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기본 입장 해설 33:
탈북민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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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일종의 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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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는 3만 명이 넘는 탈북민이 살고 있다. 탈북하면 고향에 두고 온 가족, 친구들을 다시 보기 힘들고, 북한에서 쌓은 학력과 경력도 모두 물거품이 된다. 그럼에도 탈북민은 빈곤이나 압제, 또는 둘 다를 피해 온갖 위험을 감수하며 국경을 넘는다.
우익은 탈북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남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려 할 뿐, 탈북민이 남한에서 겪는 고통에 공감하지 않는다.
그러나 탈북민에게 남한은 또 다른 지옥이면 모를까, 결코 천국이 아니다. 임금, 고용, 교육, 건강 등 대다수 탈북민의 생활 수준은 남한 일반인에 견줘도 턱없이 열악하다. 탈북민의 자살률은 남한 사람들의 3배에 이른다.
또, 탈북민은 차별과 편견에 부딪혀 사회적으로 고립되곤 한다.
이런 편견 때문에 차별받아, 취업

탈북민이 겪는 이런 천대와 차별은 남한 국가가 체계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소수 북한 고위급 인사가 아닌, 서민층의 대량 탈북이
또, 탈북민은 입국하자마자
우익이 탈북민 일부를 반공 스피커로 포섭하며 위선을 떨어도, 탈북민 모두가 우파가 된다는 것은 잘못된 편견일 뿐, 결코 참말이 아니다. 물론 우파인 탈북민도 있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경우도 많고, 소수이지만 진보적 정치 사상이나 활동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그런데 남한 좌파 다수는 탈북민이 우파라는 편견을 공유하거나, 탈북민 문제가 북한 정권의 심기를 건드려 남북 관계 안정에 도움이 안 된다고 여긴다. 특히 친북 좌파는 탈북민이 남한 정보기관의
그렇게 좌파가 탈북민과의 연대를 외면할수록, 소외되고 고립된 처지의 탈북민은 우파의 영향을 더 크게 받게 된다.
국제 노동계급이 세계 어디든 자유롭게 오가며 교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자유왕래의 원칙을 분명한 출발점으로 세우는 것이 탈북민 문제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르크스가
탈북민은 차별적인
북한으로부터의 목숨 건 탈출이 끊이지 않는 진정한 이유는 북한 사회가
북한에서도 남한에서도 노동계급의 일원인 대다수 탈북민은 남한 노동계급이 함께 손잡고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맞서 투쟁할 수 있는 동료이다.
우리는 탈북민을 환영한다. 더 많은 탈북민이 빈곤과 고립, 국가의 감시를 뚫고 그들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그들에게 연대와 용기를 주고자 한다.