조금 넘게 받은 걸로 되어 있던데 선거 결과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볼 수 있나? 한 외신에서도 작센하고 튀링겐에서는 예측된 결과였는데, 살란트의 경우 인상적이라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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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0호
2024.12.20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